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 참석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디지털 금융 활성화에 따른 혁신과 보안의 균형발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 금융위원회(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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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위원장은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금융위 직원들도 연루됐는지 조사해본 적 있냐”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조사해보지는 않았는데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지난 2017년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금융위 직원 간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금융위 직원은 김 대표에게 “정부서울청사 민원실 1층 오셔서 저한테 전화 주시면 제가 내려가서 접수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최대주주를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에서 양호 전 나라은행장으로 변경하기 위해 금융위에 대주주변경 사후 승인을 신청했다.
강 의원은 “대주주변경을 신청하는데 담당과장이 직접 1층 민원실까지 내려가서 받는 게 말이 되느냐”며 양호 전 행장이 옵티머스 고문단이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통해 금융위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은 위원장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은 위원장은 “녹취록에 있는 목소리가 담당과장 목소리와 다르고 보통은 과장이 서류를 접수하지 않는다. 외부에서 파견 나온 직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의원이 “너무 친절한 것 아니냐”고 묻자 은 위원장은 “당연히 친절해야 한다. 옵티머스뿐만 아니라 친절하게 해야 한다”며 “접수 관련된 것은 문의가 오면 친절하게 알려주는 게 맞다”고 답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