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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vs 민' 경쟁구도 치열해진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1-10 10:36 최종수정 : 2019-01-10 14:05

(왼쪽부터) 한이헌 전 국회의원,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 조성권 전 예쓰저축은행 대표, 박도규 전 SC제일은행 부행장,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왼쪽부터) 한이헌 전 국회의원,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 조성권 전 예쓰저축은행 대표, 박도규 전 SC제일은행 부행장,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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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저축은행회장 공모 마감을 앞두고 물밑 행보를 보였던 후보군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당국과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할 관료 출신이 올지, 사실상 '정부 임명직'이었던 관례를 깨고 민간 전문가가 낙점될지도 관심이다. 업계에서든 관이든 민이든 해결해야 할 이슈가 산적한 저축은행의 목소리를 당국에 전달할 능력 있는 인사가 필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10일 저축은행 업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차기 저축은행회장 공모 마감을 앞두고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 늘어나면서 '관 vs 민' 양상을 띄고 있다. 현재까지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는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 한이헌 전 국회의원, 조성권 전 예쓰저축은행 대표, 박재식닫기박재식기사 모아보기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박도류 전 SC제일은행 부행장으로 모두 쟁쟁한 이력을 가진 인사들이다.

한이헌 전 국회의원과 박재식 전 사장은 관료 출신으로, 황종섭 전 대표와 조성권 전 대표, 박도류 전 부행장은 민간 전문가로 나눌 수 있다.

한이헌 전 국회의원은 옛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장을 거쳐 1993년 6대 공정거래위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경제기획원 차관,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맡았다. 이어 15대 국회의원(부산 북구강서구을)을 지내고 2005년부터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자리를 3년간 맡았다. 지난해 12월까지는 부산광역시 소재 우리저축은행의 비상임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저축은행 업계와 인연을 쌓았다.

박재식 전 사장은 26회 행정고시에 합격, 재정경제부(현재 기획재정부)를 거쳐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국고국장,금융정보분석원장을 거쳐 2012년 12월부터 3년간 한국증권금융을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민과 관을 두루 경험한 그의 경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민간 전문가로 불리는 황종섭 전 대표는 하나은행 리테일영업추진본부장과 영남사업본부 대표 등을 지냈고, 2016년부터 2년간 하나저축은행을 이끌었다. 저축은행을 직접 경영해 전문성과 업계 장악력을 갖춘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조성권 전 대표 역시 은행권에 오래 몸담아 금융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우리은행 홍보부장과 여의도지점장 등을 거쳤다. 국민대 겸임교수로 재직하던 중 2011년 예쓰저축은행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저축은행들의 애로를 잘 알고 있어 현실적인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도규 전 부행장은 2013~2014년 SC제일은행 리스크관리 총괄 부행장을 지내고 금융감독원에서 옴부즈만을 지냈다. 금융 이해도와 함께 관(官) 네트워크를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저축은행중앙회장은 그동안 사실상 정부 임명직이었다. 그러나 최근 금융관련 협회 인사가 '낙하산'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금융 당국이 몸을 사리고 있어 올해 저축은행중앙회장 선출에 정부 시그널이 없다는 후문이다. 업계는 어떤 인사가 오더라도 이슈가 산적한 저축은행 업권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는 인사를 바라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왕이면 당국 네트워크가 갖춰진 관 출신 인사가 오기를 바란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그간 관례를 깨고 업계 장악력을 갖추고 금융 전문성으로 똘똘 뭉친 민간 전문가가 더 나을 수 있다는 분위기도 만만찮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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