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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분기 흑자전환 ‘어닝서프라이즈’…조원태, 역발상 통해 ‘C-쇼크’ 타개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8-07 11:45

2분기 영업이익 1485억원 기록, 화물 수송실적 전년 동기 대비 17.3% ↑
조원태 회장, 지난해 4월 한진 총수 등극 이후 대한항공 실적 개선 이끌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대한항공이 올해 2분기 흑자전환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은 여객기를 화물사업에 투입하는 역발상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촉발된 C-쇼크를 타개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6909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별도기준)ㄱ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1015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C-쇼크 여파로 전세계 항공산업이 어려운 가운데 돋보이는 실적을 거뒀다.

대한항공의 2분기 호성적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역발상’에 기인한다. 조 회장은 코로나19로 여행산업이 어려워지자 여객기를 화물사업에 투입했다. 그 결과 대한항공 화물사업은 올해 2분기 수송 실적은 25조8500만톤km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주가 136%, 동남아 125%, 구주 109%로 2배 이상 실적이 늘었다. 중국 98%, 일본 36%도 전년 대비 수송 실적이 증가한 곳이다.

대한항공 측은 “코로나19 지속으로 항공 화물 수요·공급 회복세가 지연됐다”며 “긴급 방역 수요 감소하고 일반항공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물기 가동률 극대화와 화물전용여객기 운영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수익성 위주 탄력적 노선 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1년여전 한진그룹 총수에 취임한 조원태 회장에게는 호재다. 지난해 4월 한진그룹 총수에 오른 조 회장의 가장 큰 과제는 대한항공의 실적 회복이었다.

올해 초까지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조 회장의 경영 실패 사례 중 하나로 ‘대한항공’을 들었다. 이번 흑자전환으로 조 회장은 실적 부진에 따른 비판을 잠재울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

단위 : %, 자료=대한항공.

단위 : %, 자료=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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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했지만 대한항공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부채비율이 100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대한항공 부채비율은 989%로 작년 말 814% 대비 175%포인트가 급증했다. 이런 행보가 이어질 경우 2016년 1178% 이후 부채비율이 1000%가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조원태 회장은 국내 재계 3세 중 40대에 총수 자리에 앉은 3번째 인사다. 첫 번째로 40대에 총수 자리에 등극한 재계 3세는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으로 지난 2007년 만 35세 나이에 회장에 올랐다.

두 번째 40대 그룹 총수는 조현준닫기조현준기사 모아보기 회장이다. 조현준 회장은 만 49세(1968년생)인 지난 2017년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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