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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쓰기] ‘마진콜’은 ‘추가증거금 납부요구’ ‘신용 스프레드’는 ‘신용 가산금리’

김재창 기자

kidongod7@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1-09 00:00 최종수정 : 2020-11-11 08:12

[쉬운 우리말쓰기] ‘마진콜’은 ‘추가증거금 납부요구’ ‘신용 스프레드’는 ‘신용 가산금리’
[한국금융신문 김재창 기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 중에 마진(margin)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마진은 영어로 ‘여백, 차이, 수익, 여유, 가장자리(끝), 주변부’ 등의 다양한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상인들이 ‘노 마진’으로 상품을 판다고 하면 말 그대로 남는 것 없이 원가대로 내놓는다는 뜻입니다.

증권업계에서 널리 통용되는 말 중에 ‘마진콜(margin call)’이 있는데 이 경우 뜻은 조금 다릅니다.

마진콜은 증권사가 선물이나 펀드, 주식 등의 투자원금 손실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투자자에게 추가로 증거금을 요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증거금이 추가로 납입되지 않으면 투자한 선물이나 펀드, 주식의 정리매매를 통한 청산에 들어가게 됩니다. 부족한 증거금을 급히 채우라는 전화(call)를 받는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늘고 있는데 신용으로 무리하게 주식에 투자하면 주가가 하락할 경우 담보 부족으로 마진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진콜에 해당하는 우리말은 ‘추가 증거금 납부요구’입니다.

많은 경제인들이 사용하는 금융용어 중 스프레드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프레드(spread)는 본래 격차의 의미를 갖고 있지만 금융권에서 사용될 때는 기준금리에 신용도 등의 조건에 따라 붙이는 가산금리를 지칭합니다.

스프레드는 신용도가 높을수록 낮고 신용도가 낮을수록 높습니다.

신용 스프레드란 특정 채권의 신용 위험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동일만기 무위험 채권인 국고채 금리와 해당 채권 금리의 차이로 나타냅니다.

예컨대 신용등급이 AA-인 3년 만기 회사채 금리각 2.5%이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2.0%인 경우 신용 스프레드는 0.5%포인트가 됩니다.

신용 스프레드가 낮다는 것은 금리가 낮다는 것이고 이는 곧 해당 회사채가 부도날 위험이 그만큼 작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용도가 높은 우량기업의 회사채는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비우량 기업의 회사채보다 신용 스프레드가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신용 스프레드가 하락한다는 것은 국고채와의 금리 차가 줄어든다는 의미로 신용도가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신용 스프레드는 우리말로 ‘신용 가산금리’라고 쓸 수 있습니다.

백화점에서 광고를 할 때 ‘그랜드 세일’이라는 말을 종종 씁니다.

영어 그랜드(grand)에는 ‘웅장하다, 화려하다, 크다’의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랜드 세일은 판매점 한 곳이 아니라 도시의 쇼핑 지역 전체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항공사, 호텔, 여행사, 신용카드사, 관관청 등이 공동으로 할인 행사에 참가하게 됩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이나 싱가포르가 때대적인 대규모 할인 판매행사를 여는 것으로 유명한데 우리나라는 최근 ‘코리아 세일 페스타’라는 이름의 대규모 할인 행사를 시작했지요.

그랜드 세일은 우리말로 대규모 할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재창 기자 kidongod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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