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정부 ‘히든카드’였던 광명·시흥신도시, LH 사전투기 논란에 공급대책 역풍 부나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3-03 10:45

광명시흥 개발구상안 / 자료=국토교통부

광명시흥 개발구상안 / 자료=국토교통부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원들이 광명·시흥 신도시 지정 발표 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00억 원대 토지를 사들였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부가 그간 내놓은 공급대책의 신뢰도에도 금이 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공기관 직원들의 투기 의혹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공주도’ 방식의 주택공급이 이뤄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 정부 ‘히든카드’였던 광명시흥, 사전투기 논란에 정책 신뢰도에 치명타

지난 2월 발표된 공급 위주 부동산대책은 구체적인 사업지나 시행 시기, 예산조달방안 등이 빠져있는 ‘반 쪽 짜리’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2월 말 야심차게 발표된 6번째 3기 신도시를 두고 ‘정부가 믿는 구석이 있었다’며 우호적인 반응이 서서히 나오고 있었다. 광명시흥은 여의도 면적의 4.3배로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이며 1․2기 신도시 포함 역대 6번째 대규모 신도시로서 자족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무려 7만 호 규모가 공급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번 정부 공급대책의 핵심지 가운데 하나로 급부상한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불거진 이번 LH직원의 사전투기 논란은 정부대책 신뢰도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연대·민변은 기자회견에서 토지대장 분석 결과,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LH 직원 14명과 이들의 배우자·가족이 모두 10개의 필지 2만3천28㎡(약 7천평)를 100억원가량에 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매입 자금 중 약 58억원은 금융기관 대출로 추정했다.

분석에 참여한 김태근 민변 민생경제위원장은 "LH 공사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도시 토지보상 시범사업을 하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광명시흥 자체는 예전부터 투자 유망지역으로 여러 곳에서 거론됐던 장소이므로 투자가 이뤄져도 이상할 것은 없지만, 100억 원대라는 거액의 투자금이 공공기관 직원을 통해 거래됐다는 부분은 충분히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바닥을 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동분서주해도 모자랄 마당에 이런 논란이 터진 것은 상당히 치명적”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논란을 의식한 듯 재빠른 조치에 나섰다. LH는 논란과 연루된 해당 직원 12명을 직무배제 조치했다. 다만 직접적인 업무관련성이 없는 직원 개개인의 투자에 대해서는 감사를 통해 규제할 근거가 없어 진상 규명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는 공공주택본부 차원에서 경위 파악에 나섰다. 국토부는 민변과 참여연대의 고발 내용을 바탕으로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그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수사의뢰와 고소, 고발 등의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공공주택특별법’은 업무 중 알게 된 정보를 목적 외로 사용하거나, 타인에게 제공 또는 누설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설마 다른 사업지에도?” 스스로 떨어트린 공급대책 신뢰도

정부 공급대책의 핵심지로 꼽히던 광명시흥이 이 같은 논란에 휩쌓이자, 그간 발표된 정부의 다른 공급대책 사업지를 두고서도 의심의 눈초리들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당장 광명시흥과 함께 발표됐던 부산대저-광주산정은 물론, 4월에 발표될 2차 택지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김포나 고양 등 수도권 일대에도 투기의 바람이 불 수 있다는 우려다.

정부의 부동산대책 신뢰도는 이미 지난해 임대차3법 등의 잇따른 실패로 이미 ‘바닥에 떨어졌다’는 비판이 거세다. 지난해에도 정부가 규제로 묶은 지역의 주변 지역이 풍선효과로 크게 들썩이는 양상이 나타나자, 부동산 커뮤니티 사이에서 “정부야말로 족집게 부동산 스타 강사”라는 조롱섞인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자기들의 도덕성도 제대로 관리 못하면서 공공주도를 하겠다며 땅을 내놓으라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다”, “4월에 나온다는 땅도 벌써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사돈 팔촌까지 다 동원해서 사놓은거 아니냐”, “예전부터 이상한 낌새가 많았는데 이제야 터질 것이 터졌다”는 등 비판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이번 투기의혹이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제보를 받아 무작위로 선정한 일부 필지를 조사해 나온 의혹이 이 정도라면, 더 큰 규모의 투기와 도덕적 해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정용진 직접 진두지휘” 신세계그룹, 프리즈 서울 헤드라인 파트너 참가 신세계그룹이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과 손잡고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고객 경험 강화에 나선다. 단순한 후원을 넘어 향후 5년간 장기 파트너십을 맺으며 ‘리테일+아트’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3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오는 9월 개최되는 ‘프리즈 서울 2026’의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여하고, 2030년까지 5년간 파트너십을 이어간다. 국내 유통기업이 프리즈 서울 헤드라인 파트너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프리즈 서울은 세계적인 아트페어 브랜드 프리즈가 지난 2022년 아시아 최초 개최지로 서울을 선택하며 시작한 행사다. 올해 행사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며 전 세 2 현대엔지니어링, 악재 뚫고 시평 톱5 복귀…미래 동력 전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안전사고 여파와 주택사업 위축이라는 악재를 딛고 시공능력평가 '톱5'에 복귀했다. 공사실적과 경영평가 개선으로 지난해 6위에서 4위로 올라서며 최상위권에 재진입한 가운데, 회사는 미래 에너지와 첨단산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국토교통부의 '2026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시공능력평가액 11조53억원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2024년 4위를 기록한 뒤 지난해 6위로 밀려났지만 1년 만에 다시 최상위권을 회복했다.시공능력평가는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로 건설사 3 포스코이앤씨 '더샵 트리센트' 청약 돌입…특별공급 시작 포스코이앤씨(대표이사 송치영)가 부산 남구 문현동에 공급하는 '더샵 트리센트'가 견본주택 개관 이후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들어갔다.3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문을 연 더샵 트리센트 견본주택에는 개관 후 주말까지 3일간 약 8000명이 방문했다.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5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는 오는 11일 발표하며, 정당계약은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더샵 트리센트는 부산 남구 문현동 일원에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156가구다.◇ 4베이 평면·대연·문현 생활권 갖춘 단지견본주택에서는 단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