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CEO.
S-Oil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손해를 기록했다.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대표이사(사진)는 다음 달 말 접종이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과 친환경 경영을 통해 올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
S-Oil은 지난해 1조87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6조8297억원, 당기손해는 7875억원이다.
S-Oil 측은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석유 제품 수요 회복 속도가 더뎌지면서 정제마진 또한 개선이 늦어졌다”며 “정제마진 급락, 국제유가 하락, 재고 평가 손실 등으로 1조원 이상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알 카타니 S-Oil 대표는 올해 실적 반등을 위해 친환경 경영을 확대한다. 그는 지난해 말 ‘비전 2030’을 발표, 친환경 중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의지를 드러냈다. 비전 2030은 정부의 탄소 감축 노력에 맞춰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 하기 위한 투자, 수소·연료전지·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 진출 등이 골자다.
알 카타니 S-Oil 대표는 “비전 2030 등을 통해 친환경을 중심으로 경영 활동 투명·도덕성 등 ESG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며 “신사업 분야에서도 전략적 검토를 지속하면서 성장 기회를 모색하여 비전 2030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S-Oil 관계자는 “2018년 이후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화학·스마트 플랜트·탄소배출 등 다양한 벤처 기업 등에 직접 투자를 진행했다”며 “수소, 연료전지, 리사이클링, 탄소저감 사업 등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친환경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 또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따른 실적 회복 전망도 많다. 백신 보급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얘기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S-Oil은 올해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이 전망된다”며 “지난해 부진한 마진을 보였던 PX(파라자일렌)은 증설 제한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하반기가 될수록 정유부문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