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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영업익 상승률’…롯데쇼핑, 김상현 매직 통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8-10 09:12

현장·소통 중시하며 시장 기대치 상회하는 실적 거둬

김상현 롯데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 사진제공 = 롯데쇼핑

김상현 롯데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 사진제공 = 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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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유통명가와 유통 전문가의 시너지는 대단했다.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롯데쇼핑 사상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익 상승률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의 신호탄을 쐈다.

10일 한국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022년 2분기 매출 3조 9019억, 영업이익 74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0%, 882.2% 상승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45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쇼핑 2분기 실적에서 눈에 띄는 것은 영업이익 상승률이다. 지난 2018년 신 외부감사법 적용으로 기업 회계기준이 변경된 이후 롯데쇼핑의 분기, 연간 영업익 상승률 중 역대 최고 수준이다.

롯데쇼핑 매출&영업이익 표./ 사진제공 = 한국금융신문

롯데쇼핑 매출&영업이익 표./ 사진제공 = 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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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국내를 대표하는 유통기업이자 롯데의 핵심 계열사지만 2017년 이후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5년 여간 이어진 하락세를 깨고 역대 최고 영업익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 총괄대표가 있다.

김 총괄대표는 지난해 말 롯데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신규 선임됐다. 2023년까지 임기가 남아있던 강희태닫기강희태기사 모아보기 전 롯데쇼핑 부회장이 실적 하락 등의 영향으로 중도 퇴진하고 김 총괄대표가 그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

김 총괄대표는 선임과 동시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롯데그룹 유통 부문의 첫 외부 출신 총괄 수장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쇼핑은 1979년 출범 이후 수장 자리에 외부 인사를 앉힌 적이 없었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인사 영상./사진제공 =롯데쇼핑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인사 영상./사진제공 =롯데쇼핑

롯데그룹은 김 총괄대표 선임 당시 “김상현 총괄대표는 국내외에서 쌓은 전문성과 이커머스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의 유통사업에 혁신과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총괄대표는 ‘글로벌 유통 전문가’로 일컬어지는 인물이다. 1986년 미국 P&G로 입사해 한국 P&G 대표, 동남아시아 총괄사장, 미국P&G 신규사업 부사장을 거쳤다. 이후 홈플러스 부회장을 지냈으며 2018년부터 DFI 리테일그룹의 동남아시아 유통 총괄대표, H&B 총괄대표를 역임한 전문 경영인이다.

선임 직후 롯데 사내 게시판에 "잘해온 것은 더욱 강화하고, 방법을 알고는 있지만 미처 실행하지 못한 것은 신속하게 실행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해결책을 찾는데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불필요한 허례허식은 과감하게 버리겠다"고 강조한 김 총괄대표. 실제로 그는 취임 후 허례허식을 버리고 직접 소통하며 기업 내 변화를 이끌고 있다.

김상현 총괄대표 타운홀 미팅 모습./ 사진제공 = 롯데쇼핑

김상현 총괄대표 타운홀 미팅 모습./ 사진제공 = 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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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김 총괄대표는 올해 2월 취임 후 전국 점포를 방문하며 임직원들과 만났다. 또한 ‘렛츠(Let’s) 샘물’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렛츠 샘물’은 ‘샘(Sam)에게 물어보세요’라는 의미를 담은 직원 소통 프로그램이며 샘(Sam)은 김 총괄대표의 영어 이름이다. 올해 1월 직원들에게 "본인을 샘(Sam)이라고 편하게 불러 달라"고 부탁하고 직급을 없앤 바 있다.

이처럼 현장을 뛰며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는 김 총괄대표는 실적으로 변화를 증명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 2분기 실적에 대해 “당사 추정치 및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예상을 깬 실적을 기록했지만 김 총괄대표는 지난달 사내 게시판에 “롯데가 최근 몇 년간 고전했다”고 자평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직문화·비즈니스·포트폴리오 3가지 혁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 총괄대표는 "롯데가 '유통 1번지'가 되어야 한다“며 ”'고객들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롯데 유통군의 새로운 비전을 알렸다.

김상현 총괄대표 보틀벙커 현장 방문 모습./ 사진제공 = 롯데쇼핑

김상현 총괄대표 보틀벙커 현장 방문 모습./ 사진제공 = 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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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지난 5월 밝힌 37조원의 대규모 그룹 투자 계획에서 유통군HQ의 투자 비중은 이 중 약 22%에 달하는 8조1000억원이다. 김 총괄사장은 8조원이 넘는 투자금을 '유통 1번지' 실현을 위해 지점 리뉴얼과 신규 점포 개발, 고용 창출 등에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이라며 “최근 수년간 지속됐던 실적 부진의 고리를 끊어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밝힌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달성의 초석도 다졌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쇼핑은 그동안의 바닥 다지기를 끝내고 다시 유통 1번지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향후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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