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대표적인 애국테마주로 꼽히는 모나미는 전 거래일 대비 3.71%(290원) 오른 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나미의 주가는 일본이 경제보복을 가하기 직전인 지난달 초 2560원이었던 것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올랐다.
같은 날 또 다른 대표 애국테마주로 꼽히는 화장지 제조·판매업체 모나리자는 전 거래일 대비 29.93%(1130원) 증가한 49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도 ‘유니클로’ 불매운동의 반사이익으로 기대를 얻고 있는 신성통산 또한 전 거래일 대비 29.95%(575원) 오른 2495원에 거래돼 이틀 연속 상한가에 거래됐다. 신성통산은 ‘탑텐’, ‘지오지아’, ‘올젠’ 등 국나 SPA 브랜드를 운영하는 의류 수출기업이다.
또 다른 국내 의류브랜드인 '베이직하우스'를 운영하는 TBH글로벌도 전일 대비 25.33%(760원) 오른 3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깨끗한나라(29.89%), 보라티알(6.91%), 쌍방울(4.56%), 하이트진로홀딩스(1.23%) 등 애국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이 폭락장 속에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1만2000달러(한화 1459만원)에 육박하는 등 가상화폐의 가격이 오르자 가상화폐 관련주 또한 동반 강세를 보였다.
가상화폐 대장주로 꼽히는 비덴트는 전 거래일 대비 8.86%(600원) 상승한 7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덴트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주주다.
또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기술투자, 가상화폐거래소 에스코인을 운영하고 있는 SCI평가정보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2.9%, 2.56% 상승했다.
다만 애국테마주, 가상화폐주 등에 투자자의 자산이 몰리는 것에 대한 경계의 시선도 존재한다. 실제 기업의 펀더멘탈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수혜주’라는 분류에 따라 투자했다가는 예기치 못한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애국테마주, 가상화폐주 등에 대한 투자가 향후 상승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만 의존해서는 안된다”며 “아무리 애국테마주라고 하더라도 해당 기업의 실적, 재무재표 등에 대한 사전적인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