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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는 없다” 심지 굳은 신라면세, 김준환 부문장·조병준 CFO 시너지 ‘주목’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21 00:00 최종수정 : 2025-05-14 16:06

이부진 사장, 본업 경쟁력 강화와 내실경영 강조
3분기 무비자 중국 단체관광객 공략 마케팅 총력

▲ 김준환 호텔신라 TR부문장

▲ 김준환 호텔신라 TR부문장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바람 잘 날 없는 면세업계다. 지난해 롯데, 신세계에 이어 최근 현대면세점까지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잇달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중이다.

이런 혼란한 상황에서 업계 2위 신라면세점만큼은 굳은 심지로 나아가는 모습이다. 면세부문 새로운 수장인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환 TR부문장을 맞으면서 수익성 제고와 동시에 미래 먹거리 모색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69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4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3조2819억 원으로 전년보다 11.9% 증가했다. 국내 시내점 매출이 6.0%, 공항점 매출액은 17.0% 각각 늘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고환율과 글로벌 경기 악화, 여행 트렌드 변화와 함께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여기에 인천국제공항에 지불해야 하는 높은 임차료까지 발목을 잡았다. 이런 탓에 최근 3년간 신라면세점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0.3%에서 2023년 1.1%로 올랐다가 지난해 ?2.1%로 떨어졌다.

이에 이부진닫기이부진기사 모아보기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면세사업 본업 경쟁력 강화와 내실경영을 강조하기에 이른다. 이 사장은 “다양한 브랜드 및 상품의 선제적 유치를 통해 차별화를 도모하겠다”며 “MD·마케팅·영업 등 전 프로세스를 개선해 각 채널별 타깃 고객에 자원을 집중하고 내실경영을 중심으로 한 손익구조 혁신을 통해 수익력을 회복하겠다”고 했다.

어려운 영업 환경은 비단 신라면세점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 경쟁사인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은 이미 면세특허권을 반납하고, 점포 축소와 희망퇴직 등 각종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신라면세점은 별도의 경영효율화 작업 없이 사업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그 배경은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준환 호텔신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새로운 TR부문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재무통으로서 인천공항점장 등 여러 요직을 두루 거친 조병준 상무가 신임 CFO로 왔다.

10여 년간 호텔신라 곳간을 책임져 온 김준환 부사장은 초고속 승진 인사 중 한 명으로, 회사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70년생으로, 명지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리노이대학교 MBA 과정을 밟은 그는 2000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다양한 재무와 경영 지원 업무를 수행하다 2014년 호텔신라로 자리를 옮겼다.

2015년 TR부문 지원팀 재무그룹장, 2019년 TR부문 지원팀장을 지낸 이후 호텔신라 근무 5년 만인 2019년 상무로 승진하며 핵심 보직인 TR부문 지원팀장으로 발탁됐다.

김 부사장이 TR부문장으로 보직을 옮기면서 신임 CFO인 조병준 TR부문 경영지원팀장과 시너지가 기대를 모은다. 조 신임 CFO는 재무뿐만 아니라 신라면세점의 핵심 점포 중 하나인 인천공항점장을 맡아본 인물로 TR부문 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1997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그는 2009년 호텔신라로 이동, 2013년 TR사업개발그룹장에 이어 2015년 TR기획그룹장, 2016년 TR경영관리그룹장, 2019년 TR재무그룹장 2020년 TR인터내셔널사업부장, 2023년 TR해외사업팀장, 2024년 인천공항점장 등을 역임했다.

그간 TR부문장 자리에는 ‘면세 전문가’들이 앉았지만 재무 전문가인 김 부사장이 선임되면서 조 CFO와 재무적 시너지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들어 호텔신라는 마케팅과 영업 등의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돌그룹 B1A4 출신 멤버 진영을 모델로 선정하고 글로벌 고객 잡기에 나섰다.

올해 3분기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각종 마케팅 활동으로 외국인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에도 힘을 쏟는다. 당장 오는 5월 연휴를 맞아 메가 프로모션 ‘신라로 오라잇’을 진행한다. 전 카테고리 상품을 최대 85%까지 할인, 파격적인 혜택을 선보이며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게 특징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 작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적극적인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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