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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KT&G, ‘경쟁사’ PMI와 왜 손잡았을까?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2-01 08:00

15년 장기계약 기반 글로벌 전자담배 부문 수익성과 성장성 확보

백복인 KT&G 사장(왼쪽)과 야첵 올자크 PMI CEO가 계약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 KT&G

백복인 KT&G 사장(왼쪽)과 야첵 올자크 PMI CEO가 계약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 K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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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국내 담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T&G(사장 백복인닫기백복인기사 모아보기)가 글로벌 담배기업이자 경쟁사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손잡았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난달 말 PMI과 차세대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시장 진출에 관한 계약을 새롭게 맺었다.

이번 계약은 2023년 1월 30일부터 2038년 1월 29일까지 15년간에 달하는 장기 파트너십이며, 이에 따라 KT&G는 전자담배 제품을 PMI에 지속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계약 대상 제품은 KT&G가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 솔리드’, ‘릴 하이브리드’, ‘릴 에이블’ 등의 디바이스와 전용스틱 ‘핏’, ‘믹스’, ‘에임’ 등이며 향후 출시될 제품들도 포함된다.

KT&G는 국내 담배 시장 1위 사업자다. 궐련 담배 시장 점유율은 6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필립모리스를 누르고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도 업계 1위로 도약했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 부문은 업계에선 비교적 늦은 편인 지난 2017년 사업을 시작했지만 빠르게 인기를 높여 지난해 점유율 50%에 다가섰다.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 점유율은 89%에 달한다.

‘릴 에이블 프리미엄’ 1종과 ‘릴 에이블’ 기본 모델 4종 이미지./ 사진제공 = KT&G

‘릴 에이블 프리미엄’ 1종과 ‘릴 에이블’ 기본 모델 4종 이미지./ 사진제공 = K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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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지난해 하반기 독자기술을 담은 ‘릴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더욱 빠르게 점유율 확대해 가고 있다.

국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KT&G는 해외 사업도 이미 훈풍이다. 이 회사는 수출을 포함한 해외 담배사업 매출이 전체 담배사업 중 30% 가량을 차지한다.

KT&G의 지난해 상반기 해외 수출 일반 담배량은 171억개비다. 2021년 같은 기간 보다 1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과 해외법인에서 올린 판매량을 합친 일반담배 해외 매출액은 495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4% 늘었다.

궐련형 전자담배 해외 매출도 상승세다. KT&G는 2020년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전자담배 ‘릴(Lil)’을 판매하고 있는데 수출 국가가 2021년 전 일본, 카자흐스탄, 세르비아 등 10개국에서 현재 31개국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이미 국내외 사업을 안정적으로 펼치고 있는 KT&G는 왜 계묘년 시작부터 경쟁사인 PMI와 손을 잡은 것일까.

양사는 이번 계약에서 전자담배 전용스틱 등에 대한 최소 구매수량 기준을 정했다. KT&G는 이를 통해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3년 주기로 실적을 검토해 계약을 조정하지만 PMI는 계약 초기인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소 160억 개비의 판매를 보증하기로 했다.

이에 KT&G는 자체적으로 향후 15년간 해외 NGP(Next Generation Products)사업에서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6%, 연평균 스틱매출수량 성장률 24.0%를 추정하고 있다. 또한, KT&G는 PMI의 상업화 역량과 유통 인프라를 추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 재무적인 효율성을 강화하고, 자원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백복인 KT&G 사장은 “PMI와의 전략적 제휴 고도화를 통해 KT&G 전자담배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더 높이고, 안정적인 해외사업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라며, “NGP 글로벌 톱티어(Top-tier) 기업으로 조기 도약하기 위해 월드클래스 수준의 역량 확보에 힘쓰고, 차세대 담배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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