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트럼프發 관세 파장…증권사들이 바라본 코스피 전망과 투자 전략은? [美 관세 쇼크]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04 17:58

사진: 백악관 홈페이지(2020년)

사진: 백악관 홈페이지(2020년)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라는 이름의 무역정책을 전격 발표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한번 정치 변수에 흔들리고 있다. 기본 10%의 보편관세에 더해, 국가별로 최대 54%에 이르는 고율 차등관세를 예고한 이번 조치는 전 세계 교역 구조와 공급망 전반에 적지 않은 충격파를 몰고 왔다.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코스피는 장중 2,430선까지 밀리며 큰 폭의 조정을 겪었고, 투자심리는 위축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관세 조치를 단순한 통상 마찰이 아닌, 지정학적 통상 질서의 근본적인 전환 신호로 해석하며 향후 전략 재정비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관세 발표는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당초 시장은 관세 상한선이 10~2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으나, 실제 발표된 내용에는 환율 정책, 부가가치세(VAT) 등 비관세 장벽까지 고려된 국가별 차등세율이 포함되면서 최대 54%까지 부과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은 26%의 고관세국으로 분류돼 수출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상 직격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만 미국은 의약품, 반도체 등 전략 품목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관세 유예 방침을 밝혀 일부 업종의 피해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피 하락과 반등 사이…저점 신호인가?

대신증권은 상호관세 발표 이후 코스피가 단기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수는 장중 2,430선까지 하락했지만, 이는 확정실적 기준 PBR 0.83배, 선행 기준으로는 0.78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다.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주의 실적 모멘텀 회복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하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환율 안정, 정치 리스크 완화 등도 외국인 자금 유입을 자극할 수 있어, ‘급락 이후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종별 영향 분석…누가 웃고, 누가 우나

트럼프발 관세 조치는 국내 주요 업종에 명암을 갈랐다. 우선 반도체 업종은 당장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향후 AI 및 첨단 기술 분야 경쟁이 격화될 경우, 미국 정부가 특정 반도체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현재는 공급망 이슈보다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어, HBM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는 평가다.

바이오·제약 업종은 이번 관세 발표에서 의약품이 제외되며 상대적 수혜가 기대된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대형 CDMO 기업은 경쟁국인 스위스나 EU보다 낮거나 비슷한 관세율을 적용받아 가격 경쟁력이 유지된다. 이는 글로벌 위탁생산 확대 가능성과 맞물려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전기전자 부품, 스마트폰, 자동차, 2차전지 등은 베트남, 중국 등 고관세 적용국에 생산 거점을 둔 비중이 커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된다. 세트업체의 부품 가격 인상 요구와 소비 둔화가 맞물려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선, 방산 등 일부 업종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다. 조선은 미국 정부의 직접 발주 물량이 많지 않고, 중국산 선박에 대한 관세 부과 움직임이 반사 수혜로 작용할 수 있다. 방산 역시 지정학 리스크 고조와 함께 국가별 군비 확대로 이어지며 국내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증권사들이 말하는 ‘투자 전략’

증권사들은 현재의 혼란을 지나 중장기 대응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신증권은 반도체·바이오 중심의 비관세 업종에 비중 확대를 권고하며, 1분기 실적 발표가 불확실성을 해소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신한투자증권은 관세 이슈가 촉발한 가격 조정 이후, 기간 조정 국면으로의 전환을 예상하며 조선, 기계, 방산과 같은 대체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기존 주도주였던 반도체와 2차전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메리츠증권은 전기전자 부품주는 단기적으로는 불리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비(非)스마트폰 중심 체질 전환에 성공한 기업들이 시장을 리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기에 대해선 구조적 반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신영증권은 바이오 업종에 대해 "관세 제외 품목으로 확인되며 글로벌 고객사 유입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넥스, SK바이오팜 등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증권업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자율규제 추진…"기본예탁금 상향·리밸런싱 분산 필요" 증권업계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관련해서 자율 규제로 기본예탁금 상향, 리밸런싱 분산 등을 검토키로 했다. 금융투자협회(회장 황성엽)는 14일 여의도 금투협에서 대신, 메리츠, 미래, 삼성, 신한, 키움, 하나, 한투, KB, NH 등 대형 증권사인 종투사 10곳 대표 대상 긴급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업계의 자율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지렛대효과·음의 복리효과…"투자자보호 필요"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일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지난 5월 27일에 국내 첫 출격했다. 레버리지가 14종, 또 인버스가 2종 2 국민연금도 '삼전·닉스' 중심…기관 포트폴리오 반도체 쏠림 심화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삼전·닉스' 선호 현상에 이어 기관 자금까지 두 종목에 집중되면서 국내 증시의 중심축이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267개 상장사의 지분 평가액은 지난 10일 기준 462조1403억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평가액은 256조3574억원으로 전체의 55.5%를 차지했다.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7.3%에서 7.9%로, SK하이닉스는 7.6%에서 8.1%로 각각 확대됐다. 지분 평가액 역시 삼성전 3 IBK금융그룹-한국피아이엠 파트너십…미래 신사업 정조준 한국피아이엠이 4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하는 가운데 IBK금융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이 돋보인다.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신사업 혈맹 수준으로 깊어지는 모습이다. 한국피아이엠이 체질 개선을 노리는 가운데 IBK가 든든한 우군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형국이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피아이엠은 4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한다. 조달된 자금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 중심 사업 구조를 수소, 로봇,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 산업으로 재편하는 과정에 사용된다.세부적으로는 수소연료전지용 Ti PTL(타이타늄 다공성 확산층) 생산 증설(142억3000만원),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재부품 및 초소형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