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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주의 카풀] 간편결제 확대에…MZ세대 '탈 체크카드' 가속화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8-09 00:00

MZ세대 고객 이탈…페이 서비스로 편입
체크카드 발급수 1년새 약 209만장 줄어

[신혜주의 카풀] 간편결제 확대에…MZ세대 '탈 체크카드' 가속화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카드 한 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카드에 대해 얼마큼 알고 계시나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형태는 나날이 발전하고, 혜택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신혜주 기자가 카드에 대한 모든 것을 풀어드리는 시간을 준비했는데요. 매주 ‘신혜주의 카풀’ 코너를 통해 그동안 궁금하지만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카드 속 이야기와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MZ세대가 '네카토(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간편결제 플랫폼으로 몰리면서 체크카드의 설자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채널이 확대된 것도 '탈(脫) 체크카드'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감소하는 체크카드 발급수

체크카드 발급실적 및 이용현황(2021년 3분기~2022년 2분기) /자료제공=여신금융협회

체크카드 발급실적 및 이용현황(2021년 3분기~2022년 2분기) /자료제공=여신금융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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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의 입지 약화는 이들의 발급수가 계속 줄고 있는데서 드러난다.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체크카드 총 발급수는 1억540만5000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1분기(1억533만3000장)와 비교했을 때 8000장 늘어난 수치지만, 작년 동기 대비 209만1000장 줄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1분기 1억815만5000장에서 2분기 1억749만6000장, 3분기 1억719만6000장, 4분기 1억609만장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이중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롯데카드)의 올 2분기 내 발급된 체크카드는 ▲신한카드 2066만장 ▲KB국민카드 1779만9000장 ▲우리카드 1085만8000장 ▲하나카드 1079만6000장 ▲삼성카드 65만3000장 ▲롯데카드 60만1000장 ▲현대카드 10만1000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의 경우 ▲신한카드 2092만장 ▲KB국민카드 1799만5000장 ▲우리카드 1243만7000장 ▲하나카드 1103만3000장 ▲삼성카드 80만장 ▲롯데카드 74만장 ▲현대카드 10만7000장이 발급됐다. 1년 사이 7개 카드사에서 발급한 체크카드는 모두 감소했다. 각 사별로 ▲신한카드 26만장 ▲KB국민카드 19만6000장 ▲우리카드 157만9000장 ▲하나카드 23만7000장 ▲삼성카드 14만7000장 ▲롯데카드 13만9000장 ▲현대카드 6000장씩 줄었다.

반면 페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간편결제 시장은 성장세에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닫기윤창현기사 모아보기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네이버파이낸셜에서 결제된 금액(선불전자지급수단·계좌이체 포함)은 44조188억원에 달했다.결제 건수는 11억9300만건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에서 결제된 금액은 17조4536억원, 결제 건수는 9억700만건이다. 토스에서는 2조1978억원, 8600만건이 결제됐다.

이들 세 개 기업에서 작년에 결제된 금액의 총합은 63조6702억원으로, 이는 2020년 결제금액(42조7824억원) 대비 48.4% 증가한 금액이다. 각사별로 비교해봐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작년 1분기 결제금액은 9조7764억원에서 4분기 12조3363억원으로 26.2%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의 결제금액은 작년 1분기 3조7192억원에서 4분기 5조641억원으로 36.2% 늘었다. 같은 기간 토스 결제금액은 4693억원에서 6599억원으로 40.6% 증가했다.

페이 확대·비대면 전환에 체크카드 탈출

체크카드 발급수가 줄어드는 이유는 주고객층인 MZ세대가 빅테크 플랫폼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작년 7월 2030세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간편결제 서비스를 위해 주로 사용하는 수단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96.2%가 네카토 등 핀테크 플랫폼이라고 답했다. 이어 은행 앱 60.4%, 신용카드 앱 48.6%, 삼성페이 등 스마트폰 결제서비스 44.8%로 뒤를 이었다.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한 평균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8.71점이었고, 매우만족(10점)을 선택한 비중은 전체 34.5%로 가장 높았다.

탈 체크카드의 또 다른 배경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영업이 강화된 것도 있다. 은행 영업점에 기반을 둔 금융지주계열 카드사의 경우 주력 판매 채널인 은행에서의 영업이 줄면서 체크카드 발급도 함께 감소했다. 7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금융지주계열 카드사가 차지하는 체크카드 비중은 97%를 웃돈다. 은행업무의 디지털화로 그간 은행 창구에서 계좌를 개설한 후 이와 연동한 체크카드를 발급하는 고객이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빅테크가 주도하는 후불결제(BNPL·Buy Now, Pay Later) 시장이 MZ세대 사이에서 급부상하면서 향후 탈 체크카드는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금융연구소의 작년 6월 보고서를 보면, 상품 구매 시 무이자 또는 낮은 비용으로 분납해 결제할 수 있는 BNPL 서비스는 경제력이 약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BNPL 서비스가 가장 먼저 시작된 스웨덴의 경우 이커머스(e-커머스) 결제의 25%가 BNPL 결제이며, 호주 BNPL 거래 건수는 1680만(2017~2018년)에서 3200만(2018~2019년)으로 90%까지 확대됐다. 애프터페이(Afterpay) 이용 고객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M세대 40%, Z세대 25%, X세대 21%, 베이비부머 6%로 MZ세대의 BNPL 이용률은 73%를 차지했다.

고은아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후불결제 서비스는 아직 해외와 같은 인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금융 상품 및 서비스 이용의 잠재적 고객이 될 MZ세대를 후불결제 서비스 제공으로 금융 플랫폼에 흡수시켜 미래 성장의 고객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MZ세대의 간편결제 이용 플랫폼 현황. /자료제공=한국핀테크산업협회

MZ세대의 간편결제 이용 플랫폼 현황. /자료제공=한국핀테크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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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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