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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금리에도…‘청년희망적금’ 68만명 중도해지 이유는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6-21 09:45

해지율 23.7%…4명 중 1명꼴로 적금 깨
고물가·고금리에 저축 여력 줄어든 영향

자료=금융감독원, 강민국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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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연 최고 10%대 금리 효과를 내는 정책 상품인 '청년희망적금'의 중도 해지자가 7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당시 고금리 매력으로 일부 은행 앱이 마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청년층 저축 여력이 줄어들면서 가입자 4명 중 1명꼴로 적금을 해지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 제출한 '청년희망적금 운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중도해지자는 68만4878명으로 집계됐다. 상품이 출시된 지난해 2월 당시 최초 가입자가 289만5546명인 것을 고려하면 중도해지율이 23.7%에 달한다.

청년희망적금은 문재인 정부 당시 총급여 3600만원 이하 만 19~34세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출시된 정책 금융상품이다. 만기 2년 동안 매달 50만원 한도로 납입할 경우 정부 지원금(저축 장려금)까지 합쳐 연 10% 안팎의 금리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당시 정부는 가입자 규모를 38만명으로 예측했으나 높은 금리 수준에 300만명에 가까운 가입자가 몰렸다. 출시 초기 가입 신청자가 폭주하면서 일부 은행의 모바일뱅킹 앱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청년희망적금 해지 현황을 납입 금액대별로 보면 금액이 적을수록 중도해지율이 높았다. '10만원 미만' 납입자의 중도해지율은 49.2%로 가장 높았고,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 48.1%, '20만원 이상~30만원 미만' 43.9%, '30만원 이상~40만원 미만' 40.3% 등이 뒤를 이었다.

납입 한도인 50만원을 모두 채워 납입한 청년들의 경우 중도해지율이 14.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나이가 적을수록 중도해지율이 높았다. 가입 상한 연령인 만 34세의 중도해지율은 21.2%인 반면 가입 하한 연령인 만 19세의 해지율은 27.9%에 달했다.

중도해지율이 높은 건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청년들의 저축 여력이 줄고 지출 변수가 많은 20·30세대의 급전 수요가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대 36만원의 정부 지원금이 만기 시 한꺼번에 지급되는 구조여서 매달 쌓이는 이자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점도 중도해지율을 높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이런 점을 고려해 비슷한 정책 목표 아래 최근 출시한 청년도약계좌의 중도해지를 방지할 방안을 추가 논의하고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총급여 7500만원 이하 19~34세 청년이 매월 7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하면 연 5000만원 안팎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5년 만기 적금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에서 청년층에게 자산 형성 기회를 만들어주겠다며 도입을 약속한 정책형 금융상품으로,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돼왔다.

개인소득 수준 및 본인이 납입한 금액에 따라 정부가 월 최대 2만1000∼2만4000원을 기여금 형태로 보태주고, 이자소득에 비과세 혜택도 제공한다.

금융당국은 청년도약계좌 적금 유지율 목표치를 70%대 중반으로 잡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청년층이 만기까지 계좌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적금담보부대출을 운영하고, 햇살론 유스 대출 시 우대금리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추가적인 적금 유지 방안을 위한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 매월 쌓이는 정부 지원금과 이자 수준을 은행 계좌나 앱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강민국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청년도약계좌'는 '청년희망적금' 문제를 반면교사 삼아 수시로 상품을 점검해 생활·주거 안정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의 실질적 중장기 자산 형성을 도울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강민국 의원실

자료=금융감독원, 강민국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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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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