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오는 3일 4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는 1년 6개월물(150억원), 2년물(250억원)로 구성했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 평균에 -30~+30bp(1bp=0.01%)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다는 계획이다. 조달된 자금은 오는 8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700억원)에 쓰인다.
이번 듀산퓨얼셀 공모채 발행 주관업무를 맡은 곳은 KB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지난 1월 공모채 발행 당시에는 4곳(미래에셋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었으나 미래에셋증권이 빠지면서 3곳으로 줄었다.
통상,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리는 이유는 미매각 회피다. 올해 초만 해도 두산퓨얼셀(BBB0, 안정적)이 속한 BBB급의 시장 조달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었다. 최근 시장 금리가 하락하는 등 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주관사단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1월에는 1년 6개월물 100억원, 2년물 300억원으로 수요예측에 도전했다. 이번에는 1년 6개월물 물량을 늘리는 등 만기를 축소해 최대한 흥행을 이끌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룹 지주사인 두산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흥행한 점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1년 6개월물 200억원 모집에 1020억원, 2년물 200억원 모집에 1510억원이 몰렸다. 뿐만 아니라 희망금리밴드(-30~+30bp) 하단을 크게 하회한 -95bp(1년 6개월물), -90b(2년물)에서 각각 금리가 결정되는 등 인기를 실감했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 전문기업이다. 연료전지 주기기의 제작 기간 특성상 초기 운전자금, 시설투자 등 비용이 상당 규모 소요된다.
올해 1분기말 기준 듀산퓨얼셀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22.4%, 34.8%로 신용등급 하향 검토 기준(부채비율 90% 상회, 순차입근의존도 15% 초과)을 일부 충족하고 있다.
잉여현금흐름(FCF)도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적자 폭은 지난 2022년 -3338억원에서 지난해 -1074억원,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는 -583억원으로 빠르게 줄고 있다.
단기 내 FCF가 흑자로 돌아서긴 어렵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초기 투자비용 증가, 우호적인 산업 환경 등으로 고려하면 향후 현금흐름은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두산퓨얼셀의 매출은 발전용 연료전지 주기기와 장기유지보수(LTSA)로 구성된다. LTSA는 누적수주규모가 확대될수록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듀산퓨얼셀은 신용등급 하향 검토 기준을 일부 충족하고 있다”면서도 “산업 성장과 FCF 개선 기대감이 부정적 요인을 상쇄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FCF 적자가 장기화될 경우 언제 투자자들이 등을 돌릴지 모르는 위험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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