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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 인상에도 끄떡없던 쿠팡, 10월 MAU 줄어든 이유는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1-04 14:48 최종수정 : 2024-11-04 15:25

쿠팡 10월 MAU, 전월 대비 0.2% 소폭 감소
올해 첫 감소…지난 8월 월회비 인상 영향 가능성 고개
업계 "월회비 인상보다는 명절·마케팅 영향일 것"

쿠팡의 10월 MAU가 올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사진제공=쿠팡

쿠팡의 10월 MAU가 올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사진제공=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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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쿠팡의 지난 10월 MAU(월간활성이용자수)가 줄어들었다. 전월과 비교해 0.2%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올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점이 눈에 띈다. 앞서 지난 8월 월회비 인상에도 불구하고 9월까지 2달 연속 MAU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월회비 인상을 원인으로 보기에는 단발적인 감소세인 만큼 상황을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 봤다.

4일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10월 쿠팡의 MAU는 3203만2000여 명으로 전월보다 0.2% 빠졌다. 쿠팡은 지난 8월 유료 회원제 ‘와우 멤버십’의 월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렸음에도 MAU가 8월, 9월 각각 0.5%, 0.9% 증가했다.

월회비 인상 이후 처음으로 지난 10월 MAU가 감소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월회비 인상보다는 명절 특수와 마케팅 강화 등 단발적인 원인이 영향을 끼쳤을 거라 해석했다.

추석 명절에는 신선식품과 생필품 등을 찾는 소비자가 대폭 늘어난다. 올해는 추석이 9월에 있었고, 그런 만큼 10월에는 9월 대비 관련 소비가 줄어들면서 감소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업계 이야기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똑같이 겪는 현상이다. 10월에 추석이 있으면 각종 행사를 길게 끌고 갈 수 있어 10월까지 지표가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다만 9월에 추석이 있는 경우에는 추석연휴까지만 공격적인 행사를 열기 때문에 10월에 꺾이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했다.

MAU는 변동성이 큰 수치인 만큼 객관성을 담보로 하긴 힘들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다른 이커머스 관계자는 “MAU는 변동성이 크다. 광고 마케팅의 영향을 많이 받아 광고를 늘리면 MAU가 늘고, 광고를 줄이면 MAU도 감소한다. C-커머스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쿠팡의 MAU 하락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 향후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2분기, 8개 분기 만에 적자전환 한 만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서다. 이렇게 되면 MAU가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쿠팡이 신세계그룹 등 다른 유통업체처럼 11월 대형행사에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는 점을 언급했다. 관계자는 “11월 유통업계에서 열리는 블랙프라이데이 성격의 행사는 자기 비용을 들여 진행하는 행사로 수익성과는 상충된다. 쿠팡이 과거처럼 공격적이기보다는 다소 소극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수익성 개선의 일환이 아닐까 싶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실제로 쿠팡은 최근 배달앱 쿠팡이츠와 뷰티, 명품 등 카테고리에 주력하고 있다. 쿠팡이츠 혜택 확대를 통해 유료 멤버십 회원을 늘리고, 마진율이 높은 뷰티와 명품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여전히 이커머스업계에서 가장 큰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수익성 전략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 이용자가 워낙 많았기에 올라갈 만큼 올라간 상황이 아닐까 싶다”며 “멤버십의 영향으로 보기에는 힘들 것 같고, 성장 자체가 정체되고 있는 점이 문제일 수 있다.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쿠팡의 MAU는 9월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쿠팡의 MAU는 지난 ▲1월 2983만명 ▲2월 3010만명 ▲3월 3087명 ▲4월 3091명 ▲5월 3111만명 ▲6월 3129만명 ▲7월 3166만명 ▲8월 3318만명 ▲9월 3210만명을 기록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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