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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태 농협생명 대표, 디지털·비은행 순익 1위 성과…‘2년’ 퇴임 관행 넘나 [연말 CEO 인사 포커스 ②]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1-14 00:00

3분기 순익 2421억원 비은행 순익 1위
전임 대표 채권 재분류 상흔 건전성 숙제

김인태 농협생명 대표, 디지털·비은행 순익 1위 성과…‘2년’ 퇴임 관행 넘나 [연말 CEO 인사 포커스 ②]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보험업계는 내년 IFRS17, K-ICS 등 신제도 시행과 함께 급격한 금리상승으로 업황 위기 대응이 중요해 CEO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올해 말 임기 만료되는 CEO 그동안의 행적을 살펴보고 향후 연임 가능성과 차기 CEO 인사 방향을 전망한다. 〈편집자 주〉

올해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인태 농협생명 대표가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2년’ 퇴임 관행을 넘을지 주목된다.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비은행 순익 기여도 1위를 달성한 점, 최초 내부 승진 손병환닫기손병환기사 모아보기 지주 회장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는 점이 관행을 뒤엎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인태 농협생명 대표는 3분기 기준 누적 순익 2421억원으로 농협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 순익 기여도 1위를 달성했다.

비은행에서 수익성이 항상 높았던 NH투자증권이 증시 불황으로 부진한 점이 영향을 미쳤지만 일회성 요인 없이 달성했다는 점에서 성과로 인정 받는다. 재임 기간 동안 디지털 혁신을 진두지휘했다는 점도 김인태 대표 성과다.

농협생명은 최근 생보업 새 먹거리로 불리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NH헬스케어’를 개시하며 신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김인태 대표 재임기간 동안 농협생명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으나 올해 RBC비율 100% 아래, 3분기 자본잠식 등으로 논란을 겪어 우려의 목소리도 깊다. 그동안 계열사 대표 임기가 ‘2+1’ 사례가 전무후무해 김인태 대표도 결국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디지털 혁신 성과…빅데이터·AI·헬스케어 도입

김인태 대표 재임 기간 중 가장 돋보이는건 디지털 혁신이다. 디지털 혁신은 김 대표가 취임 당시 제시한 핵심 경영방침 중 하나다.

김 대표는 취임 당시 농협생명 지속가능 성장 기반 확보 전략 방향으로 ‘가치중심 성장체계 안정화’를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경영방침으로 ▲고객신뢰 최우선 ▲미래가치 선도 ▲디지털 친환경 전환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농협생명은 업무처리의 디지털화·플랫폼화와 디지털 생태계 구축역량을 확보해 미래 먹거리 발굴과 함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을 추진했다. 김인태 대표는 경영방침처럼 실제로 전사적 디지털을 추진했다.

지난 7월 농협생명은 헬스케어 앱 ‘NH헬스케어’를 출시했다. 이 앱은 게임처럼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NH헬스케어’는 ‘쉽고 재미있는 생활건강 솔루션’이라는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출시되어 건강관리와 연계한 게임 및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NH헬스케어’ 걷기 기능은 이용자의 키와 몸무게, 운동 가능 시간을 입력하면 과학적으로 계산해 운동 목적에 맞는 최적의 걸음목표를 안내해준다. 배틀방을 만들어 가족, 친구, 회사 동료 및 단체와 함께 서로의 걷기 수 혹은 목표에 맞는 달성률 등을 경쟁하는 게임 기능도 제공한다.

걷기를 통해 랜선 텃밭도 가꿀 수 있다. 걷기 목표 달성 시 하트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를 가지고 약 20가지의 랜선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수확된 농작물은 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하거나, 지구 환경 개선과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할 수도 있다. 랜선 텃밭 가꾸기는 현재 BM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AI(인공 지능) 기술과 헬스케어 서비스를 접목한 기능도 탑재했다. 30초만 핸드폰 카메라 렌즈를 응시하면 나의 스트레스지수부터 호흡수, 심박수 등이 측정된다. 특히, 음식 사진을 찍으면 AI가 음식 종류와 해당 칼로리를 자동으로 인식해 일일, 주별로 기록해주는 ‘AI푸드렌즈’ 서비스도 지원한다.

‘NH헬스케어’는 개인의 운동 목표와 통증 부위, 운동 능력, 좋아하는 스포츠 등을 분석해 7주간 매주 맞춤형 운동 동영상도 제공한다.

아이와 고령층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간단한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함께 아이가 그린 그림을 사진을 찍어 앱에 올리면, 전문 심리상담사에게 미술 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다. 고령층을 위한 편리한 서비스도 마련했다. 실버케어 신청자의 위치기반 정보를 바탕으로 전국 3만7000여개의 요양시설과 6000개의 요양병원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노인 장기 요양 보험 안내, 치매 예방게임 등의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다.

‘NH헬스케어’에서 기프티콘을 활용하면 ▲간호사 진료 동행 서비스 ▲매월 부모님 안부를 확인하는 효도콜 ▲건강케어권 등의 서비스를 본인이 이용하거나 혹은 타인에게 선물하기도 가능하다. 보험사기분석시스템도 고도화했다.

농협생명은 지난 5월 NFAS(Nonghyup life insurance Fraud Analysis System) 시스템을 개시했다. 이 시스템은 AI를 활용한 ML(머신러닝) 도입으로 보험사기와 부당청구 사례를 학습해 그와 유사한 양상을 수치화하고, 분석 및 조사 대상으로 제공한다. 위험인자를 확대해 부당청구 가능성 및 이상징후 수치를 세밀하게 계량화한다.

보험심사시스템(EUS) 고도화, AI OCR 기반 업무 프로세스 개선, 빅데이터 플랫폼 확대, 모바일청약(옴니청약) 시스템 구축 등 추진 과제도 대부분 실행됐다. 5월에는 보험사기분석시스템 외에도 NEXUS 보험심사시스템 고도화를 진행했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가입설계 시 모든 보험사의 지급정보 및 실시간 고지정보를 판단하여 주계약과 특약별 인수조건을 모집인에게 원클릭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혁신금융서비스인 ‘TM보험 스마트 고객확인 서비스’도 선보였다.

TM보험 스마트 고객확인 서비스는 모집인의 전화설명과 함께 고객이 모바일로 상품 내용을 보고 보험을 직접 가입하는 서비스다. 모집인의 설명과 장시간 전화녹취에 의존하던 기존 TM상품 가입 방식을 개선해 디지털 방식을 결합한 상담원-고객 간 쌍방향 청약환경을 구현한 데 의의가 있다.

비대면 계약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고객이 직접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모바일 청약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고객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가입설계 동의부터 청약, 전자약관 다운로드, 보완까지 청약 단계 전 과정을 스마트폰을 통해 진행 가능하다.

지난 10월부터는 AI 기반 상품개발에 돌입했다. AI 기반 상품개발은 ▲상품개발 프로세스 혁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관리 시스템 수립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반의 차세대 상품개발 방법론 기반 수립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상품개발 단계에서는 ▲기초문서 관리 ▲보험료 계산 ▲기존 상품 개정 및 갱신 작업 등에 막대한 인력이 투입되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인태 농협생명 대표, 디지털·비은행 순익 1위 성과…‘2년’ 퇴임 관행 넘나 [연말 CEO 인사 포커스 ②]이미지 확대보기

보장성 상품 강화 불구 전임 대표 상흔 건전성 논란

김인태 대표는 IFRS17에 대응하기 위해 보장성 상품을 적극 강화해왔다.

실제로 2012년 대비 2021년 보장성 월납환산보험료 비중은 59%로 2012년 대비 49%p, 수입보험료 내 보장성 비중은 40%로 2012년 대비 26%p 증가했다.

2015년 29%였던 보장성 상품 비중은 2016년 33%, 2017년 51%로 50%를 넘은 후 2020년 69%까지 늘어났다.

올해에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 7월에 출시한 ‘New삼천만인NH재해보험(무)’은 최근 운전자 수 및 자동차 사고가 증가하는 시대 상황을 반영하여 만들어진 상품으로 생보사에서 자동차보험 성격을 가진 상품을 만들어 관심이 모아졌다.

상품 출시 당시 김인태 대표이사는 “금번 상품은 그간 생명보험 영역에서 보장하지 않았던 자동차사고로 인한 부상을 보장하는 획기적인 상품이다”라며 “NH농협생명이 제공할 수 있는 담보 범위를 한층 확대하여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상품을 강화하면서 순익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기준 농협생멍 누적 순익은 24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2%증가했다. 3분기 수입보험료는 4조214억원으로 2분기 대비 1조2006억원 늘었다. 초회보험료는 454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00억원 가량 늘었다. 수익성을 높인 점은 높게 평가받고 있으나 올해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건전성이 악화됐다.

농협생명은 지난 1분기 매도가능증권 평가익이 악화되며 RBC비율이 급격하게 하락, 131.5%를 기록했다.

금융당국 LAT 가용자본 40%까지 인정해주면서 다시 181%까지 끌어올렸으나 3분기에 다시 107%로 150% 아래를 기록했다. 게다가 자본이 -4830억원으로 자본잠식까지 일어났다.

특히 이례적으로 모두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된 점은 전임 대표 판단 오류를 뒤집어썼다는 평가까지 받는다. 실적 상승을 이끌었지만 농협금융 계열사 ‘2년’ 관련 김인태 대표는 물러날 가승성이 높다.

차기 CEO 후보군으로는 NH금융지주 부사장이 거론된다. 지난 2년간 지주 부사장이 농협생명, 농협손보 CEO로 작점됐다.

농협생명 홍재은 전 대표는 지주 사업전략부문장을 맡았다가 농협생명으로 이동했다. 김인태 대표도 지주 경영기획부문장을 역임했다.

현재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으로는 배부열 경영기획부문장, 김용기 사업전략부문장, 반채운 리스크관리부문장, 이상래 디지털금융부문장이 있다. 김인태 대표가 지주 경영기획부문장을 맡았던 만큼 김용기 경영기획부문장이 차기 CEO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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