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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오늘 임시주총 개최…사외이사 7인 확정될까?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6-30 06:00

30일, KT 제1차 임시 주주총회 개최
정관 일부 변경 및 사외이사 7인 선임 예정
‘ICT 전문성’ 뺀 대표 자격요건 변경 반대 의견 눈길

31일 KT 정기 주주총회가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렸다. 2023.03.31. 사진=정은경 기자

31일 KT 정기 주주총회가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렸다. 2023.03.31. 사진=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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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3개월간 경영 공백을 이어온 KT가 오늘(30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KT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주총에선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등의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정관 변경은 ▲사내이사 수 축소 ▲복수 대표이사 제도 폐지 ▲대표이사 선임안건에 대한 의결기준 상향 ▲이사 임기 관련 규정 개정 ▲대표이사 자격요건 규정 ▲이사회 내 위원회 구성 및 역할 변경 등 6개 안건을 의결한다.

우선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는 기존 3인에서 2인으로 축소한다. 대표이사를 제외하면 사내이사는 1명이 되는 것이다.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이사회 수도 총 11명에서 10명으로 줄어든다.

대표이사 책임 강화를 위해 복수 대표이사 제도도 폐지한다. 이로써 KT는 각자대표를 둘 수 없게 된다.

대표이사 선임 시 찬성 비율도 현행 50% 이상에서 60% 이상으로 올린다. 다수 주주로부터 지지받는 가장 적합한 인물을 뽑기 위해서다. 만일, 현행 대표가 연임 의사를 밝힐 경우, 주총 특별결의(3분의 2 이상 찬성)를 거쳐야 한다. KT 측은 대표이사 후보자의 선임 정당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내부 참호 구축 및 외부 낙하산을 방지할 것으로 봤다.

사외이사는 매년 그 정수의 3분의 1에 상당하는 수가 선임되도록 한다는 내용의 ‘사외이사 시차임기 제도도 폐지한다. 이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이사진 교체 시점을 늦춘다는 외부의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사 임기도 전문성과 다양성을 고려해 3년 이내에서 달리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표이사 자격요건 규정 중 ‘정보통신분야(ICT) 전문성’을 삭제하고 ‘산업 전문성’으로 변경한다. 이로써 자격요건은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 4가지 항목으로 변경된다.

KT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통신업에 집중하는 구조에서 비통신 분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폐지하고, ‘이사추천위원회’로 일원화한다. 해당 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키로 했다. 기존 사내이사 1인,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된 지배구조위원회에선 사내이사의 참여를 배제해 독립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KT 사외이사 후보자(가나다순). 자료=전자공시시스템

KT 사외이사 후보자(가나다순). 자료=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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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외이사 7인의 선임 안건도 다룬다. 앞서 KT는 외부 전문기관과 주주들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 19명을 포함해 총 40여 명의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성했다. KT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9일 사외이사 최종 후보자 7인을 결정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는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 등 7명이 올랐다.

업계에선 사외이사 7인 선임안건은 큰 문제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주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은 윤종수 전 차관에 대해 엇갈린 권고안을 내놨지만, 큰 잡음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글래스루이스는 윤 전 차관이 재직 중인 김앤장이 KT와 현대차 지분 맞교환을 포함해 3년간 KT에 177억 규모의 법률 자문과 컨설팅을 제공했던 만큼 향후 일감 몰아주기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2노조인 KT새노조는 “KT 검찰 수사와 재판 등에 관련된 김앤장의 고문이자 통신 업계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윤종수 후보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는 사외이사 후보 7인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한국ESG평가원도 “국민적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결정적인 결격 사유가 없다”며 찬성 의견을 냈다. 제1노조인 KT노동조합도 입장문을 통해 찬성 의견을 전했다.

주목할 만한 안건은 ‘대표이사 자격요건 규정’이다. 해당 안건에 대해 의결권 자문사와 노조, 소액주주들이 엇갈린 입장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ESG평가원은 “잘못된 인선이 일어나지 않도록 선임 의결기준을 상향한다는 뜻이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지나치게 강화된 의결기준으로 CEO 선임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경영권 공백이 재발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소액주주모임인 KT주주모임도 해당 정관 변경에 반대 의사를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정보통신 전문가 요건이 삭제되면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전체 발행 주식의 2%에 불과해 큰 영향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KT새노조도 주총 전날인 29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안건에 반대했다. 이들은 “정보통신분야 전문성을 삭제하고 산업 전문성으로 변경하면서 이사회 의장은 개선이라고 주장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낙하산 CEO를 위한 사전작업 아니냐는 의혹 제기가 난무했다”며 “우리는 의장에게 초유의 CEO 유고와 이사회 초토화 상황에서 정보통신 전문성을 삭제하면서 논란과 혼란을 자초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KT는 이날 임시 주총을 통해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와 함께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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