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말레이시아서 코웨이 정수기 모르면 간첩” [글로벌 기업 코웨이 (중)]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13 00:00 최종수정 : 2023-11-14 20:34

현지 맞춤형 전략…매출 1조 국민기업 부상
美시장도 탄탄대로…“공기청정기 매년 1위”

▲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

▲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말레이시아는 낙후된 상수도로 수돗물에 석회 등이 섞여 나오면서 식수가 크게 부족한 국가다. 국민 대부분은 정수기에 의존한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정수기 업체들은 제품을 판매한 후에 사후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는다. 소비자가 직접 정수기 필터를 교체하거나 관리하는 구조였다. 코웨이(대표 서장원)가 말레이시아에 정수기 렌털 사업을 시작한 이유다.

코웨이는 2007년 말레이시아 땅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말레이시아에서 렌털 서비스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지만, 코웨이는 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최초로 렌털 시스템과 코디 서비스를 도입했다. 소비자가 정수기를 구매한 후에 전문 코디가 필터를 교체해주거나 제품 관리를 지원해준 것이다.

코웨이는 2010년 말레이시아에서 ‘할랄(HALAL)’ 인증도 획득했다. 전체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무슬림 고객을 고려한 것이다. 이 같은 코웨이 현지 맞춤형 전략은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 판도를 뒤집었다.

코웨이는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만 1조916억원 매출을 올렸다. 코웨이 해외법인 중 첫 1조 달성 사례다. 글로벌 시장정보 기업 GfK(Growth from Knowledge)가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웨이 정수기 인지도는 94%에 육박했다. 이들 응답자 81%는 정수기 구매 시 코웨이를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웨이 정수기 ‘옴박(CHP-7310R)’은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이 온수를 즐겨 마시는 것에 착안했다. 일반 냉·정수 출수구 외에 온수 전용 출수구를 별도로 탑재했다. 온수 용량도 늘려 제품 효율성을 높였다. 6단 맞춤 온수(40~90℃) 시스템으로 상황이나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온도 선택도 가능하도록 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사업이 안착하자 공기청정기와 비데 등 가전제품으로 카테고리를 다양화했다. 최근에는 매트리스, 안마의자, 에어컨 등 신규 품목으로 범위를 넓혔다.

▲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

▲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성공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다음 타깃은 북미 지역이었다. 미국 가정환경과 현지 사정에 맞춰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메가 시리즈’를 론칭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코웨이는 이 브랜드로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제품을 판매 중이다.

여기에 글로벌 최대 이커머스 아마존과 기술 협력을 맺어 소모품 자동배송 서비스 ‘DRS(Dash Replenishment Service)’를 탑재한 공기청정기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별 각기 다른 필터 사용량을 실시간 분석하고, 맞춤형 필터 소진 시기를 예측해준다. 타인이 집안에 들어오는 것을 꺼리는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정기배송 서비스다. 최근에는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공기청정기 필터 수명을 확인하고 주문까지 해주기 시작했다.

코웨이는 미국에서도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공기청정기 186종 중에서 코웨이 ‘에어메가 프로엑스’에 최고점인 93점을 주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운영하는 소비자리포트 ‘와이어커터’도 ‘최고의 공기청정기’ 부문에서 코웨이 ‘에어메가 마이티’에 9년 연속 1위를 안겼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미국,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8개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여기에 50여개 국가에 자사 제품을 수출하는 등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코웨이 해외 매출도 2020년 8961억원에서 2021년 1조2151억원, 2022년 1조4019억원으로 오르는 등 코로나 기간 견조세를 보였다.

서장원 코웨이 대표는 그룹 신년사에서 “대내외 경제가 위기 상황이지만, 올해는 ‘위기에 강한 코웨이, 도전하는 코웨이’로 방향을 정하고,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래 신성장동력도 확보해 글로벌 코웨이로 지속성장을 이루겠다”라고 했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NS홈쇼핑,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품고 첫걸음…사업 정상화 시 NS홈쇼핑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임직원들을 맞이하며 인수 이후 조직 통합과 사업 정상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NS홈쇼핑은 23일 경기 성남시 판교 NS사옥에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임직원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근 영업양수도 절차를 마무리한 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임직원들이 NS사옥에서 근무를 시작하는 첫날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다.이날 행사에서는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한편 양사 간 시너지 창출과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NS홈쇼핑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앞으로 각사가 보유한 강점을 결합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NS홈쇼핑의 디지털 커머스 역량과 식품 전문성에 홈플러스 2 휴온스글로벌, 자회사 합병 미룬 ‘진짜’ 이유는 휴온스그룹이 적자 자회사 ‘휴온스랩’을 사업회사 ‘휴온스’로 흡수합병하려던 계획에 전격 제동을 걸었다. 겉으로는 금융당국의 새로운 지침을 기다리겠다는 ‘주주 보호’ 명분을 내세웠지만, 그 이면에는 주가 하락으로 인한 주식매수청구권 부담과 의결권 제한(3%룰) 셈법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 결정 기다리는 휴온스글로벌23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휴온스와 휴온스랩 간 합병 찬반을 묻는 임시 주주총회 개최일을 다음 달 3일에서 ‘자회사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당초 회사는 지주사 일반주주들의 의견을 왜곡 없이 반영하고자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3 롯데건설 '강관가로보 공법', 재난안전신기술 지정 롯데건설(대표이사 오일근)이 교량 시공 중 거더의 횡변위를 보정하는 공법으로 재난안전신기술 지정을 받았다.롯데건설은 대련건설·유신·중앙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 개발한 '교량 가설 중 거더의 신속한 횡변위 보정으로 전도안전성 향상이 가능한 콘크리트 거더교용 강관가로보의 시공기술'이 재난안전신기술 제2026-4호로 지정됐다고 23일 밝혔다.재난안전신기술은 재난 예방·대응·복구 분야의 우수 기술을 대상으로 행정안전부가 지정하는 제도다. 지정 기술은 일정 기간 공공 발주사업에 적용할 때 활용 근거를 확보할 수 있다.◇ 거더 횡변위 보정으로 교량 가설 안전성 강화이번 기술은 교량의 주요 하중을 지지하는 거더가 가설 과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