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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보수적 가정 기반 수익성 자신…돋보인 K-ICS 비율 관리 [IFRS17 3년차 대응력]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22 17:50 최종수정 : 2025-05-24 03:45

장기보험 가격 경쟁력 자신감·실질 가치에 '집중'
손보업계 2위 K-ICS 비율… 안정적 건전성 관리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사진제공=메리츠화재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사진제공=메리츠화재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IFRS17 시행 3년차를 맞았다. 그동안 IFRS17은 시행 이후 보험사 실적이 급증해 '고무줄 회계' 논란을 거쳤다. 작년 4분기부터 적용된 무저해지 해지율 가정 변경 등 가정 변경은 3분기 대비 4분기 보험사 수익성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본지에서는 작년 보험사 수익성, 건전성을 살펴보고 올해 제도 변화에 따른 보험사 전망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가 올해 보수적 가정 기반 높은 수익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보수적 손해율 가정과 실질 가치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내실 다시기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K-ICS 비율 관리에서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해 2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46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메리츠화재 실적이 줄어들었지만, DB손해보험을 제치면서 손해보험업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보험손익은 자동차보험과 일반손익의 적자와 장기보험도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 줄어든 3598억원을 기록했고, 일부 지대 조기 상환 등의 영향으로 투자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질 가치’ 중심 영업으로 CSM 전환배수 상승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부문이 적자로 돌아서고, 주력인 장기보험 성장도 부진했다. 올해 1분기 말 장기보험 손익은 3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는데, 지난해 연말 계리적 가정 변동 반영 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올해 4월부터 보험업계가 무·저해지 보험료 인상을 시작하며 3월까지 이른바 ‘절판마케팅’이 불붙으며 주요 보험사들의 장기보험 매출 규모가 확대됐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주요 상품에 대해 가격이 인상이 없거나 낮았고, 일부 상품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인하하면서 판매 채널에서 상품에 대한 절판 수요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메리츠화재 신계약 CSM은 3568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26억원 늘어났지만, 기말 CSM 규모는 전분기 말 대비 208억원 감소한 11조1671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CSM 상승 속에서도 계리적 조정과 경험조정 등으로 인해 조정액이 전분기 4305억원에서 –1795억원으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는 CSM 규모가 주춤한 가운데도 ‘실질 가치’에 중점을 둔 영업을 통해 신계약 CSM 전환 배수(신계약 CSM을 월납 환산보험료로 나눈 값)는 오히려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신계약 CSM 전환 배수는 약 12.2배, 인보험은 12.5배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배, 0.1배 개선됐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예상 손해율을 보수적 운영하며 재무제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뢰성 훼손을 방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상손해율은 향후 받게 될 위험보험료 대비 예상보험금을 추정한 것으로, 이를 낮게 잡으면 CSM 규모가 늘어나고 K-ICS 비율을 높일 수 있다.

김용범닫기김용범기사 모아보기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 14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직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없는 장기보험 손해율 가정으로 실적이 부풀려질 우려가 있다”며 “실제로 현재(실적) 손해율과 장기(예상) 손해율의 연계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들이 발견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예측 시 방법이나 관점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상품이 대동소이한데 실적 손해율과 예상 손해율 간 차이가 너무 크면 재무제표 신뢰성은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손해율을 비합리적으로 추정하면 이익은 당기에 실현하고, 손실은 미래로 떠넘기는 문제가 있어 관련한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예상 손해율은 104.5%로 대형 손해보험 5개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중 가장 높았다. 이어 ▲KB손보 103.4% ▲현대해상 98.6% ▲DB손보 97.3% ▲삼성화재 95.7% 순으로 예상손해율을 추정하고 있었다.

안정적 K-ICS 비율 관리…OCI 변동성 축소 및 위험액 관리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보수적 가정 기반 수익성 자신…돋보인 K-ICS 비율 관리 [IFRS17 3년차 대응력]

메리츠화재는 손해율·해지율 등 계리적 가정 관리와 자산건전성 확보 등 위험액 축소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건전성을 유지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K-ICS 비율은 239.0%로 전분기 말 대비 9.2%p 하락했지만,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상회했다. 이는 국내 5대 손보사 중 삼성화재의 26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메리츠화재는 자본 확충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안정적 자본관리를 위해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3000억원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금융당국에서 도입을 예고한 기본자본 K-ICS 비율은 91.7%로 해외 선진국에서 규정하고 있는 기준인 50~70% 상회하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실제 규제 도입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메리츠화재는 금융당국의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조치가 오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된다고 하더라도 내부 시뮬레이션을 통해 K-ICS 비율을 200% 이상 여유 있게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ALM(자산부채관리) 전략 수행으로 자산과 부채 DV01(Dollar Value of basis point, 금리가 1% 변할 때 채권 가격 변화를 보는 지표) 매칭을 통한 OCI(기타포괄손익) 변동성을 축소하고 위험액을 관리하며 안정적 건전성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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