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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더’ 장석훈 대표, 삼성증권 성장시대 탄력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4-05 00:00

배당사고 수습 구원투수서 ‘장수CEO’ 반열
고액자산가 WM-IB 인수금융 선도 ‘양날개’

‘3년 더’ 장석훈 대표, 삼성증권 성장시대 탄력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장석훈닫기장석훈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 사장이 이끄는 삼성증권이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구원투수로 투입된 장 대표가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에 재선임되면서, 삼성증권은 앞으로 3년간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키 잡고 3년, 연이어 우수실적 기록

4일 삼성증권이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종합하면, 삼성증권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지분)이 2018년 3341억원, 2019년 3918억원, 2020년 5078억원으로 집계됐다. 3년째 사상 최대 순이익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2018년 7.4%, 2019년 8.2%, 2020년 9.9%로 꾸준히 올라 두 자릿수를 바라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총자산이 2020년 말 기준 63조8697억원 규모까지 커졌다. 자기자본도 2020년 연말 기준 5조3171억원까지 체력을 키우면서 국내 증권업계에서 톱5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또 순자본비율은 2020년 말 기준 1515.82%로 집계됐다.

2018년 초 배당사고 이후 7월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장 대표가 균형성장 경영에 주력하며 안정적 수익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 대표는 2020년 1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고,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를 오는 2024년 3월까지 3년 연장했다.

이번 재선임으로 장 대표는 ‘장수 CEO(최고경영자)’ 반열에 오르게 됐다.

실제 부문별 실적을 보면 리테일 자산관리(WM) 강점을 살리고, IB(기업투자금융)는 전략적으로 강화한 체질 개선이 부각되고 있다.

삼성증권의 2020년 리테일 부문 순수탁수수료는 685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주식뿐 만 아니라 해외주식까지 모두 세 자릿수의 큰 폭 증가율을 보였다. 이 중 해외주식의 경우 리서치 차별화와 마케팅으로 매출 1000억원 비즈니스로 성장했다.

리테일 고객 예탁자산은 2020년 말 기준 264조원까지 규모가 커졌다. 디지털과 지점 채널 전반에 걸쳐서 순유입이 지속된 덕분이다. 1억원 이상 자산의 개인 고객(HNWI) 기반도 2020년 말 기준 18만4000명까지 확대됐다.

IB 부문은 역량 높이기 전략에 따라 업계 내 위상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삼성증권의 2020년 인수 및 자문수수료 수익은 IPO(기업공개) 딜(Deal), 구조화금융 영업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13% 늘어난 159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주요 조 단위 거래 인수금융 및 리파이낸싱 주선사로 이름을 올리며 2020년에 총 4건의 인수금융, 7건의 리파이낸싱 거래를 주선했다.

인수금융 주선에서는 증권업계 1위를 달성했다.

삼성증권은 2020년 한 해 동안 2조757억원 규모 인수금융 거래 주선을 맡았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 유일하게 인수금융 주선규모 2조원을 넘겼다.

맥쿼리PE,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토스, 한국콜마 등 고른 실적을 쌓았다. 특히 작년 맥쿼리PE가 성사시킨 모든 거래 인수금융 주선을 휩쓸었다.

삼성증권은 맥쿼리 PE가 인수한 1조5300억원 규모 대성산업가스 거래에서 6330억원을 대표 주선했다.

LG유플러스 PG(전자결제)사업부 인수금융(1890억원 규모), 한국자산평가 인수금융(1020억원 규모), HK이노엔 리파이낸싱(4800억원), 버거킹 리파이낸싱(1700억원) 등 단독 주선 실적도 부각됐다.

이 밖에 자기매매(PI) 및 세일즈 앤 트레이딩(S&T)에서 2020년에 상품운용손익 및 금융수지 2447억원을 기록했다.

◇ 새 시작 3년, 균형성장 향해 뛴다

장 대표는 새로운 3년을 리테일과 IB 부문 ‘양날개’ 성장과 다각화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0년 삼성그룹사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업계 최초로 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대상 ‘SNI(Samsung &Investment)’ 전담점포를 열고 맞춤형 자산관리를 선도했다. 2019년부터는 특정 지점에서만 제공됐던 SNI 서비스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30억원 이상 자산의 초부유층 고객은 2020년 말 기준 2841명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또 온라인 거래 고객이 늘면서 디지털 자산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다른 축인 IB 부문도 유가증권 인수·주선과 IPO, M&A(인수합병) 자문 등에서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인수금융 시장 점유율은 2020년 말 기준 11.9%까지 확대됐다.

올해 전반적인 증권업황 전망도 양호해서 삼성증권도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지표는 여전히 우호적”이라며 “작년 상반기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대규모 손실 등 일회성 손실 규모가 컸던 것과 대비해서 올해는 실적 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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