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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의 힘’...올해 코스피 상승률 G20 국가 중 1위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2-31 12:40

2020년 코스피 상승률 28.3%로 전 세계 1위
개인투자자 시장 참여 활발...거래대금도 최고치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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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올해 국내 증시는 개인투자자들의 동학개미 운동에 힘입어 새로운 역사를 썼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 지수는 한 해 동안 30% 가까이 올랐고 지난 3월 연저점과 비교하면 2배가량 뛰었다.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도 한국 증시는 단연 돋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주요 20개국(G20) 증시 가운데 가장 빠르게 전년 말 수준을 회복했다. 거래대금 증가율 또한 G20 국가 중 3위를 기록하는 등 각종 기록이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내 증시가 호황을 보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관련주가 새해 증시를 이끌며 코스피 3000선도 거뜬히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돋보인 한국 증시…연저점 대비 97.1% 상승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96포인트(1.88%) 오른 2873.4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올해 증시를 폐장했다. 코스피는 2820.36으로 전 거래일(2820.51)보다 하락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서 상승 폭을 키우며 신기록을 다시 썼다.

이는 지난 3월 저점 이후 8개월 만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다. 실제로 전일 기록한 2873포인트는 올해 3월 19일 기록한 연저점인 1458포인트 대비 무려 97.1% 상승한 수준이다. 약 8개월 만에 2배 가까이 뛴 셈이다.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도 올해 한국 증시는 단연 돋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28.3%를 기록해 G20 증시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16.5%), 미국(15.4%), 중국(10.8%) 등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도 월등했다.

거래대금도 상당했다. 올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1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시장 내 거래대금 증가율은 115.2%로 터키(168.2%), 사우디아라비아(145.1%)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두각을 나타냈던 한 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른바 동학개미는 저점 이후 주가 상승 과정에서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며 과거 위기 시와 다른 행태를 보였다.

코스피·코스닥시장 내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각각 5조7000억원, 5조9000억원 증가했다. 거래비중 증가율은 코스피(+18.3%p)가 코스닥(+3.5%p)을 상회했다.

개인투자자의 주식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도 급증했다. 특히 올해는 공모주 청약 열풍에 힘입어 주식활동계좌 수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연초 대비 612만 계좌(+20.7%)가 신규 개설돼 올해 말 기준 총 3548만개를 웃돌았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업공개(IPO)가 진행된 6월과 8월 말~9월 초에 주식계좌 수가 급증했다.

이들은 이와 더불어 IPO 증거금 역대 1~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 명신산업, 교촌F&B 등은 경쟁률도 1000대 1이 넘었다.

공모 청약 열풍은 곧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올해 신규 상장 종목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68.5%로 집계돼 최근 10년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가 상승률이 100% 이상인 종목 수는 19종목이었으며, 그 박셀바이오, 명신산업 등 2종목은 500% 이상을 기록했다.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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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가 “내년 코스피 3000 시대 열 전망”

증권가에서는 내년 한국 증시가 3000선도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지수가 3000포인트를 넘을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주식시장은 메가톤급 강세장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특히 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이 국내유동성의 힘이라는 점은 2021년 기대를 높이는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김 센터장은 “불투명한 거시환경과 달리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인 상황”이라며 “내년 첫 테이프를 끊는 1월 주식시장은 연말 랠리의 지속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금융위기 직후와 마찬가지로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BR) 1.1배 저항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PBR 1.2배를 상회한다는 가정을 할 경우 코스피 3000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재 상승추세의 믿음을 갖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의 펀더멘탈 변화를 제시해야 한다”라며 “핵심 블루칩의 시가총액 비율에서 생산성과 성장가치가 높은 IT, 건강관리 섹터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국내 증시 재평가(리레이팅)를 위한 다른 투자 환경임을 추정해 볼 수 있는 변화”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삼성증권은 “내년 코스피는 수출·실적 펀더멘탈의 급격한 정상화, 우호적인 글로벌 정책 환경 등으로 역사적인 신고가 돌파에 나서는 대세 상승장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내년 코스피는 바이든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 예상할 것”이라며 “경기와 실적이 동시에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3200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 또한 “내년 코스피는 글로벌 교역과 경기 회복, 원화 강세 압력 및 수출 모멘텀 강화 등으로 기업이익이 상향 조정되며 3000포인트 시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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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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