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21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맞춰 보험사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자본확충에 한창인 가운데, 수 천 억의 자본확충이 필요한 신한생명이 비용지출을 아끼기 위해 재무구조와 영업력이 탄탄한 오렌지라이프와의 합병을 서두를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한금융지주의 한 고위 관계자는 “IFRS17에 맞춰 신한생명에도 추가적인 자본이 투입돼야 하는데, 오렌지라이프까지 따로 운영하는 것은 이중으로 비용이 들게 되므로 비효율적인 일”이라며, “업무 시너지나 비용 절감을 위해서라도 합병을 서두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신한금융지주 조용병닫기
조용병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3일 있었던 그룹 창립 17주년 기념행사에서 오렌지라이프 인수와 관해 별다른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업계는 조용병 회장이 행사에서 오렌지라이프의 인수 완료를 ‘깜짝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이 날 조 회장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했다.이와 관해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오렌지라이프도 사명변경 당일인 데다, 신한금융 역시 경사일이므로 괜한 소란을 만들기보다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진행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는 평을 내놨다.
신한생명(지난해 자산규모 29조7245억 원)과 오렌지라이프(지난해 자산규모 31조4554억 원)의 합병이 이뤄진다면 약 61조 원 수준의 자산규모를 자랑하는 업계 5위 매머드 생보사가 탄생한다. 기존 5위였던 통합 미래에셋생명의 34조 원을 멀리 따돌리는 수치다. 여기에 64조 원으로 현재 4위지만 영업 측면에서 한계점이 존재하는 NH농협생명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특히 텔레마케팅 채널이나 소호슈랑스 등으로 차별화 된 대규모 영업조직을 가지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저능률 설계사들이 섞여있어 안정성이 떨어지던 신한생명과 대조적으로, 젊은 설계사 조직을 바탕으로 대면채널에 강점을 지닌 오렌지라이프가 합쳐지면 영업 측면에서도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한편 오렌지라이프의 주당 인수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4만7000원선으로 알려져, 총 인수가는 2조3000억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그동안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인수건은 사실상 막바지로 알려져 왔으나 임원 스톡옵션 정산, 직원 위로금 지급, 회계 관련 우발손실 처리 등 디테일한 비가격 요소 협상에서 조율에 시간이 걸렸다.
인수 뒤 신한금융의 자산 규모는 484조원까지 커져 KB금융(463조원)을 앞서게 될 전망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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