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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규 하나금융 부회장, 바디프랜드 글로벌‧디지털 경영 총괄 부회장으로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3-03 11:20 최종수정 : 2022-03-03 15:30

하나은행 출신으로 33년 금융 경력
중국‧미국 등 세계 진출 지휘 예정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모 주도
지성규 “새로운 도전 함께해 기쁘다”

지성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사진=하나금융지주

지성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사진=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세계 1위 안마의자 제조업체 ‘바디프랜드(대표 박상현)’가 30여 년 금융권에서 몸담아 온 지성규닫기지성규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전격 영입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 부회장은 이달 28일부터 바디프랜즈에서 글로벌‧디지털 경영을 진두지휘할 총괄 부회장으로 일하게 된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의료용 전동기, 자동차 등 의료용 기기를 제조하는 중견기업이다.

1963년생인 지 부회장은 1989년 한일은행에 입사한 뒤 33년간 금융권에서 일했다. 2015년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은행장을 지내면서 하나은행 중국 사업 초석을 다졌고, 2019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하나은행장을 맡았다. 현재는 하나금융 디지털 사업을 총괄하는 디지털 부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지 부회장은 최근 차기 하나금융 회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등 주목받던 금융계 인물이었던 만큼 이번 변신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견 가전업체가 국내 4대 금융 고위 임원을 경영진으로 영입한 사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이번 영입은 바디프랜드가 전방위적으로 삼고초려한 끝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내수 매출 비중이 높은 바디프랜드에 중국과 미국 등 세계 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할 경영인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바디프랜드는 2014년 초부터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을 추진했지만, 거듭 무산됐고 2018년 불안한 지배구조 등의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헬스케어 업계가 전반적으로 호황을 맞았지만, 렌털 업체들이 합류하면서 경쟁이 심화했다. 결국 IPO 벽을 넘지 못한 바디프랜드는 도약 발판으로 시스템 경영 구축을 선택하고 지성규 부회장을 구원투수로 영입한 것이다. 바디프렌드 매출은 ▲2019년 4802억원 ▲2020년 5556억원 ▲2021년 3분기 4405억원으로 집계됐다.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지 부회장은 앞으로 바디프랜드 총괄 부회장으로 일하게 된다. 바디프랜드의 글로벌 전략을 지휘하고, 디지털 경영을 구축하는 것이 그의 업무다.

지 부회장을 이번에 발탁한 배경에는 그의 글로벌 경영 이력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33년 은행 경력 중 절반가량을 중국과 홍콩에서 보냈다.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닫기박성호기사 모아보기) 중국 법인을 키워내는 등 금융계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꼽힌다. 중국어, 영어 등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소통을 중시하는 타고난 글로벌 전략가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은행장을 맡을 당시에는 글로벌 전략과 디지털 전략을 동시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하나은행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내부 평가도 있다.

이에 따라 지 부회장은 30년 넘는 금융 경험을 바탕으로 바디프랜드에서 경영을 체계적으로 이끄는 것은 물론, 최근 5년 간 800억원의 연구개발 투자와 4년 연속 국제 전자제품박람회(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혁신상을 거머쥔 기술력을 바탕으로 급격히 성장 중인 미국 안마의자 시장 등 글로벌 시장 진출과 확장에 관여하게 될 전망이다.

지 부회장을 데리고 온 요인에는 바디프랜드가 안마의자 기업을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모를 꿈꾼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안마의자나 로봇 형태 안마의자를 출시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서두르고 있다.

지 부회장은 하나금융에서 비금융사인 넷마블(대표 도기욱), BGF리테일(대표 이건준) 등과 협업해 디지털 혁신사업을 추진했으며, 하나은행장 시절 하나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 플랫폼을 개편하는 등 디지털 분야 경영에 능숙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 부회장은 이번 이동과 관련해 “바디프랜드 성장 히스토리(역사)와 축적돼 있는 높은 기술력, 헬스케어 비즈니스(사업) 비전(전망)을 직접 보고 체감했다”며 “33년 금융산업 경험과 그 가운데 16년 해외시장 개척 경험, 하나은행장과 하나금융 부회장을 맡으며 얻은 노하우를 토대로 열정을 쏟아붓는다면 바디프랜드를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성장 전망이 긍정적인 바디프랜드와 새로운 도전을 함께 나설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대기업에 비해 부족한 시스템 경영을 보완하는 차원으로 산업 분야에서 가장 정교하다고 생각되는 금융권에서 은행장 경력이 있는지 부회장을 영입하게 됐다”며 “대외 신뢰도가 중요한 금융권 특성이 헬스케어 산업과 닮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 부회장 영입을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디지털 경영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국내 유수 금융기관장 출신을 경영진으로 영입한 것이 바디프랜드 위상과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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