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임종룡 회장, '내실 다지기' 우리금융 최대 과제로 [금융지주 하반기 경영 키워드②]

이용우 기자

lee@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7-17 07:00

경영전략워크숍 마무리도 '고객신뢰 회복' 다짐
7월엔 내부통제 담당하는 준법감시인 교체
숙원 '증권사' 출범 이후 보험사 M&A에 집중

[한국금융신문 이용우닫기이용우기사 모아보기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가 잇달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경영 목표와 전략과제, 중점 추진 사항 등을 점검하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위기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각 금융지주는 내실 다지기와 내부통제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도 힘쓸 방침이다. 5대 금융지주와 지방금융지주 회장이 제시한 2024 하반기 경영 키워드를 분석해본다. <편집자주>

12일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사진제공=우리금융

12일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사진제공=우리금융

이미지 확대보기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내실 다지기'를 올해 하반기 중점 사안으로 짚었다. 해결될 듯 보이면서도 계속 터져 나오는 직원의 횡령 사건으로 우리금융 전체가 고객 신뢰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고선 앞으로 나갈 수 없다는 절박함을 임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임 회장은 7월 1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연 '2024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직원 횡령에 대해 "뼈 아프다"라고 표현했다. 우리은행에서 2022년 7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한 이후 내부통제를 강화해 나갔다고 했지만 올해 6월 19일 영업점에서 또 100억원대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이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모습이다.

그는 "임직원 모두 절벽 끝에 선 절박한 마음으로 자성하고 '무신불립(無信不立)'의 신념으로 내부통제 강화와 윤리의식 내재화에 나서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리스크는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해 나가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관련 정책과 시스템을 정비해 어려운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임 회장은 '목숨을 걸고 싸운다'는 뜻을 가진 '분투'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임 회장이 분투를 말할 때 "비장함이 감돌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전달했다.

우리금융은 임 회장의 표현대로 이번 워크숍이 신뢰 회복과 선도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임 회장을 비롯해 △자회사 대표 △전략담당 임원 △그룹 우수직원 등 임직원 약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앞으로 우리금융과 함께할 포스증권 임원 2명도 참석했다.

임 회장은 이 자리에서 30여 분에 걸쳐 하반기 우리금융이 나아갈 길을 발표했고, 워크숍은 '고객 신뢰 회복'을 다짐하며 마무리됐다. 우리금융도 " 하반기 전략 키워드는 △핵심 △혁신 △신뢰 세 단어로 압축된다"고 전했다.

내부통제 위해 우리은행 준법감시인 교체

서울 중구의 우리금융 본점 / 사진제공=우리금융

서울 중구의 우리금융 본점 / 사진제공=우리금융

이미지 확대보기
임 회장의 내부통제 강화 의지에 따라 우리은행은 7월 5일 상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내부통제를 담당하는 준법감시인을 교체했다.

박구진 준법감시인은 최근 횡령 사고 책임으로 자진 사임했고, 이 자리를 전재화 우리금융지주 준법감시인이 대신했다. 지주사 준법감시인에는 지주사 정규황 감사부문장이, 감사부문장에는 정찬호 부사장이 선임됐다.

우리은행은 부행장급인 준법감시인을 전격 교체했을 뿐만 아니라 본점 준법감시실에 부장대우급 직원 7명을 새로 발령하는 등 조직을 보강했다. 인적 쇄신과 시스템 전반을 다시 점검하는 등 사고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조병규닫기조병규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은 직원들에게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올바른 마음가짐과 책임감"이라며 "은행장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고객 신뢰와 영업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현장 영업 실태를 상시 점검하는 암행 조직 신설을 검토 중이다. 이 조직이 만들어지면 단순 불완전판매 감시만 아니라 일선 영업점 전반을 확인하는 임무를 부여될 것으로 알려졌다.

숙원 '증권사' 출범 눈앞, 남은 과제는 '보험사' 인수

우리금융의 연간 및 1분기 실적 현황. / 사진제공=우리금융

우리금융의 연간 및 1분기 실적 현황. / 사진제공=우리금융

이미지 확대보기

임 회장이 이끄는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강화에서 그치지 않고 비은행 계열사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리딩금융그룹으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이 합병한 우리투자증권(이후 우투증권)은 다음 달 1일 출범할 예정이다. 우투증권은 자기자본 1조1000억원 규모로 업계 18위 수준이다.

우리금융이 증권사를 자회사로 두게 된 것은 지난 2014년 6월 우투증권(현 NH투자증권)을 매각한 이후 약 10년 만이다. 우리금융은 출범 초기부터 대대적으로 고객을 확보해 나가며 우투증권을 10년 내 10위권 증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현재 우리금융의 순이익 중 대부분은 우리은행이 차지한다.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8240억원이다. 이 중 우리은행 순이익은 7920억원으로 지주 전체의 96.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의 경우 은행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68.9%다. 증권과 보험 등 굵직한 비은행 계열사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뤄냈다. 우리금융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이유로 우리금융은 증권사만 아니라 보험사 인수합병(M&A)에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현재 동양생명과 ABL생명 패키지 인수를 위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두 보험사의 최대주주는 중국의 다자보험그룹이다. 우리금융은 6월 말 다자보험과 두 보험사를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6월 말에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우선 생명보험사 인수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은 경영전략워크숍에서도 종합금융그룹이 되겠다는 목표하에 지금까지 △완전 민영화 달성 △증권업 진출 △신성장금융 중심 기업금융 강화 △알뜰폰 등 신사업 진출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과제로 보험 진출이 남은 셈이다.

임 회장은 "14개 자회사 모두가 우리금융이라는 이름 아래 온 힘을 다해 분투해 나간다면 시장과 고객들로부터 다시 신뢰를 받으며 선도금융그룹의 위상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제가 항상 맨 앞에서 함께 뛰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이용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lee@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DQN강태영號 농협은행, 자산리밸런싱으로 RWA '통제'···RoRWA ‘과제’ [은행권 RWA 대해부] 강태영 행장이 이끄는 NH농협은행이 총자산을 8% 이상 확대하면서도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을 3% 아래로 통제했다.정부·공공기관 관련 저위험 자산과 대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결과다. 총자산 대비 RWA 비율인 위험밀도가 낮아졌고 보통주자본(CET1)비율도 반등했다.자본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자산관리(WM) 수수료수익도 빠르게 성장했다. 신탁·펀드·방카슈랑스 수수료가 고르게 증가한 가운데 은행이 직접 보유한 펀드 투자 RWA는 감소했다.반면 기업·부동산 부문의 표준방법 RWA와 거래상대방·CVA리스크 RWA는 급격히 늘었다. 기업금융 확대와 파생·증권금융거래 증가가 자본 부담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 2 이은미號 토스뱅크, AWS AI로 장애 잡고 ZeroOps로 운영 효율화 [망분리 넘어서는 인뱅] 이은미 대표가 이끄는 토스뱅크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활용 무대를 은행의 핵심 IT 운영 영역으로 넓히고 있다. 문서 처리나 코드 리뷰처럼 사람이 반복적으로 수행해왔던 업무를 AI로 자동화하는 데서 나아가,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찾아내고 대응 방법을 제시하는 역할까지 생성형 AI에 맡기는 방식이다.금융당국의 망분리 규제 완화가 적용될 경우, 그동안 외부 통신망과 분리돼 있던 내부 정보처리시스템의 로그와 운영 데이터를 외부 고성능 생성형 AI와 연결할 수 있게 된다.고객 1600만명을 넘어선 토스뱅크 입장에서는 늘어나는 서비스와 시스템을 인력 확충만으로 관리하기보다 AI를 활용해 운영 생산성과 안정성을 함께 3 최우형號 케이뱅크, 클라우드·에이전틱 AI 양날개…R&D 체질개선 [망분리 넘어서는 인뱅] 최우형 행장이 이끄는 케이뱅크는 금융권 망분리 규제 완화를 발판 삼아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개발 체질을 바꾸고 있다.망분리 환경에서 제한됐던 외부 오픈소스와 생성형 AI 활용의 문턱을 낮춰 개발 단계부터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내부에서는 금융 특화 거대언어모델(LLM)과 에이전틱 AI를 잇따라 도입하는 식이다.특히 케이뱅크는 올해 1월 은행권 최초로 내부 업무망과 분리된 클라우드 기반 연구개발망(R&D망)을 구축했다. 새 R&D망에서는 데이터 반입과 생성형 AI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AI·빅데이터 기술 검증에서 실제 서비스 적용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금융권에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