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월 오비맥주 대표이사로 취임한 벤 베르하르트(Ben Verhaert) 사장. 그의 또 다른 이름은 배하준. 본명인 '베르하르트'의 발음을 최대한 살린 이름이라고 한다. 사진=오비맥주.
배하준(본명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사진)가 취임한 지 약 7개월이 지난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촉발된 ‘C-쇼크’를 딛고 업계 1위를 수성해 눈길을 끈다. 대주주인 AB인베브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의미있는 성과다.
지난해 하반기 테라가 급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비맥주 카스 후레쉬는 1조2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수성했다. 식품산업통계정보(POS 소매점 매출액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카스 후레쉬 매출은 1조1923억원이다. 분기별로는 1분기 2646억억원, 2분기 3065억원, 3분기 3526억원, 4분기 2686억원을 기록했다. 테라가 지난해 하반기 17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위로 부상했지만, 아직 카스와 거리차가 있는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테라의 부상이 눈길을 끌지만 아직 카스 후레쉬가 올해 상반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테라가 지난해 출시 이후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성장을 했지만, 업계 1위 브랜드는 카스 후레쉬”라며 “올해 상반기에도 5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테라는 올해 생산 케파를 늘리고 안정적인 판매 전략으로 전환,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하반기 테라의 추격과 카스 후레쉬의 수성 대결이 치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라를 앞세운 하이트진로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는 기존 ‘메가 브랜드’ 전략을 탈피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반기 새로운 브랜드인 ‘한맥’을 선보이면서 브랜드 다각화를 꾀하는 것.
오비맥주는 이르면 이달 말에 국내산 쌀을 첨가한 신제품 ‘한맥’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은 이천 공장에 구축된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개발한 상품이다. 국내산 햅쌀이 10%이 첨가되며 500ml, 355ml 캔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오비맥주 한맥은 카스라는 메가브랜드 속 연계 상품을 선보였던 기존 오비맥주 판매 전략을 탈피하는 것”이라며 “테라의 성장 속에서 브랜드 다각화를 통해 1위 수성을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발포주인 필굿의 신제품 ‘필굿 세븐’도 출시한다. 필굿 세븐은 기존 필굿(4.5도)보다 높은 알콜 도수(7도)가 특징이다. 제품명에도 이를 직접 표기한다. 타깃 계층은 높은 알콜 도수, 가성비를 선호하는 2030세대다. 1인가구와 혼술족 증가에 따라 저렴한 가격이지만 해당 타깃층의 만족도를 극대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필굿 세븐을 곧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AB인베브, 코로나19 직격탄
오비맥주의 1위 수성이 돋보이는 것은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우선 대주주인 AB인베브가 글로벌 부진을 겪고 있다. AB인베브는 아사히그룹, 하이네켄과 함께 코로나19로 촉발된 C-쇼크의 가장 큰 피해를 받은 주류업체로 꼽힌다.
실제로 중국 증시에서 AB인베브의 주식은 지난해 말 대비 35% 가량 급락했다.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C-쇼크로 인해서 글로벌 판매가 부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다.
심지현 e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비맥주가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을 가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AB인베브의 부진과 연결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AB인베브는 글로벌 부진을 겪고 있으며, 이는 오비맥주의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만드는 요소”리고 말했다.
NO재팬 여파도 여전하다. 해당 사태는 수입 맥주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낮췄고, 이는 오비맥주에게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김태현닫기
김태현기사 모아보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NO재팬의 가장 큰 여파를 받은 곳은 롯데칠성이지만, 오비맥주도 만만치 않다”며 “상대적으로 국내 맥주 비중이 높은 하이트진로가 선전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오비맥주가 하반기 신상품 출시, 젊은 층 공략에 나서면서 하이트진로와의 격차를 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테라의 지방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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