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LG에너지솔루션, 13% 급락… ‘공매도 탓’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3-15 08:59 최종수정 : 2022-03-15 09:42

전 거래일 대비 7.03% 하락
현 주가 상장 이후 최저 수준
전체 거래대금 중 40% ‘공매도’
증권가, 아직 성장 기대감 유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닫기권영수기사 모아보기) 주가가 장중 36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는 상장 이후 최저 수준으로,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지키기 어려워졌다.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한 뒤 13% 가까이 급락했는데, 공매도 매물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거래소(대표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14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2만7500원(7.03%) 떨어진 3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장중 36만1500원까지 하락하면서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39만500원으로, 신저가를 쓴 지 하루 만이다.

현재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상장 이후 최저 수준이다. 상장 첫날 기록한 최고가 59만8000원과 비교하면, 한 달 반 만에 주가가 40% 가까이 내려갔다.

이번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는 ‘공매도 물량 압박’이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200‧코스피100‧코스피50‧KRX100 등 주요 지수에 편입되면서 공매도 거래가 늘어난 것이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리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내는 투자 방식이다.

앞서 지수 편입 첫날이었던 지난 11일 LG에너지솔루션은 6.35% 급락하며 40만원대로 내렸다. 당시 공매도 거래대금은 2625억6703억원으로, 공매도 거래 1위로 집계됐다. 당시 코스피 시장에서 공매도 금액 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429억원)보다는 2200억원, 코스닥 시장 1위인 펄어비스(325억원)보다는 2300억원가량 많은 규모다. 거래량은 79만8690주로 전일 대비 20.3% 늘었다.

지난 14일에도 공매도 물량은 끊이지 않았다. 오히려 300억원 더 늘면서 2918억3959만원이 공매도 거래대금으로 시장을 휘저었다. 이는 전체 거래대금의 40% 수준이었다.

주가가 2거래일 동안 12.93% 빠지면서 시가총액 규모도 85조59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10일 종가 기준 97조6950억원에서 12조6360억원이 증발한 것이다. 아직 유가증권시장(코스피) 2위는 지키고 있지만, 3위인 SK하이닉스(84조4483억원)와 1조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공매도 이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주가 하락 영향으로 작용했다. 전시 상황 속 니켈값이 폭등하면서 전기차 관련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받았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대표 일론 머스크)는 전 거래일보다 5.12% 낮아진 795.35달러(98만7824원)에 장을 마감했고, 동일 업종인 리비안(대표 RJ. 스캐린지)과 루시드(대표 피터 롤린슨) 역시 각각 7.56%, 5.33% 떨어진 가격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리튬 가격은 킬로그램(kg)당 9만1026원으로, 1년 전(1만5580원)에 비해 약 5.84배 올랐다.

국내 증시도 악영향이 이어졌다. 삼성SDI(대표 전영현닫기전영현기사 모아보기)가 11일 48만1000원에 4.37% 낮아진 상태로 거래를 마쳤고, 14일에는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장 내내 40만원대에서 올라가지를 못했다.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도 마찬가지로 11일부터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성중 DS투자증권 투자분석가(Analyst)는 목표주가 44만원을 제시하면서 “전기차 시장 내 현지 업체들의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과 중국, 유럽, 북미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제품을 조달 중”이라며 “테슬라 판매 호조에 따른 원통형 배터리 성장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외형 성장 전략에 따른 시장 선점은 긍정적이지만, 경쟁이 심화하고 원가가 상승 중”이라며 “출하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와 수익성 방어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투자분석가도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50만5000원으로 제시하면서 향후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분석가는 “최근 유가상승으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주 테슬라 주문은 2배 증가했다”며 “미국 시장 선점을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 부문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의 향후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46%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공매도와 관련해 개인에게 불리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주가 폭락 시 공매도를 금지하는 ‘공매도 서킷브레이커’를 도입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에 비해 개인투자자에게 제약이 많고,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인식되는 공매도가 차입투자와 대칭되는 하나의 제도로서 유용하게 작용하려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해외펀드도 '빨리 현금화'…AB자산운용, 환매주기 최대 3일 단축 해외 펀드에 투자한 자금을 더 빨리 돌려받을 수 있게 되면서 투자자들의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AB자산운용)은 4일부터 대표 해외 공모펀드 4종의 환매주기를 기존보다 최대 3영업일 단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매를 신청한 뒤 투자자가 실제 환매대금을 받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기존 7~8영업일에서 4~5영업일로 줄어든다.그동안 해외 재간접펀드는 해외 자산의 매매와 결제 절차를 거쳐야 하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국내 공모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보다 환매대금을 받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때문에 급하게 자금이 필요하거나 시장 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긴 환매기간 2 AI 호황 속 부실 위험 기업 1003곳…상장사 중 42% 육박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으로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올랐다. 최근 변동성이 강해지면서 상승분을 상당폭 반납했지만 여전히 실적 대비 과도한 수준으로 평가받는 기업이 수두룩하다. 산업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된 가운데 시장 금리 상승 등 유동성은 전반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신용도 위험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재무관리와 투자자들의 신중한 결정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다.4일 한국금융신문이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 ‘더 컴퍼스(THE COMPASS)’는 2400여개에 달하는 국내 상장사들의 ‘알트만 Z-스코어’를 검토했다. 알트만 Z-스코어는 대표적인 부도예측 모형으로 5가지 핵심 동인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지표다.그 3 우리금융지주, 신종자본 2700억 발행...금리 1년새 1%p 급등 우리금융지주(대표이사 회장 임종룡)가 기본자본 확충을 위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공모희망금리는 연 4.30~4.90%로, 지난해 10월 발행 당시(3.34%)보다 약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공모희망금리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높아진 데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2.75%로 인상한 데 이어,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금리 인상 기조 유지'를 명시하며 추가 긴축을 시사했다. 여기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기관투자자 자금이 우량자산에 집중되면서 발행사별 선별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