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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공략 금융지주, 성공 핵심은 베트남·인니 현지화 [글로벌 제2 수익영토 찾아라]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8-12 00:00 최종수정 : 2024-08-12 08:45

4대 금융 신성장 타깃 동남아시아 집중
우량 현지 기업 자산 확대로 수익 늘려
디지털 뱅킹 역량 인식 고객 접점 확대

동남아 공략 금융지주, 성공 핵심은 베트남·인니 현지화  [글로벌 제2 수익영토 찾아라]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4대 금융지주가 동남아시아 지역을 신성장 핵심 거점으로 삼고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주요 법인 수익성 제고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들 금융지주는 핵심 계열사인 은행을 중심으로 동남아 법인 디지털·리테일 역량을 강화해 현지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관련기사 2, 3, 4, 5면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동남아 지역에서 은행을 중심으로 현지 디지털·ICT 기업 투자 및 제휴를 통한 디지털 기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 보험 등 비은행업의 경우 은행 연계 초기 사업을 전개한 후 자생력을 강화하는 방식의 단계적인 규모의 경제 전략을 실행 중이다.

신한금융은 특히 베트남을 글로벌 핵심 시장 중 하나로 설정하고 자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대형 로컬 은행 수준의 영업력을 목표로 기존보다 한 단계 높은 현지화 전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간 결과 국내 금융사 현지 진출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며 그룹 글로벌 손익 개선을 이끌었다. 그룹 글로벌 손익(4108억원)에서 신한베트남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35.2%에 달한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도심 급여 생활자 및 우량 로컬 기업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현지 고객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내 베트남 해외법인의 지점 3곳을 추가 개점할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에 주목하고 있는 베트남 정부의 정책 방향에 발맞춰 기존 상품 및 서비스의 디지털 가속화와 함께 Zalo(메신저), Tiki(전자상거래), MoMo(전자지갑) 등 주요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 접점도 강화한다.

신한금융의 글로벌 손익은 2021년 3949억원, 2022년 5646억원, 2023년 5638억원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손익이 그룹 전체 손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8%, 12.1%, 12.9%로 높아졌고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15.0%를 달성했다. 신한금융은 2030년까지 글로벌 손익 비중을 30%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KB금융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를 동남아 주요 타깃 국가로 설정하고 현지에서 은행, 증권, 카드 등 다양한 업권의 통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건전성 관리 강화에 기반한 내실 성장을 이루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현지 네트워크의 경영 안정화와 내실 성장에 주력한다. KB금융의 글로벌 사업은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옛 부코핀은행)의 경우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면서 이익 성장이 제한되고 있는 상태다. KB금융의 올 상반기 해외 부문 순이익은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적은 33억원에 그쳤다.

KB금융은 2022년 3조원 수준이던 KB뱅크의 부실자산을 상반기에 9000억원대로 털어낸 상태다. 연체율도 5% 미만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은행 인도네시아 법인과 베트남 투자 법인을 중심으로 동남아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한국계 대기업과 현지 유망 업종의 우량 차주 발굴을 통해 자산 확대를 추진 중이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218억원으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2019년 지분 15%를 취득한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을 통해 쏠쏠한 투자 이익을 보고 있다. 하나금융은 BIDV의 지속적인 이익 증가 및 자산 건전성 개선에 따라 올 상반기에만 지분법 평가이익으로 732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연간(1228억원)의 절반을 뛰어넘는 수치다.

우리금융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3대 법인을 글로벌 사업 핵심 거점 지역으로 삼고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4월 베트남 법인 2억달러 증자를 시작으로 6월 인도네시아 법인 2억달러, 7월 캄보디아 법인 1억달러 증자 등 총 5억 달러를 투입하면서 현지 영업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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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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