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제공=한국은행
19일 청와대 및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연휴 전 2주 동안 차기 한국은행 총재 하마평에 오른 인사들을 대상으로 자체 검증작업을 벌이고 후보군을 좁혀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검증이 끝나는 대로 확정 후보를 이달 말 발표할 전망이다.
한은 총재는 대통령 후보자 지명 이후 최종 확정까지 인사청문회와 국회 인준을 거치는 데 약 30일이 소요된다. 이에 문 대통령의 후보자 지명이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이뤄져야 총재 공백을 피할 수 있다. 현 이주열닫기

현재까지 차기 총재 하마평에 오른 그룹은 외부 국제금융 전문가, 학계 인사, 내부 인사로 좁혀진다. 내・외부 출신이 번갈아 맡은 한은의 전례를 고려하면 외부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한은 출신이 인사청문회에 유리하단 평을 감안해 청와대에서 내부 출신을 추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은 총재는 2013년 말 한은법 개정으로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자리로 바뀌었다.
국제금융 전문가로 물망에 오른 외부 인사는 이창용닫기

내부 인사로는 장병화 전 부총재, 김재천닫기

학계 인사로는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가 거론된다. 전 교수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라인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외부 전문가들은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에 가속도가 붙은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차기 총재 인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거시경제 전문가는 "유로존, 일본 등 세계적으로 통화정책 완화 강도가 빠른 속도로 약해지고 있다"면서 "하반기엔 정상화에 대한 무게 중심이 보다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