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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신한'·축구 '하나'···은행권, 스포츠 바람 타고 고객 확대 박차 [은행은 지금]

우한나 기자

han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22 16:09

스포츠 마케팅으로 브랜드 각인·MZ세대 공략
지방은행, 연고 구단 응원 예적금 출시 박차
성별·세대 불문 팬층 '탄탄'…고객 접점 확대

신한은행-하나은행 사옥 / 사진= 각 사

신한은행-하나은행 사옥 / 사진=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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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우한나 기자] 프로야구(KBO)와 프로축구(K리그) 등 프로스포츠 리그의 흥행이 이어지면서 은행권의 스포츠 마케팅도 주요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은행들은 스포츠 특화 금융상품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젊은 스포츠 팬층을 공략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스포츠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뿐 아니라 지방은행도 지역 연고 구단과 연계한 우승 기원 상품을 출시하며 지역 밀착형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신한=야구, 하나=축구…스포츠로 브랜드 각인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야구와 축구를 앞세운 스포츠 마케팅으로 고객 유치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2018년부터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야구팬과의 접점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까지는 응원구단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야구 적금’ 상품을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KBO리그 여러 구단 중 응원하는 구단을 선택해 해당 구단의 최종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방식이었다.

올해는 적금 상품 대신 디지털 플랫폼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KBO 리그 개막에 맞춰 신한 SOL Bank 디지털 야구 플랫폼 ‘쏠야구’에 ‘쏠야구 플러스’ 콘텐츠를 새롭게 오픈한 것이다. 쏠야구는 2019년부터 야구 관련 퀴즈, 승부 예측, 월간 MVP 선정, 올스타 팬 투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왔다.

새롭게 선보인 쏠야구 플러스는 기존 고객 참여형 콘텐츠에 금융을 결합해 고객이 금융 거래를 하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미션 스코어 기능을 추가했다. 신한은행 첫 적금 가입, 모임 통장 가입 및 모임원 2명 이상 등록, 소득 입금 등 다양한 금융 미션을 수행하면 ‘야구공 포인트’가 지급된다. 이 포인트는 ▲KBO 리그 경기 입장권 ▲야구 기념품 추첨 응모 ▲스타벅스 커피 쿠폰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축구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K리그 우승 적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하나원큐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전용 적금으로, 고객이 선택한 K리그 응원팀의 이름을 상품명에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입금액은 월 1만원 이상 50만원 이하며, 기본금리 2.0%에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연 최고 7.0%의 금리가 제공된다. 우대금리 조건은 ▲‘K리그 축덕카드’ 사용 시 연 1.0% ▲응원팀 우승 시 연 1.0% ▲친구 초대를 통해 가입한 팀원 수에 따라 최대 연 2.0% ▲‘하나원큐 축구 플레이’ 참여 시 연 1.0% 등이다.

야구 '신한'·축구 '하나'···은행권, 스포츠 바람 타고 고객 확대 박차 [은행은 지금]이미지 확대보기


지방은행도 연고 팀 승리기원 예적금 '봇물'

지방은행들도 지역 연고 프로스포츠 팀과 연계한 금융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팬심을 자극하는 예적금 상품을 통해 고객 유입은 물론 지역 밀착형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BNK부산은행은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 예적금’을 판매 중이다. 2007년 처음 출시된 후 19년째 명맥을 이어오며 부산 지역 대표 금융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승리플러스 우대이율’ 도입으로 고객 혜택이 한층 강화됐다.

기존에는 포스트시즌 진출 또는 우승 시에만 우대금리를 제공했으나 올해부터는 시즌 기간 승리 수에 따라 우대금리가 결정되는 방식으로 개편됐다

예금 상품은 3000억원 한도로 판매되며 가입기간은 1년, 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 1억원 이하다. 기본이율은 연 2.50%로, 우대금리 조건인 ▲승리기원 우대 0.1%p ▲승리플러스 우대 최대 0.1%p(정규시즌 70승 이상 0.05%p, 80승 이상 0.1%p) ▲거래실적 우대 최대 0.2%p ▲신규고객 우대 0.1%p 등을 추가하면 최고 연 3.00%까지 받을 수 있다.

1년제 자유적립식 상품인 적금 상품은 3000좌 한도로 판매되며 가입금액은 1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다. 기본 이율은 연 2.50%이며 우대이율은 ▲승리플러스 우대 최대 0.2%p(정규시즌 승리 20회당 0.05%p) ▲사직야구장 방문 우대 최대 0.1%p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예금 동시 가입 0.1%p ▲거래실적 우대 최대 0.3%p ▲신규고객 우대 0.1%p로 최고 연 3.30%까지 가능하다.

광주은행도 연고 구단인 KIA타이거즈를 응원하는 ‘KIA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을 매년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출시하고 있다.2018년 출시 이후 꾸준히 관심을 받으며 광주은행 대표 스테디셀러 시즌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예금은 500만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 1인 1계좌로 가입 가능하며 기본금리 연 2.90%에 ▲정규시즌 우승 0.10%p ▲포스트시즌 진출 0.05%p ▲한국시리즈 우승 0.10%p 등 최대 0.25%p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3.15%까지 적용된다.

적금은 정액적립식 상품으로, 월 10만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가능하다. 기본금리 연 2.80%에 예금과 동일한 우대조건(최대 연 0.25%p)과 이벤트 우대금리(최대 연 1.00%p)를 더해 최고 연 4.05%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광주은행은 광주FC의 선전을 기원하는 ‘광주FC 적금’을 선보였다. 광주FC 메인스폰서로서 매년 해당 상품을 출시하며 지역 프로축구단 후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광주FC적금은 오는 8월까지 판매되며 5만원부터 최대 50만원까지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정액적립식 연 2.9%(자유적립식 연 2.7%)로, 우대금리 최대 연 0.9%p를 더해 최고 연 3.8%(자유적립식 연 3.6%)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 조건은 ▲광주FC K리그1 성적에 따른 우대금리 0.3%p ▲광주FC 홈구장 방문 인증 횟수에 따른 우대금리 0.4%p ▲광주FC체크카드 10만원 이상 사용 0.2%p 등이다.

시중은행 전환 1주년을 맞은 iM뱅크도 야구팬을 겨냥한 단기 특화 상품 ‘야구에 진심이지 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가입 기간 31일의 단기 소액 적금으로, 기본금리 연 1.35%에 직접 입금할 때마다 연 0.15%p가 적립돼 연 최고 6%의 금리를 제공한다.

20대 여성도 야구팬…MZ세대 공략으로 고객 기반↑

이처럼 은행권이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스포츠 특화 상품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젊은 스포츠 팬을 공략해 상품 가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올해 야구 개막전에서 가장 많이 경기를 시청한 연령층은 20대(31%)였으며 뒤를 이어 30대(25%), 40대(2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5~29세 여성 비중이 10%로 가장 높았으며 20대 여성 전체 비중도 20%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남성 중심으로 여겨졌던 스포츠 관람 문화가 이제는 성별과 세대를 불문하고 확산하면서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채널로서 스포츠의 활용도가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 입장에서도 전통적인 광고보다 높은 몰입도와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채널이 되는 셈이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발간한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프로스포츠 팬 가운데 45.9%가 ‘고관여팬’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고관여팬이란 관심 있는 리그 내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과 응원구단의 선수를 모두 알고 있으며 응원 유니폼 등 굿즈를 보유한 이들을 의미한다.

고관여팬의 비중이 클수록 은행이 스포츠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했을 때 실제 고객 참여와 금융상품 가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또한 리그 타이틀 스폰서 인지도는 83.9%로 나타났다. ‘프로야구(신한SOL)’ 인지도가 90.5%로 가장 높았고 ‘프로축구(하나원큐)’가 84.5%로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 리그에서 타이틀 스폰서로 활동하며 해당 팬들에게 명확한 브랜드 각인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된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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