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힘 싣는 ‘트래블로그’ 인기몰이 비결은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2-14 06:00

누적 환전액 1조 돌파…'환전수수료 0원' 혜택
그룹 차원 전폭 지원…MZ 등 고객 유입 노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환율 우대 100%, 해외 이용 수수료 무료,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무료 혜택’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해외여행 서비스 플랫폼 ‘트래블로그’가 출시 1년 반 만에 누적 환전액 1조원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트래블로그는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 회장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면서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서비스다. 하나금융은 트래블로그를 통해 그룹에 MZ(밀레니얼+Z)세대 등 고객을 유입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 플랫폼 ‘트래블로그’는 최근 누적 환전액 1조원을 넘어섰다.

트래블로그는 24시간 365일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환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특장점으로 내세워 지난 7월 출시된 서비스다. 과거 전통적인 환전 패턴은 영업시간 중 은행을 방문해 환전하거나 ‘환전지갑’ 같은 앱을 통해 모바일 환전 후 인천공항에서 외화를 찾는 방식이었다.

트래블로그 카드 하나만 있으면 해외에서 편하게 카드 결제를 하고, ATM에서 현금을 찾을 수 있다. 외화가 모두 소진돼도 현지에서 하나머니 앱을 통해 수수료 없이 외화를 다시 환전할 수 있다. 해외여행 전에 외화를 필요 이상으로 환전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목표 환율 자동충전이나 잔액 기준 자동충전 기능을 활용해 원하는 환율, 원하는 시점에 환전도 가능하다. 평소 여행 갈 나라의 통화로 틈틈이 환전하거나 원하는 환율이 되면 조금씩 환전하는 ‘다(多)회, 소(小)액 환전’ 방식으로 트렌드를 변화시켰다는 평가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인기 요인으로 하나머니 앱에서 26종 모든 통화에 대해 환율 우대 100%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현재 주요 통화(엔화, 달러, 유로, 파운드) 외에 기타 통화까지 ▲환율 우대 100% ▲해외이용수수료 무료 ▲해외 ATM 수수료 무료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트래블로그가 유일하다.

트래블로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급증한 해외여행 수요와 환전 수수료 0원 혜택이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해외여행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1월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한 뒤 6월 100만명, 8월에는 200만명을 넘어섰고, 출시 500일 만인 지난달 29일 300만명 기록을 세우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출시 이후 가입자 100만명 돌파까지 11개월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최근 성장 속도는 더 빨라졌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하나카드는 올해 1월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10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트래블로그 출시 전인 지난해 6월 20%대였던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은 점진적으로 상승해 올 10월에는 38%를 넘어섰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트래블로그가 하나금융그룹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라는 신뢰와 믿음에 기반한 결과”라며 “최근 엔저에 따른 시장 상황과 연말연초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심리 등으로 환전액 규모도 가파르게 상승해 환전액 1조원 돌파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앞줄 왼쪽 세번째)과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트래블로그 환전 1조 돌파를 기념해 임직원들과 축하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하나카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앞줄 왼쪽 세번째)과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트래블로그 환전 1조 돌파를 기념해 임직원들과 축하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하나카드

이미지 확대보기


트래블로그는 하나카드의 한 직원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지만, 현재는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그룹 계열사와 다양한 연계 상품 출시를 통해 트래블로그 브랜드를 강화하는 중이다. 하나은행에서 ‘트래블로그 여행적금’을, 하나손해보험에서 ‘트래블로그 여행자보험’을 선보이는 등 그룹 내 협업으로 트래블로그 서비스 라인업을 완성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하나은행의 지원을 받아 만든 수준이었다면, 올해부터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면서 그룹 차원에서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함 회장은 직접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담당 직원들을 만나 격려하는 시간도 자주 갖고 있다. 트래블로그 가입자수가 200만명을 돌파한 지난 8월에 이어 지난 11일 환전액 1조 돌파를 기념해 하나카드를 방문해 축하식에 참석한 바 있다.

지난 8월 말 금융위원회 주최로 열린 '코리아핀테크위크 2023' 행사에서는 다른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직접 트래블로그를 소개하며 홍보하기도 했다. 함 회장은 당시 하나금융 부스를 찾은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회장과 이석준닫기이석준기사 모아보기 회장에 서비스를 직접 시연해 보였다.

하나금융은 최대한 많은 사람이 트래블로그를 통해 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마진을 남겨 수익성을 높이는 대신 혜택을 확대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를 통해 1%의 환급수수료 외 다른 이익을 남기지 않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 결과 트래블로그는 MZ세대와의 접점 확대 등 고객 유입 통로로 활용되며 그룹 내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트래블로그를 쓰려면 하나금융그룹이 운영하는 ‘하나머니’에 가입해야 하는데, 트래블로그 흥행 효과로 하나머니 20~30대 이용자 비중은 70%를 넘어섰다.

이석 하나카드 디지털금융그룹장은 “트래블로그의 성공은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국내 최고 외환 역량을 가진 하나은행과 비바 등 해외 특화 카드에 전통을 가진 하나카드, 그룹 멤버십 앱인 하나머니 등 그룹 내 디지털 역량을 집대성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혜택과 압도적 서비스로 ‘해외여행은 하나금융그룹, 환전은 트래블로그’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최우형號 케이뱅크, 클라우드·에이전틱 AI 양날개…R&D 체질개선 [망분리 넘어서는 인뱅] 최우형 행장이 이끄는 케이뱅크는 금융권 망분리 규제 완화를 발판 삼아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개발 체질을 바꾸고 있다.망분리 환경에서 제한됐던 외부 오픈소스와 생성형 AI 활용의 문턱을 낮춰 개발 단계부터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내부에서는 금융 특화 거대언어모델(LLM)과 에이전틱 AI를 잇따라 도입하는 식이다.특히 케이뱅크는 올해 1월 은행권 최초로 내부 업무망과 분리된 클라우드 기반 연구개발망(R&D망)을 구축했다. 새 R&D망에서는 데이터 반입과 생성형 AI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AI·빅데이터 기술 검증에서 실제 서비스 적용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금융권에 2 윤호영號 카카오뱅크, 내부망 넘어 개발·보안까지 ‘AI Native Bank’ 고도화 [망분리 넘어서는 인뱅] 윤호영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뱅크는 ‘AI Native Bank’를 선포하며 생성형 AI를 고객 서비스뿐 아니라 개발과 정보보호 업무까지 끌어들이며 활용 영역을 넓혀왔다.특히 망분리 규제 완화 전후의 변화가 눈에 띈다. 이전까지 카카오뱅크의 AX는 내부망 안에서 안전하게 AI를 활용하거나, 당국의 샌드박스 속에서 개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특정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방식에 가까웠다.그러나 망분리 규제완화가 추가적으로 이뤄진다면 외부의 고성능 AI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개발·보안 업무에 직접 접목하는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내부망 AI 위주였던 카뱅…망분리 안에서 ‘AI Native’ 실험카카오뱅크는 3 DQN정진완號 우리은행, 총자산 증가에도 RWA 2%대 통제···RoRWA 개선 ‘관건’ [은행권 RWA 대해부] 정진완 행장이 이끄는 우리은행이 총자산을 7% 이상 늘리면서도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을 2%대로 통제했다.지난해 기업여신과 RWA 증가를 억제해 자본비율을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대기업과 우량 거래상대방을 중심으로 영업을 재개하면서도 자산 증가 속도보다 RWA 증가 속도를 낮게 유지했다.우리은행의 RWA 관리와 보통주자본(CET1) 확충은 우리금융그룹의 CET1비율 13% 돌파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그룹 자본비율을 경쟁 금융지주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주주환원과 비은행 자본 투입, 기업금융 확대를 병행할 기반을 마련했다.다만 자본을 이익으로 전환하는 효율은 후퇴했다. 올해 상반기 우리은행의 연결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