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장이 스위스콤 취리히 사옥에서 SKT 2020년 로밍 사업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T
SK텔레콤은 현지시간 15일 스위스 취리히 스위스콤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020년 5G 로밍 계획’을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스위스는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유럽의 대표 관광지로 지난 7월 5G 로밍 서비스 개시 후 현재까지 3개월간 총 30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같은 기간 스위스-한국 간 ‘baro’ 로밍 콜 수는 ‘baro’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발생한 콜 수 대비 10배나 증가했으며, 서비스 고객만족도는 9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 5G 로밍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전 세계 5G 로밍 파트너사를 물색하기 시작했고, 올해 2월에는 마케팅·기술·단말 전문가로 구성된 5G 로밍 TF 조직을 꾸렸다.
이후 수개월간 해외 5G 통신망 구축 현황과 단말, 5G 주파수·장비의 호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첫 5G 로밍 파트너로 스위스콤을 선정하여 올해 7월 성공적으로 세계 최초 5G 로밍을 시작했다.
■ 2019년 4개국서 2020년 20개국 이상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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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호 팀장은 커버리지 확장에만 그치지 않고 고품질의 5G 서비스 제공하는 이통사를 선별해 로밍 국가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측은 “고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10개국에 주기적으로 엔지니어를 파견해 5G 로밍 품질을 직접 테스트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의 이통사들과도 로밍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 고객들이 국내에서 5G 로밍 이용시에도 불편을 겪지 않도록 5G 기지국을 확대하고 서버를 최적화함으로써 통화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020년을 ‘5G SA(Stand Alone) 로밍 개발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올해 5G NSA 로밍을 세계 최초로 구현한데 이어 내년에는 5G SA 로밍 도입을 위한 기술 준비에 들어갔다.
5G SA 로밍은 5G 시스템과 LTE 시스템을 일부 공유하는 ‘NSA(5G-LTE 복합 규격)’ 방식과 달리 오로지 5G 네트워크로만 통신하는 것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부 기술을 도입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고객들이 초저지연·초고속 5G를 해외에서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2020년 5G 로밍 요금제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프로모션 기간 내 해외 방문객의 이용 패턴 분석을 통해 지금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신규 요금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명진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올해 baro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받은데 이어 세계 최초 5G 로밍 상용화 및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고객들이 해외에서도 고품질의 5G 로밍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