•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백종일 전북은행장, 외국인 고객 선점·디지털 금융 협업으로 차별화 [지방은행 리더십]

우한나 기자

han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29 16:59

국내 체류 외국인 고객 선점…전용 상품·서비스 확대
프놈펜상업은행장 경험…아세안 중심 해외사업 가속
핀테크 기업 ‘핀다’와 협업…이자 환급형 PLCC 출시
가계대출 66.6%가 중저신용자…포용금융 실천 앞장

백종일 전북은행장 / 사진=전북은행

백종일 전북은행장 / 사진=전북은행

[한국금융신문 우한나 기자] 백종일닫기백종일기사 모아보기 전북은행장이 외국인 대상 특화 전략과 해외사업 확대, 디지털 플랫폼 협업 등을 통해 전북은행만의 차별화된 성장 로드맵을 이끌고 있다.

특히 외국인 비대면 대출 시장 선점과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신시장 개척에 나서는 동시에 높은 예대금리차 논란 속에서는 중저신용자 중심의 포용금융 실천을 앞세워 균형 잡힌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외국인 비대면 대출·전용 상품으로 시장 선점

전북은행은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선제적 금융 전략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은행권 최초로 외국인 고객 대상 비대면 대출을 실행한 데 이어 외국인 전용 금융상품과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전북은행은 2016년 국내 은행 최초로 외국인 대상 입출금예금과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외국인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후 2023년 10월에는 외국인이 비대면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해 주목받았다. 외국인이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과 대출까지 가능한 은행은 전북은행이 유일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265만783명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으며 전체 인구의 5.2%나 차지할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큰 고객군이다.

전북은행은 이러한 시장을 선점해 외형을 키우고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외국인 대출 시장에서 전북은행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7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 배경에는 오랜 기간 축적된 외국인 고객 거래 경험이 있다. 전북은행은 2019년 국내에서 외국인 거주자가 가장 많은 경기 수원에 외국인금융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2023년에는 서울 동대문소매금융센터를 동대문외국인금융센터로 전환해 수도권 외국인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외국인 대출 실적 역시 빠르게 증가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북은행은 외국인 대상 대출은 월평균 450억 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75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JB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외국인 근로자 대상 대출은 지난해까지 전북은행이 평균적으로 월 400억~500억원 수준으로 공급했는데 올해 1분기에는 월 75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며 “2분기에는 월 900억원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외국인 대상 서비스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은행권 최초로 수원에 외국인 대상 고객센터 ‘브라보 코리아 고객센터’를 개설했고, 올해 3월부터는 이동 지원 중심의 ‘브라보 코리아 무빙 라운지’도 운영 중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상품 전략도 강화했다. 전북은행은 외국인 전용 신상품 3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BRAVO KOREA 플러스 체크카드’는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쇼핑, 음식점 업종 중 선택한 1개 업종에 대해 3% 캐시백 혜택이 있는 카드다. 또한 외국인 고객의 목돈 마련 및 자산 형성을 위한 ‘JB BRAVO KOREA 예·적금’도 선보였다.

프놈펜상업은행 기반으로 아세안 공략

백 은행장은 캄보디아 소재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을 필두로 해외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과거 프놈펜상업은행장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도 프놈펜상업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전북은행의 글로벌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캄보디아 58여 개 상업은행 중 자산 기준 약 19위권에 해당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약 12.5억 달러(한화 약 1조8000억원)에 달하며 임직원 수는 581여 명이다.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을 포함한 주요 도시 25개 지점에서 영업 중이다.

전북은행은 국내 금융시장의 성장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성장 잠재력과 수익성이 높은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앞으로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국내에서 축적한 선진화된 경영기법 및 시스템을 접목해 프놈펜상업은행을 아세안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키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인근 아세안 지역으로 확장해 글로벌사업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백종일 전북은행장, 외국인 고객 선점·디지털 금융 협업으로 차별화 [지방은행 리더십]이미지 확대보기


핀테크 협업 통한 디지털 금융 강화

전북은행은 디지털 금융을 본격 확대하며 플랫폼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고객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금융 플랫폼 역량과 기술 기반 혁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북은행은 핀테크 기업 ‘핀다’와 손잡고 국내 최초 이자 환급형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인 ‘핀다 전북은행 카드’를 출시했다.

핀다카드는 핀다 앱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으며 일정 금액 이상 사용 시 고객이 보유한 대출의 이자 일부를 매월 캐시백 형태로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핀다 대출 약정액 기준 부산·경남·전북·광주·제주은행 등 5개 지방은행 중 전북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32.1%로 가장 높았다. 2023년(27.2%) 대비 비중이 더 확대됐다.

전북은행은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올해 중으로 공동대출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전북은행은 해당 공동대출을 통해 출시 첫해부터 연간 5000억 원 규모의 대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대금리차 논란에 중저신용자 포용금융 강조

전북은행은 국내 은행 중 가장 높은 예대금리차를 기록하면서 지역 상생금융 실천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전북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는 7.45%p로, 전체 19개 은행 중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은 신한은행(1.53%p), KB국민은행(1.44%p), 하나은행(1.43%p), NH농협은행(1.39%p), 우리은행(1.36%p) 순으로 나타났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돈을 빌려주고 받는 대출금리와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금리 간의 차이로,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이자장사를 통한 마진(이익)이 많다는 뜻이다. 가계예대금리차는 가계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수치로 산정된다.

이에 전북은행이 이자장사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지역 기반의 상생금융에는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은행 관계자는 “예대금리차 공시 자료는 각 신용등급 구간의 은행별 대출 비중은 반영되지 않아 단순 비교가 어렵다”며 “전북은행의 경우 신용점수 850점 이하 구간의 대출 비중이 전체 가계대출의 66.6%로 중저신용자에 취급한 대출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저신용자 및 다중채무자에 대한 금융 지원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산금리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며 “가계대출 이용자의 평균 신용점수를 비교해도 시중은행 평균 936점, 지방은행 평균 922점, 인터넷은행 평균 927점인 것에 비해 전북은행은 782점으로 이는 곧 저신용자에 대한 포용적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을 반증한다”고 덧붙였다.

전북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대신 신용대출 비중이 월등히 높다. 가계대출금리 비교는 주담대와 신용대출을 포함한 것으로 주담대 취급이 많을수록 가계대출금리는 낮게 산출되는 구조다.

전북은행은 틈새시장에 속한 중저신용자에게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제공하면서도 해당 고객군의 리스크에 맞춰 수익성을 함께 고려한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1962년생인 백 행장은 전북은행 여신지원본부 부행장보, 여신지원본부 부행장, JB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21년 프놈펜상업은행 은행장을 역임했다. 이후 2023년부터 제13대 전북은행 은행장으로 재직 중이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이호성號 하나은행, 잔여 외화-해외주식 투자 연결로 고객 잡는다 [은행권 트래블 금융 전략]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해외여행에 쓰고 남은 외화를 예금과 투자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넓히고 있다. '트래블로그 외화통장'에 외화 하나머니를 환급해 보관하고, 계좌에 담긴 외화를 하나증권 해외주식 매매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트래블로그는 하나은행과 하나카드, 하나머니의 기능을 결합한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여행 서비스다. 하나머니가 환전과 외화머니 이용의 창구를 맡고 하나카드가 해외결제를 담당하는 가운데, 하나은행은 외환 인프라와 외화예금으로 참여한다. 트래블로그 외화통장을 통해 외화 하나머니를 예금에 담은 뒤 하나증권 해외주식 매매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그룹 내 외화를 투자 재원으로도 활용할 2 광주銀 협력비 3배·경남銀 금리 0.38%p↑…지방銀 금고 '수성값' 압박 [지방금융 안방이 흔들린다③]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자치단체 금고를 둘러싼 은행권 경쟁도 '금리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지방은행이 오랫동안 지켜온 광역자치단체 금고까지 잇달아 문을 두드리자 지자체들도 더 높은 예금금리와 유리한 조건을 요구하고 있어서다.당장 지방은행의 금고 점유율이 크게 흔들린 것은 아니다. 문제는 금고를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보다 '얼마를 주고 지키느냐'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정부가 지자체 금고 약정금리를 공개하도록 제도를 바꾸면서 지자체 간 금리 비교가 쉬워졌고, 금고 선정 과정에서도 예금·대출금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시중은행의 신규 도전까지 맞물리면서 지방은행 입장에서는 기존 금고 3 채병득號 금융결제원, 6개 은행 인증서 한 화면에…본인확인 선택지 넓힌다 [금융공기업 이슈] 채병득 원장이 이끄는 금융결제원이 6개 은행의 자체 인증서를 하나로 묶은 통합 본인확인 서비스 '나임(NAIM)'을 정식 가동한다. 이용자는 본인확인이 필요한 웹사이트나 앱에서 보유한 은행 인증서를 한 화면에서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다. 제휴 기관도 6개 은행과 각각 협의하지 않고 한 번에 제휴할 수 있도록 구조를 단순화했다.지난해 12월 어카운트인포 앱에 통합 본인확인 서비스를 시범 적용한 결과 월평균 수만 건이 이용됐다. 금융결제원은 이번에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고 현재 대형 카드사와 보험사 등으로 제휴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은행권에서는 자체 인증서 상호연동이 추진된 바 있으며, 이번 나임은 외부 제휴기관에서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