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이재명 대표 '라인 만들기'에···고민 커지는 은행장들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1-21 06:00 최종수정 : 2025-01-21 07:29

이 대표 "강요, 강제 없을 것···은행권 활동 청취하는 자리"
"금융의 국내외 경쟁력 제고·기업 지원 활성화 방안 논의"
"추후 요구 위한 라인 형성 등 포석 마련 간담회" 주장도

20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 은행권 현장간담회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맨 오른쪽)

20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 은행권 현장간담회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맨 오른쪽)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다른 의도는 없다는데 과연 그럴까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시중은행장 소집에 대한 은행권 관계자의 말이다.

이 대표는 "압박이나 강요는 없다"고 밝혔지만, 금융업계에서는 이 대표가 은행권 라인 구축에 나섰다는 의견이 나온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대 은행장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 은행권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어려울수록 힘없는 사람이 훨씬 많은 고통을 겪는다”며 “은행이 중소기업·소상공인·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지원 역할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일 간담회에서는 업계에서 우려한 가산금리 등에 대한 내용은 다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과도한 금융 간섭 우려를 의식한 듯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무언가를 강요하거나 강제하기 위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며 "은행권이 활동하는 데 정치권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얘기를 들어보려고 하는 자리"라고 간담회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민주당 측에서 밝힌 논의 안건은 ▲금융의 국제 경쟁력 강화 방안 ▲국내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금융의 국내 기업 지원 활성화 방안 위한 방안 등이었다.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조승래닫기조승래기사 모아보기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가산금리나 횡재세 등은 오늘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으며,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도 "민주당 측에서 요구한 것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 은행권 현장간담회에 참석한 은행연합회장과 6대 은행장. (왼쪽부터)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이환주 국민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20일 더불어민주당 - 은행권 현장간담회에 참석한 은행연합회장과 6대 은행장. (왼쪽부터)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이환주 국민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이미지 확대보기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은 다르다.

연초에 당 대표가 은행장을 소집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며, 만남 자체가 어떠한 형태로든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대표가 주요 은행장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번 간담회 일정도 이미 은행장들의 참석이 예정돼 있던 은행연합회 이사회 직전으로 잡아, 주요 은행장들이 빠짐없이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정무위원회를 앞세웠지만, 당 대표가 은행장들을 만난다는 것은 직접적인 채널 혹은 라인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며 "지금은 아니더라도, 추후 직·간접적으로 요구가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은 현재의 대출금리 체계가 불투명하며 은행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고,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보험료·각종 기금 출연료 반영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은행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자료 = 국회

자료 = 국회



최근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면서, 민생금융 관련 성과를 내기 위해 미리 은행권을 만나 포석을 마련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정치 불안이 경제로 이어지며 국민 삶의 뿌리가 통째로 흔들리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민생경제 회복 노력에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의미 없는 만남은 없다"며 "가산금리 관련 문제가 아니더라도 민생금융 관련 가시적인 성과에 대한 은행장들의 고민이 커진 것은 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최우형號 케이뱅크, 클라우드·에이전틱 AI 양날개…R&D 체질개선 [망분리 넘어서는 인뱅] 최우형 행장이 이끄는 케이뱅크는 금융권 망분리 규제 완화를 발판 삼아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개발 체질을 바꾸고 있다.망분리 환경에서 제한됐던 외부 오픈소스와 생성형 AI 활용의 문턱을 낮춰 개발 단계부터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내부에서는 금융 특화 거대언어모델(LLM)과 에이전틱 AI를 잇따라 도입하는 식이다.특히 케이뱅크는 올해 1월 은행권 최초로 내부 업무망과 분리된 클라우드 기반 연구개발망(R&D망)을 구축했다. 새 R&D망에서는 데이터 반입과 생성형 AI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AI·빅데이터 기술 검증에서 실제 서비스 적용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금융권에 2 윤호영號 카카오뱅크, 내부망 넘어 개발·보안까지 ‘AI Native Bank’ 고도화 [망분리 넘어서는 인뱅] 윤호영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뱅크는 ‘AI Native Bank’를 선포하며 생성형 AI를 고객 서비스뿐 아니라 개발과 정보보호 업무까지 끌어들이며 활용 영역을 넓혀왔다.특히 망분리 규제 완화 전후의 변화가 눈에 띈다. 이전까지 카카오뱅크의 AX는 내부망 안에서 안전하게 AI를 활용하거나, 당국의 샌드박스 속에서 개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특정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방식에 가까웠다.그러나 망분리 규제완화가 추가적으로 이뤄진다면 외부의 고성능 AI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개발·보안 업무에 직접 접목하는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내부망 AI 위주였던 카뱅…망분리 안에서 ‘AI Native’ 실험카카오뱅크는 3 DQN정진완號 우리은행, 총자산 증가에도 RWA 2%대 통제···RoRWA 개선 ‘관건’ [은행권 RWA 대해부] 정진완 행장이 이끄는 우리은행이 총자산을 7% 이상 늘리면서도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을 2%대로 통제했다.지난해 기업여신과 RWA 증가를 억제해 자본비율을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대기업과 우량 거래상대방을 중심으로 영업을 재개하면서도 자산 증가 속도보다 RWA 증가 속도를 낮게 유지했다.우리은행의 RWA 관리와 보통주자본(CET1) 확충은 우리금융그룹의 CET1비율 13% 돌파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그룹 자본비율을 경쟁 금융지주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주주환원과 비은행 자본 투입, 기업금융 확대를 병행할 기반을 마련했다.다만 자본을 이익으로 전환하는 효율은 후퇴했다. 올해 상반기 우리은행의 연결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