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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가시권 무게…증권사, 하반기 채권영업 기회·PF 사후관리 집중 [금융업권 별 2024 하반기 전망- 증권]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6-28 06:00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연초 대비 피봇(통화정책 방향전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금융업권(은행, 증권, 보험, 2금융) 별로 금리 등 달라진 변수에 따라 어떻게 하반기 업황을 전망하고 영업/재무 등 전략 방향을 고민하고 있는 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

증권업계는 하반기에 가시성이 짙어진 금리인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영업/재무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연초 대비 변화된 금리, 환율 등에 대한 미세 조종은 하되, 큰 틀에는 변함 없이 선택과 집중에 힘을 싣겠다는 분위기다.

'약한 고리'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 관리는 진행형이다. 중소형사 등 일부 증권사의 경우 PF 관련 충당금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IB(투자금융) 영업 측면에서 특히 기업들의 자금 상황이 아무래도 나아져 DCM(채권발행시장) 쪽에서 기회를 찾을 것으로 봤다.

또 트레이딩에서 채권 운용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다. WM(자산관리) 측면에서 리테일 채권 판매 등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금리, 환율, 물가 및 유가 등에 대한 매크로(거시) 변수 등을 감안해 2024년 하반기 경영 전략과 대응 체계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수 증권사에서 오는 7월 경에 하반기 전략회의 등도 예정하고 있다.

거시 경제 상황을 보면, 미국 연준(Fed)은 7회 연속 금리를 5.25~5.50%로 동결했고, 지난 6월 발표된 점도표(dot plot)상 연내 금리인하 전망이 기존보다 후퇴(3회→1회)했다. 예상보다 끈적거리는(sticky) 물가가 쟁점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도 지난 5월까지 연 3.50% 기준금리를 11연속 동결했다. 한미 금리 격차는 최대 2%p다.

엔화, 위안화 동반 약세 등 요인이 겹치며 원/달러 환율은 지난 27일 1390원대를 터치했다.

물가의 경우 향후 완만한 둔화 추세로 목표(2%) 수준을 향해 가겠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국제 유가 등이 변수다.

A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점차 반영되며 자산운용 부문의 이익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안정화로 기업들의 자금 상황 및 부동산 PF 시장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관련 분야 딜로 금융업계 관심이 늘어날 것이다"고 예상했다.

B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초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은 높고 반면 가시성이 낮았으나, 최근 경제 지표의 변화와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 조정이 예측됨에 따라 금리 인하가 보다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떠오르고 있다"며 "증권사들이 하반기 고객 포트폴리오 재조정 및 금리 변동에 민감한 자산 관리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금리 하락 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채권 및 고배당주 투자 확대 권유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시했다.

B 관계자는 "자기자본 채권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과 금리 인하에 따른 증가된 유동성자산 유치를 위한 상품 공급 전략에 대해 세부적으로 점검과 실행을 하반기에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경기호조세 지속, 기타 지역의 완만한 회복 등으로 자산시장의 위험선호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최대 리스크는 미국 대선인데, 레이스가 당초보다 빨리 시작된 점에 따라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 현상이 빨리 출현할 가능성이 있고, 향후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정비 요구가 커질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D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업 고유 라이센스 영업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속가능한 영업환경 구축에 힘을 쏟을 것이다"며 "DCM, ECM(주식자본시장) 등 전통 IB 및 인수금융 중심 영업을 확대하고, 금리 인하를 대비한 포지션을 확대하되, 단기 트레이딩을 통한 손실방어 전략도 수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리인하 시그널이 주어진 만큼 단기 금리형 상품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고, 채권, 발행어음, RP(환매조건부채권) 등 기간별 상품 라인업도 재정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E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한 만큼 DCM 발행시장에서 공격적 마케팅을 하고, 채권 운용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금리인하에 따른 부동산 시장 안정화 기대로 PF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NPL(부실채권) 비즈니스 등 사업 기회도 확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리스크 관리를 강조한 목소리도 컸다.

F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경기회복세 둔화와 금리인하 전망 아래 리스크관리 강화, 비즈니스 별 수익성 제고 및 도약을 위한 경쟁력 확보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며 "국내외 금리인하 시점 지연으로 주식 및 채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G 증권사 관계자는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부터 시장환경까지 그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큰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유연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다"며 "하반기 역시 안정적인 수익구조 및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발표에서 부동산PF 관련 우려가 어느정도 해소될 수 있는 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H 증권사 관계자는 "하반기 증권사 실적은 양호한 전통 IB 및 PF 딜 발생이 예상됨에 따라 긍정적으로 평가하나, 다만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형사는 IB 관련 딜 역시 대형사 대비 회복이 더디고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실적 비중이 작기 때문에 실적 측면에서 양극화 현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H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는 현재와 같이 리스크 관리를 진행하며 적극적으로 우량 PF 딜을 진행해 이익을 다각화 해야할 것이고, 중소형사는 더욱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진행해야 한다"며 "향후 IB 관련 딜을 수행할 수 있도록 NCR(순자본비율) 관리 등 자본비율 관리와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별한' 대응보다 연초에 세운 전략 방향을 큰 틀로 따라가겠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I 증권사 관계자는 "금리 피봇(통화정책 방향전환) 전망 변화에 따라 큰 흐름에서 보았을 때 경영전략이 달라지지는 않으며, 기존에 수립한 사업계획 대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I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이 적정 수준에 이를 때까지 연준의 금리 인하 피벗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상업용오피스 등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상품의 리스크가 여전한 것으로 판단되고,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둔 상품 소싱(발굴) 및 판매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J 증권사 관계자는 "물가, 환율, 금리 등의 변동이 더욱 심해지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용 자산의 효율적 운영을 통한 경영 내실화로 지속 가능 이익을 확보하고, 시장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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