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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中 마지막 점포 '롯데百 청두점' 철수…동남아로 노선 변경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8-19 14:16

중국 사업 정리 후 동남아 중심 유통 사업 확대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제공 = 롯데백화점 홈페이지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제공 = 롯데백화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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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롯데쇼핑이 중국에 남아있던 마지막 백화점 매장을 철수하기로 했다. 글로벌 유통기업을 목표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와 고조되는 중국 애국주의에 밀려 사업을 정리하게 됐다. 앞으로는 동남아시아로 에너지를 집중해 글로벌 시장을 새롭게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중국 청두의 ‘롯데백화점 청두환구중심점’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백화점 청두환구중심점’ 지분은 롯데쇼핑이 100% 보유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2007년 러시아에 해외 1호점을 오픈하며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08년 중국 시장에 진출하며 톈진과 웨이하이, 청두, 선양 등으로 점포를 확대했다.

롯데마트 또한 2008년 중국 마크로 8개 점포 인수를 시작으로 중국 사업을 시작했다. 2009년 하반기에는 중국 내 확실한 입지구축을 위해 대형마트 체인 TIMES(대형마트54개점·슈퍼11개점) 인수해 중국 시장에서 최대 110여점포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 2017년부터 보복 조치가 시작됐다. 롯데는 사드로 인한 중국 경제보복의 최대 피해 기업으로 꼽힌다.

중국은 소방·위생·환경 규정 위반 등을 구실을 만들어 롯데마트에 영업 정지 처분을 내렸다. 롯데마트와 앞에는 불매를 촉구하는 플래카드 시위가 벌어졌으며 불매운동또한 대대적으로 일어났다.

중국 현지 상황이 악화되자 롯데쇼핑은 현지 매장을 순차적으로 정리했다. 롯데마트는 2018년 8월 상해·북경 점포 법인매각 및 2018년 9월 심양·중경 점포 폐점 등으로 철수를 마무리 해 현재 운영 중인 중국 점포는 없다. 롯데백화점은 4개 점포를 정리 후 ‘롯데백화점 청두환구중심점’가 마지막 중국 매장이었다.

중국 헤드쿼터(HQ)도 정리 수순에 있다. 중국 HQ는 2012년 계열사 사업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만들어진 컨트롤타워다. 중국 HQ는 롯데 계열사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중국 사드 보복을 시작으로 롯데 계열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결국 10년 만에 청산 과정을 밟게 됐다.

▲ 롯데마트 빈점 외부 전경. 사진제공 = 롯데쇼핑

▲ 롯데마트 빈점 외부 전경. 사진제공 = 롯데쇼핑

중국 사업을 철수한 롯데쇼핑은 동남아시아로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008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동시 진출 이후 약 15년 만에 인도네시아 도매점 35곳·소매점 14곳, 베트남 빈 점을 포함해 15개 점 등 아세안 지역에서만 모두 64개 점을 운영하고 있다.

인구 6억 7000만명의 아세안 지역은 경제 성장이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소비가 늘어나고 지속적인 한류 열풍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 점에 집중해 2018년 중국 사업 정리 후 동남아 사업 확장의 토대를 닦았다.

롯데마트는 동남아 맞춤 전략을 통해 아세안 대표 마트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먼저 인도네시아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성장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영토는 넓지만 1만7000개 이상 섬들로 이루어졌다는 특징이 있다.

인도네시아는 국가 규모에 비해 대형마트 점유율이 전체 소매시장보다 낮다. 롯데는 이 점에 주목해 오는 2023년까지 현지 점포를 100여개로 확대해 인도네시아 전국 물류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특성에 맞춰 도매와 소매 형태 매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은 주요 도시에 거점 매장 출점을 이어갈 방침이다. 각 매장에서 PB확대, 현지 직소싱 강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동남아는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며 “맞춤형 전략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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