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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금융지형 바꾼다] ‘꼼짝마’ 보이스피싱도 AI가 차단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1-06 00:00

목소리 분석 경보 사기전화 방지

▲보이스피싱 여부 감지하는 IBK피싱스톱 앱 화면.

▲보이스피싱 여부 감지하는 IBK피싱스톱 앱 화면.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인공지능(AI)이 보이스피싱 등 각종 금융사기 범죄 예방에도 활용되고 있다. 금융거래에서도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부정거래를 탐지하는 등 금융 시장 안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작년 8월 AI를 활용한 금융사기 전화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앰 ‘IBK피싱스톱’을 출시했다. ‘IBK피싱스톱’은 통화 도중 보이스피싱 사기 확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경고 음성과 진동으로 고객에게 알려준다.

IBK기업은행은 앱 정식 출시 전 4개월간 시범 운영을 진행한 결과 7만4000여 건의 통화를 분석해, 총 339건의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탐지하고 약 30억8000만원의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 분석은 AI가 가능하게 했다.

우리은행도 작년 9월 스마트뱅킹 앱에 보이스피싱 악성앱 탐지 솔루션을 적용한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보이스피싱 악성앱 탐지 서비스는 스마트뱅킹 실행시 악성앱으로 접수된 앱과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을 자동으로 탐지한다. 보이스피싱 적발은 모두 머신러닝을 통해 이뤄진다.

부산은행도 보이스피싱 이상거래 탐지시스템(V-FDS) 구축해 금융사기를 예방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AI 기반 고객 금융거래의 패턴과 자금 흐름 등을 빅데이터로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징후를 탐지하는 금융사기 예방 시스템이다.V-FDS도 1개월간 시범운영을 통해 약 50여건, 4억원 이상 금융 사기를 예방했다.

AI가 범죄 포착 도구로 이용되고 있는건 신기술을 활용한 금융범죄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특히 단순히 전화로 정부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을 넘어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메신저 아이디 도용, 청첩창이나 돌잔치 메시지에 링크를 보내 누르도록 유도한 뒤 불법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해 정보를 빼내는 등 유형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피해건수, 피해 액수도 커져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3056억원으로 2018년 4040억원 대비 75.6% 달했다.

지난 3년간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7987억원으로 피해액수도 점점 커지고 있다. 2018년 피해 금액은 2016년 대비 275% 이상 증가했다.

피해건수도 2016년도 1만7040건, 2017년 2만4259건, 2018년 3만4132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빅데이터가 AI 고도화에 필수라는 점에서 데이터 협력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금감원은 후후앤컴퍼니와 협력, 후후앤컴퍼니가 보유한 후후 앱 이용자 신고 전화번호 데이터에 금감원이 접수한 위험 전화번호 데이터를 더했다.

후후앤컴퍼니는 후후 앱에 금감원 신고 전화번호 데이터를 추가하고 정밀한 차단 기능을 적용한 결과, 전화번호 위험 여부 검증과 이용자 안내 시점을 이전보다 최대 3일까지 앞당기는 결과가 나왔다.

작년 11월 금융위원회는 금융결제원의 보이스피싱 의심 거래 정보 분석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이 서비스는 금융공통망 시스템으로 처리되는 데이터를 AI 한 분야인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의심 거래 정보를 추출, 금융사에 제공한다.

이 서비스가 출시될 경우 금융결제원이 전 은행권 정보를 분석할 수 있게되며 금융사기 방지 실효성이 높아진다.

그동안에는 개별 은행별로만 대출 사기에 대응해 여러 은행계좌를 이용한 금융사기 계좌 적발에는 실효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금융결제원에서 전 은행권 정보를 분석하게 되면 실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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