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오세훈 “전임 시장 ‘대못’ 규정으로 시민단체 보호막 겹겹이”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9-16 17:12

“당장 시정 조치 쉽지 않아”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화하는 길 묵묵히 갈 것”

오세훈 서울시장. / 사진제공=본사DB

오세훈 서울시장. / 사진제공=본사DB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오세훈닫기오세훈기사 모아보기 서울시장이 박원순 전 시장 재임 기간 추진된 민간위탁과 보조금 사업 규정을 ‘대못’이라고 비판하며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나섰다.

16일 오 시장은 ‘서울시 바로 세우기 가로막는 대못’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며칠 전 서울시 바로 세우기 브리핑을 전후로 민간위탁과 보조금 사업을 담당자들과 문제 부분의 개선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고 개선안도 나왔다”며 “그러나 당장 시정 조치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원순 전 시장이 박아놓은 ‘대못’들 때문에 잘못된 것을 바꾸려고 해도 바꿀 수 없도록 조례, 지침, 협약서 등 다양한 형태로 시민단체에 대한 보호막을 겹겹이 쳐놓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3일 “최근 10년간 민간위탁이나 보조금 형태로 방만하게 운영된 예산이 1조원에 달한다. 서울시 곳간이 시민단체 전용 ATM기로 전락해 갔다”며 민간단체에 대한 비정상적인 지원 절차를 정상화할 것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전임 시장 시절 만들어진 ‘서울시 민간위탁 관리지침’에는 행정의 비효율을 초래하는 각종 비정상 규정이 대못처럼 박혀 있다”며 세 가지 규정을 꼽았다.

첫 번째는 종합성과평가를 받은 기관은 같은 해 특정감사를 유예 받도록 한 규정이다. 종합성과평가는 민간위탁을 받은 기관이 당초 세운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지 여러 지표를 통해 평가한다. 감사는 기관 운영이나 사업 수행 과정에서 불법·부당함이 없는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목적과 내용, 방법이 모두 다르다.

오 시장은 “민간 기업의 경우에도 사업 실적이 아무리 우수한 회사라 하더라도 불법‧부당한 행위를 했다면 제재를 받는 것이 상식”이라며 “전임 시장 때 만들어진 해괴한 민간위탁지침은 위탁사업을 수행하는 단체에 대한 최소한의 통제도 제때 못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종합성과평가를 받은 위탁기관이 위법이나 비리, 갑질, 성폭력 등 심대한 문제가 발생해 시민 민원이나 내부고발이 있어도 시 감사위원회가 즉시 감사할 수 없다는 것이 오 시장의 설명이다.

두 번째로 수탁기관은 바꿔도 사람은 바꿀 수 없도록 한 규정을 꼽았다.

‘민간위탁 관리지침’에 포함된 ‘수탁기관 공모 및 선정 운영기준’과 현재 서울시에서 사용하는 ‘민간위탁 표준 협약서’에는 수탁기관이 바뀌어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고용 승계 비율이 80% 이상 되도록 하게끔 획일적으로 규정돼 있다.

오 시장은 “모든 수탁기관에 획일적으로 80% 고용 승계 규정을 적용하면 10인 미만 소규모 기관의 경우 운영상 책임을 지고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관리자들까지 고용이 승계돼 새 기관이 운영상 자율성을 갖고 변화를 모색할 여지가 극히 줄어들게 된다”고 했다.

마지막은 관련 조례 등에 따라 각종 위원회에 시민단체 추천 인사를 포함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다.

오 시장은 “다양한 시민들의 행정 참여 기회를 보장하려는 취지로 규정이 만들어졌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그 취지로만 운영되었는지 의문”이라며 “현재 서울시 220여 개 위원회에는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 수탁기관을 선정하는 적격자 심의위원회는 물론이고 보조금 단체를 선정하는 위원회까지 시민단체 출신들이 자리를 잡았다. 자기편, 자기 식구를 챙기는 그들만의 리그가 생겨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기득권을 뺏기기 싫어 저항하는 단체도 있을 것이고 시의회의 협력을 구하면서 함께 바꿔나가는 과정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시민과 서울시 직원들을 믿고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화하는 길을 묵묵히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에스앤아이, 오동근린공원 '물빛정원'으로 서울시 조경상 최우수상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대표이사 서현)이 시공에 참여한 서울 성북구 오동근린공원 '물빛정원'이 서울시 조경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노후 콘크리트 수로와 암반 지형을 활용해 생태계류와 폭포 등을 조성한 점이 특징이다.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에스앤아이)은 오동근린공원 물빛정원이 '2026 서울특별시 조경상·정원도시상' 조경상 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물빛정원은 주민 이용이 적었던 노후 콘크리트 수로와 암반 사면을 약 2000㎡ 규모의 친수공간으로 재조성한 사업이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시공사로 참여했다.◇ 노후 수로는 생태계류로…암반 사면 활용기존 콘크리트 수로는 생태계류로 정비하고 암반 사면에는 지형을 2 LH, 3년간 서울 도심에 매입임대 2만가구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성훈)가 앞으로 3년간 서울 도심에 매입임대주택 2만가구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약 1만5000가구를 청년주택으로 공급해 높은 도심 주거 수요에 대응한다.LH는 8일 서울 종로구 신축매입 청년주택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청년 주거 문제와 주택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토지비 초기 지원·분할 지급…신축매입 속도 높인다LH는 향후 3년간 서울에서 입주자 모집공고 기준 매입임대주택 2만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LH는 이를 부천대장지구에 해당하는 규모로 설명했다.유형별로는 청년 매입임대주택 약 1만5000가구,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약 3400가구 등이다. 서울 곳곳에 물량을 분산해 공급할 예정이 3 매출 역대 최대인데…무신사 IPO가 풀어야 할 ‘이익 방정식’ 무신사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과제는 ‘수익성’이다. 별도 기준 본업의 이익은 늘어난 반면 연결 영업이익은 뒷걸음질쳤다.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제반 비용이 늘어난 데다 물류·글로벌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결국 외형 확장을 위해 투입한 비용을 얼마나 빠르게 실질적인 이익으로 전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8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 7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공동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무신사는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