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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美 현지 대규모 김치 생산 공장 가동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3-29 13:54

김치 세계화 전초기지 역할, 향후 유럽 등 서구권 김치 공급 확대

대상이 LA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공장 준공식에서 최창우 대상아메리카 대표이사(왼쪽 네 번째)와 공장 관계자, 현지 거래처 관계자 및 소비자 패널들이 테이프 커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상

대상이 LA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공장 준공식에서 최창우 대상아메리카 대표이사(왼쪽 네 번째)와 공장 관계자, 현지 거래처 관계자 및 소비자 패널들이 테이프 커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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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대상(대표 임정배)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했다. 대상은 미국 공장을 김치 세계화의 전초기지로 삼아 유럽과 캐나다, 오세아니아 등 서구권 지역까지 현지화 된 김치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미국 LA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생산 설비를 갖춘 국내 식품기업은 대상이 유일하다.

대상 LA공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City of Industry, CA)에 위치하고 있다. 총 대지 면적 1만㎡(3000평) 규모로 연간 2000 톤의 김치 생산이 가능한 제조라인과 원료창고 등 기반시설을 갖췄다.

현재까지 약 200억 원을 투입했으며 앞으로 순차적으로 자동화 설비 및 시설을 확충해 2025년까지 미국 현지 식품사업 연간 매출액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 LA공장은 대상의 열 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아시아권을 벗어난 최초의 대상 해외공장이기도 하다. 대상은 ‘대한민국 플랜트 수출 1호’를 기록하며 지난 1973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중국 등에서 식품 및 바이오, 전분당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화 김치 10종 생산... 미국 내 김치 판매 획기적 개선

종가(Jongga) 오리지널 김치 300g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 = 대상

종가(Jongga) 오리지널 김치 300g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 =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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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LA공장에서 생산되는 김치는 전통 김치의 맛을 살린 종가 오리지널 김치를 비롯해 글루텐프리(Gluten Free), 비건(Vegan) 등 미국 현지 식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한 비건 김치, 백김치, 비트김치, 피클무, 맛김치, 양배추 김치 등 총 10종이다. 기존 국내 공장에서 수출하던 제품에 현지 생산 제품을 추가해 현지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미국 내에서 유통되는 김치 브랜드도 현지인들이 쉽게 표현할 수 있는 ‘Jongga’로 적용하고 있다.

대상은 LA공장 본격 가동을 통해 미국 내 종가집 김치 영업활동이나 생산, 유통, 판매관리의 효율성 측면에서 획기적인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 니즈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원재료 수급에서도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또 수요 예측에 따른 판매관리가 가능하고, 제품 신선도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상 LA공장에서 생산되는 김치 제품의 주요 원료인 배추, 무, 파 등은 현지에서 조달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수년간의 시장 조사와 연구개발을 통해 전통 김치와 현지화 김치의 맛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양질의 원료를 선정하고, 안정적인 현지 공급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1위 종가집 김치, 글로벌 K-김치 위상 견인

종가(Jongga) 비건 양배추김치 80g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 = 대상

종가(Jongga) 비건 양배추김치 80g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 =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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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은 전 세계 김치 수출을 견인해 왔다. 대상의 종가집 김치 수출액은 2016년 2900만 달러에서 2021년 6700만 달러로 131%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대상은 국내 총 김치 수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종가집 김치의 인기에 힘입어 김치 글로벌 위상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국내 김치 수출액은 2016년 7900만 달러에서 2021년 1억 599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수출 대상국도 2011년 61개국에서 2021년 89개국으로 확대됐다.

종가집 김치는 현재 미주와 유럽, 오세아니아,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일본 수출 물량의 90%, 아시아권에 수출되는 물량의 80% 이상을 현지인이 소비하는 등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미주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도 김치를 찾는 현지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대상 LA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현지인 김치 수요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김치 수요 증가, 현지인 중심 김치 소비층 확대

대상이 LA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최창우 대상아메리카 대표이사(앞줄 왼쪽 세 번째)와 공장 관계자, 현지 거래처 관계자 및 소비자 패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상

대상이 LA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최창우 대상아메리카 대표이사(앞줄 왼쪽 세 번째)와 공장 관계자, 현지 거래처 관계자 및 소비자 패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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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은 일본에 이어 김치 수출 2위 국가로 매년 김치 수요가 늘고 있고, 소비층 또한 기존 교민과 아시아계에서 현지인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2021년 국내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김치 수출액은 2825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고, 2011년 279만 달러에 비해서는 10배 이상 성장했다.

대상은 지난 2014년 국내 업계 최초로 북미와 유럽에서 식품안전 신뢰도 표준으로 여겨지는 코셔(Kosher) 인증 마크를 획득하며 미국 김치 수출에 힘을 더했다. 대상 종가집 김치의 미국 수출액도 2021년 1617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8% 성장했다. 2017년 400만 달러에 비해서는 5년 새 4배 이상 수출액이 늘어났다.

미국 현지인들이 김치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적극적인 계기는 2011년 5월 미국 PBS 방송에서 방영된 한식 다큐멘터리 <김치 클로니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출신 미슐랭 3스타 셰프인 장 조지가 그의 한국 혼혈 아내인 마르자와 출연해 다양한 요리에 김치를 활용하는 모습이 현지인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특히 영화배우 휴 잭맨과 헤더 그레이엄도 함께 출연해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2013년 2월에는 미셸 오바마가 자신의 트위터에 백악관 정원에서 직접 기른 배추로 김치를 만들었다고 남겨 화제가 됐고, 이를 한국홍보전문가인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뉴욕타임스에 광고로 게재해 관심을 끌었다.

이후 K-푸드 열풍과 코로나를 거치며 김치에 대한 미국 내 관심이 크게 증가했고, 2021년 8월 캘리포니아 주를 시작으로 2022년 2월 버지니아 주와 뉴욕 주에서 잇따라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김치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월마트, 코스트코 등 美 메인스트림 입점 확대

대상 LA공장 직원들과 소비자 패널들이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종가집 김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 = 대상

대상 LA공장 직원들과 소비자 패널들이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종가집 김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 =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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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은 LA공장 본격 가동을 통해 미국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월마트(Walmart)와 코스트코(Costco) 등 대형 매장 내 종가집 김치 입점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종가집 김치는 2021년 월마트 입점을 시작으로 점차 매장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미국 현지 메인스트림 채널 내 입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과거에는 미국 내 김치 소비의 90% 이상이 현지 한인 위주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김치를 찾는 현지인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 미국 시장 내에서 보편적인 식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김치의 미국 메인스트림 진출을 용이하게 하고 있으며, 대상 LA공장을 계기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미국 시장은 김치 세계화를 위한 전초기지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현지 공장을 확보함에 따라 글로벌 물류 대란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춘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며, 美 서부에 위치한 LA공장이 안정화되면 향후 공장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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