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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대표주관 역할 '빨간불'...미래에셋 · 부국 · 흥국, 수요예측 '성적 불량' [4월 회사채 리뷰(III)]

두경우 전문위원

kwd1227@

기사입력 : 2025-05-13 16:27 최종수정 : 2025-05-13 17:28

◇ 수요예측 성적 희비…주관사 간 격차 확대
◇ KB증권, 주관 · 인수 부문 독주…양강체제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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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 한국금융신문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그래프 = 한국금융신문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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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4월 회사채 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과 부국증권 · 흥국증권이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대표주관 경쟁률 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KB증권은 대표주관과 인수 부문 모두 압도적인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금융신문이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일반 회사채 및 자본성증권(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4월 한달 간의 공모 발행 실적(상장일 기준)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로, 이번 분석은 은행채, 여신전문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및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은 거래는 제외했다. 주관 실적은 트랜치별 발행금액을 대표주관사 수로 나누어 산정했다.

◇ KB증권, 대표주관 2조 돌파…인수 부문도 1위
표 = 한국금융신문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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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주관 부문에서 KB증권은 총 32건(트랜치), 2조 142억 원(점유율 27.0%)을 기록하며 실적 1위에 올랐다. CJ제일제당, 고려아연, 호텔신라 등 대형 딜을 잇달아 성사시킨 것이 주효했다. NH투자증권은 금호타이어, 메리츠금융, CJ대한통운 등을 포함해 20건, 1조 4,287억 원(19.2%)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투자증권(8,167억 원), 한국투자증권(7,937억 원), 키움증권(5,278억 원), 미래에셋증권(4,850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키움증권은 13건의 딜을 성공적으로 대표주관하며 DCM 중형사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반면 작년 12월부터 5위권내 순위를 유지하던 SK증권은 3,117억 원에 그치며 8위로 밀려났다.

상위 2개사(KB·NH)의 시장 점유율은 46.2%로 전월(40.5%) 대비 상승했으며, 상위 5개사 점유율은 85.2%에서 74.9%로 하락해 양강 체제가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인수 부문에서도 KB증권은 1조 4,580억 원으로 2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1조 2,440억 원), 한국투자증권(7,630억 원), 신한투자증권(7,465억 원)이 뒤를 이었다. 상위 4개사의 실적 합계는 4조 2,115억 원으로 전체 인수 실적의 56.5%를 차지했고, 상위 10개사의 점유율은 86.6%에 달했다.

그래프 = 한국금융신문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그래프 = 한국금융신문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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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대비 상위사 집중도는 다소 낮아졌지만, 주관 부문과 마찬가지로 상위 4개사 중 Top 2(KB · NH)와 후순위 2개사 간 실적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미래에셋 · 부국 · 흥국, 대표주관 평균 경쟁률 '하위권'
수요예측 경쟁률을 살펴보면 전체 73건의 트랜치 중 43건(58.9%)이 5배 이상 모집에 성공했다. 발행액 기준으로는 총 7조 4,500억 원 중 4조 1,190억 원(55.3%)이 모집액 대비 5배 이상의 높은 수요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딜에서 부진한 사례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NH투자증권은 하림지주 2년물에서 4월 유일한 미매각을 기록했으며, KB증권도 2배 미만 모집 건이 6건(2,975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각각 4건(725억 원), 3건(2,150억 원)의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표 = 한국금융신문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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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경쟁률 10배 이상 및 5배 이상 딜 기준으로는 KB증권이 각각 5건(2,392억 원), 10건(6,811억 원)으로 최다였다. 키움증권은 10배 이상 모집 딜이 3건(1,400억 원), NH투자증권은 5배 이상이 10건(5,862억 원)이었다.
대표주관 평균 경쟁률 부문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성적이 부진했다. 1조 원 이상 발행 그룹에서 신한투자증권이 6.73대 1로 가장 높았고, 키움증권(5.51대 1), KB증권(4.98대 1), 한국투자증권(4.88대 1)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3.90대 1로 가장 낮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표 = 한국금융신문 / 자료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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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원 미만 그룹에서는 iM증권이 14.5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지만 단 1건(500억 원)에 불과해 실적 규모는 제한적이었다. 삼성증권(7.76대 1), SK증권(7.43대 1), 한화투자증권(6.72대 1)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요를 확보한 반면, 부국증권과 흥국증권은 각각 평균 1.35대 1에 그치며 사실상 미매각에 가까운 성적을 나타냈다.

◇ 5월 이후 시장 전망…“금리 인하 기대 속 단기 조달 증가”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5월 이후 회사채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투자심리 회복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과 맞물려 발행 일정이 조정되고 있으며, 경기 둔화 우려로 장기 자금 조달에는 더욱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반면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한 기업어음(CP)과 단기 사모채 발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조달 비용 부담 완화 외에도 대선국면 등 정치 ·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관망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편 정부의 국고채 및 외평채 발행 확대는 회사채 시장의 수급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2025년 국고채 발행 예정 물량은 전년 대비 24.5% 증가한 수준이며,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 발행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커질 경우 민간채권인 회사채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어, 향후 시장 변동성을 자극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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