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금감원, 증권사 '채권 돌려막기' 검사 돌입(종합)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5-23 20:37 최종수정 : 2023-05-24 09:50

신탁·랩어카운트 계좌 파킹·자전거래 의혹
하나·KB 검사…KB "손실덮을 목적 아냐" 입장

여의도 금융감독원 / 사진= 한국금융신문

여의도 금융감독원 / 사진= 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금융감독당국이 증권업계 '채권 돌려막기'에 대해 칼을 겨눈다.

관행으로 여겨져왔던 불법적 자전거래, 파킹거래를 들여다본다.

23일 금융당국 및 금투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은 증권사의 일임형 자산관리 상품인 채권형 랩어카운트와 특정금전신탁 운용 실태에 대한 검사에 돌입했다.

첫 검사 대상은 하나증권, KB증권이다.

현재 하나증권 수시검사가 수검 중이고, KB증권도 조만간 수시검사에 돌입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일단 단기 투자상품인 랩어카운트, 채권형 신탁 상품을 팔아 유치한 자금을 장기채권에 투자해 만기 불일치 자산운용으로 수익률을 맞추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전거래 혐의도 있다. KB증권이 하나증권에 있는 자사 신탁 계정을 통해 법인고객 계좌 내 장기채를 평가손실이 발생하기 전에 장부가격으로 다시 사들인 혐의가 제기됐다.

작년 하반기 시장금리 급등으로 장기채 가격이 폭락하자 평가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불법 자전거래로 볼 수 있는 행위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또 수익률을 높이는 목적으로 채권 거래에서 장부에 곧바로 기재하지 않고 파킹한 뒤 결제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살필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올해 3월 금융투자 부문 감독/검사 기본방향으로 채권시장 불건전 행위를 들여다보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특정금전신탁, 랩어카운트 관련 위법 행위 발생 여부를 점검하는 것으로, 우선 하나증권, KB증권 검사를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KB증권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계약 기간보다 긴 자산으로 운용하는 미스 매칭 운용은 불법이 아니다"며 "상품 가입시 만기 미스매칭 운용전략에 대해 사전에 설명하였으며, 고객 설명서에 계약기간 보다 잔존만기가 긴 자산이 편입되어 운용될 수 있다는 내용이 고지되어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KB증권은 "손실을 덮을 목적으로 타 증권사와 거래를 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9월말 시중금리가 급등하고 CP(기업어음) 시장 경색이 일어났고, 운용자금이 부족하여 환매를 요청하는 고객의 환매에 대응하지 않는 경우 고객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11월말에서 12월초 해당 거래를 통해 유동성을 지원했다"고 제시했다.

KB증권은 "연말 회계 결산을 위한 회계법인과의 논의를 통해 CP를 장부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였으며 이 때 평가 손실을 인식하게 되었다"며 "중소형 법인 위주로 유동성을 공급했고, 단기 자금 유동성 문제로 급여 지급이나 잔금 납입 등이 어려운 경우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불법 자전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에서는 수익자가 동일인인 경우의 계좌간 거래는 자전거래를 인정하고 있다고 불법이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KB증권은 "새로운 고객의 자금이 입금되는 경우에는 직전 고객의 자산을 이전하는 것이 아닌 운용자산을 시장에서 매수하여 대응한다"며 "그 외 만기가 도래하거나 환매를 요청하는 경우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매각하여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호텔롯데·종근당홀딩스, 수요예측 선방…공모채 증액 발행 시장금리 상승으로 회사채 발행 여건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호텔롯데와 종근당홀딩스가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웃도는 주문을 확보했다. 양사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늘렸다. 호텔롯데는 1000억 원에서 1750억 원으로, 종근당홀딩스는 600억 원에서 770억 원으로 각각 증액 발행을 확정했다.호텔롯데, 1750억 원 조달…2·3년물 모두 증액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대표이사 정호석)는 공모 회사채 발행 규모를 총 1750억 원으로 확정했다. 2년물은 당초 700억 원에서 1250억 원으로, 3년물은 300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각각 증액했다.수요예측에서는 2년물에 3900억 원, 3년물에 2300억 원 2 한양증권, 최대주주 KCGI 대상 500억원 유상증자 결정…"중장기 성장기반 확보" 한양증권이 장외파생상품업 등 신사업 추진 본격화를 위해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최대주주인 KCGI로부터 '실탄'을 지원받는다.최근 중앙그룹 계열사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제기된 관련 익스포저 우려 등에 대해서도 자본확충으로 대응 여력을 강화한다. KCGI "신사업 추진 뒷받침…시장 불필요한 우려 조기 진화도"한양증권(대표 김병철)은 25일 최대주주인 KCGI제2호사모투자합자회사(KCGI PEF)를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제3자 배정 증자 목적은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자본 확충 및 재무건전성 강화"이다.KCGI는 지난 2025년 6월 18일 기관전용 사모펀드(PEF)를 통해 한양증권 지분 3 "수익률 170% 냈는데 퇴출"…불장 속 액티브ETF의 역설 "잘해서 잘렸다"…불장 속 액티브ETF의 역설최근 1년 수익률 170%를 기록하며 비교지수를 50%포인트 이상 앞선 액티브 ETF가 다음 달 증시에서 사라진다. 성과 부진이 아니라 오히려 비교지수를 지나치게 크게 웃돌아 '상관계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TF 시장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액티브 ETF의 초과수익 추구와 투자자 보호 사이에서 국내 규제 체계의 모순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특히, 국내 증시와 해외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ETF 시장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교지수와의 상관계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액티브 ETF들이 무더기 상장 폐지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자 투자자들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