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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에 카드·캐피탈사 '반색'…자금조달 부담 줄어든다 [한은 기준금리 인하]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0-11 17:14

여전채 인하 기대감 솔솔
경기 회복 효과 시너지도

2020년-2024년 상반기 카드 · 캐피탈사 이자비용 추이 / 출처 =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

2020년-2024년 상반기 카드 · 캐피탈사 이자비용 추이 / 출처 =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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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낮추자 카드·캐피탈사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카드사와 캐피탈사들은 그동안 고금리로 여신금융전문채권 조달 비용으로 수익성이 나빴던 여전사들은 이번 금리 인하로 꺾였던 순이익 회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3.5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p) 낮췄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4년 5개월 만의 일이다.

카드사들은 이번 금리 인하로 여전채 발행 금리가 내려가는 만큼 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어 여전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그동안 고금리로 카드사가 투자자에게 내줘야 하는 여전채 발행 금리도 높아졌다. 2022년 초 연 2%대였던 여전채 금리는 지난해 5%대로 치솟은 바 있다.

카드사는 전체 자금 중 60% 이상을 여전채를 통해 조달하는 만큼 출혈이 컸다. 한국신용평가가 집계한 올 상반기 국내 전업카드사 7곳의 조달 구조는 회사채(여전채)가 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ABS(자산유동화증권)와 기업어음이 각각 15%, 14%로 뒤를 이었다.

때문에 카드업계 이자비용은 2조원을 돌파했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집계한 국내 전업카드사 8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이자비용은 ▲지난 2020년 상반기 총 9571억원 ▲2021년 상반기 9310억원 ▲2022년 상반기 1조1445억원 ▲2023년 상반기 1조8373억원 ▲2024년 2조1861억원이었다.

알짜카드와 소비자 혜택이 부활할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카드사들은 풍성한 혜택이 담긴 알짜카드와 6개월 무이자할부, 세금 납부 혜택 등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최근 업황이 좋지 않자 관련 혜택을 줄이고 카드를 단종했다. 불황 속 기업이 가장 먼저 줄일 수 있는 비용은 마케팅 분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금리 인하로 효율 경영 기조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위축됐던 사업도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캐피탈업계도 이자 비용 부담이 줄어 금리 인하를 환영하고 있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이 집계한 올 상반기 국내 캐피탈사 25곳의 관련 비용은 1조8399억원으로 4년 전인 지난 2020년 상반기(7713억원)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캐피탈사들은 보유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회수가 이뤄질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2~3년간 부동산PF에 투자하던 캐피탈사들은 고금리로 건설사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자 사업 중단 등으로 부동산PF 연체율이 늘어났다.

나신평이 평가하고 있는 캐피탈사 21곳의 당기순이익은 부동산PF 부실, 연체율 증가 등으로 지난해 2조9000억원으로 전년(3조5000억원)보다 10%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금리 인하로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기대되면서 PF 수익성과 건전성이 회복할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자금 조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면서도 "사업 확대 뿐 아니라 그간 악화환 연체율 개선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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