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주담대 금리 다시 4%대로…영끌족 '한숨' [대출금리 꿈틀]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6-21 18:00

시장 금리 상승에 5대 은행 주담대 금리 하단 4%대
美 추가 금리 인상 예고…당분간 금리 상승 지속될 듯

2023년 3~5월 코픽스(COFIX) 추이./자료=은행연합회

2023년 3~5월 코픽스(COFIX) 추이./자료=은행연합회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하락세를 보이던 은행 대출금리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한동안 연 3%대로 떨어졌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은 연 4%대로 올라섰다.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대출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지난 19일 기준 연 4.23~6.12%로 집계됐다.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연 4.03~5.82%였다.

대출금리 상승은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달 상승 전환했다. 예금과 은행채 등의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6%로 전월(3.44%) 대비 0.12%포인트 올랐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 3월 4개월 만에 반등했다가 4월 하락 전환하면서 기준금리(3.50%)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려간 바 있다. 지난달 상승으로 다시 기준금리 위로 올라섰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 상품의 금리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지난 4월 연 3%대까지 떨어졌던 주담대 금리 하단이 이달 다시 4%대로 상향 조정된 것이다.

올 들어 3%대 초반에 머무르던 정기예금 금리는 최근 3%대 후반대로 올라왔다. 19일 기준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만기 12개월) 금리는 연 3.71~3.81% 수준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19일 기준 4.204%로 한 달 전과 비교해 0.237% 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변동형 주담대와 신용대출의 준거 금리로 사용되는 은행채 6개월물 역시 3.759%에서 3.811%로 상승했다.

그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크게 떨어졌던 은행채 금리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은행채 발행량이 급증한 점도 은행채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은행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은행채는 통상 물량이 늘면 가격은 떨어지고 반대로 발행 금리는 오른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5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채 발행액은 18조986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9336억원(57.5%) 증가했다. 이중 은행채가 9조62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조6825억원(144.3%) 늘어 금융채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당분간 시장금리 상승과 함께 대출금리 오름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은행들이 다음달부터 정상화되는 유동성 규제에 맞춰 은행채 발행 등을 통해 미리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 점이 금리 상승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회사채·단기금융시장 경색에 대응하기 위해 온화해 온 은행 예대율(원화대출금/원화예수금) 등의 규제 완화 조치를 이달 말 종료하기로 했다.

최근 역전세난에 따른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 증가가 추가적인 은행채 발행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승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2021년 갭투자 물량의 대규모 전세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전세보증금 반환 리스크가 심화될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전세난 속 올해 1~5월 전세보증금 반환 목적의 대출 규모는 지난해 대비 34.2% 증가한 4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전세 미반환 리스크는 주택시장 및 경기 하방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에 한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DSR 규제 완화는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곧 재원 충당을 위한 은행채 발행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장금리 하락을 이끌었던 금리 인하 기대감도 가라앉은 점도 금리 상승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5.00~5.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지만, 연내 최대 두 차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미 역대 최대폭(1.75% 포인트)으로 벌어진 한미 금리차가 더 확대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압박도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2차례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보여준 6월 FOMC는 한은의 추가 긴축 우려를 자극한다”며 “연준의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가 0.5%포인트 오른 만큼 한은도 적어도 한 번 더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다만 7월 인상에 대해 연준이 데이터 확인 후 결정하겠다고 한 만큼 당장 한국도 3.75% 프라이싱에 나설 단계는 아니다”라며 “대외 여건은 3.75% 가능성 열기를 지지하지만, 실제 인상 여부는 분명 국내 성장과 물가 경로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금융노조, 9·4 총파업 초읽기…주4.5일제·국책은행 이전 저지 전면에 [막 오른 금융권 하투(夏鬪)]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오는 9월 4일 총파업에 나선다. 주 4.5일제 도입과 실질임금 인상을 둘러싼 노사 간 이견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산업은행·IBK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지방 이전 문제가 총파업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금융노조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막판 세 결집에 나섰다. 쟁의행위 찬성률이 96.1%에 달한 가운데 주 4.5일제와 임금 인상에 더해 지방 이전 문제가 국책은행 조합원들의 참여를 얼마나 끌어낼지가 이번 총파업의 관전 요소다.쟁의 찬성 96.1%…총파업 수순 돌입금융노조는 오는 3일 1차 총파업 단행 기자회견을 연 뒤 이튿날 서울 광화문에서 총파업에 2 DQN강정훈號 iM뱅크, 600점 이하 차주 금리 0.25%p↓···'선별적' 포용금융 [은행권 금리전략 점검] 강정훈 행장이 이끄는 iM뱅크가 가계 신용대출 총량을 줄이면서도 신규 대출에서는 중저신용 차주에 대한 금융 접근성을 확대하는 선별적인 포용금융 전략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들어 가계 일반신용대출 신규취급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는 17점 넘게 낮아졌고 민간중금리대출 공급액도 2분기 들어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600점 이하 최취약 차주에 대해서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가 동시에 상승했음에도 가감조정금리를 확대해 실제 대출금리를 낮췄다.다만 중저신용 차주 전체의 가격부담을 낮춘 것은 아니다. 일부 신용구간에서는 대출금리와 예대금리차가 오히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체 신용대출 잔액 역시 상반기 감소했다.신용위험 3 이호성號 하나은행, 기금형 연금 선제 대응…호주 '장기운용'·영국 '거버넌스' 모델 주목 [퇴직연금 인사이드] 국내 퇴직연금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정부와 노사정이 기금형 퇴직연금 활성화에 뜻을 모은 가운데 기존 계약형과 기금형을 병행하면서 금융기관 개방형, 연합형, 공공기관 개방형 등 다양한 형태의 기금을 도입하는 방향이 논의되고 있다. 가입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동시에 가입자 이익을 우선하는 운용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이호성 행장이 이끄는 하나은행은 기금형 퇴직연금 확대 논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호주와 영국의 운용체계와 지배구조를 직접 살펴봤다. 지난해 호주에서 소매형·산업형 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10개 기관, 영국에서는 최대 기금인 NEST 등을 포함한 6개 기금을 방문했다. 장기 자산운용과 성과평가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