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의장은 이날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지속적으로 견고한 고용시장의 성적과 미국의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 전망으로 비추어볼 때 최근 수개월간 연방기금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세계 중앙은행 수장들이 모여 각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놓고 논의하는 연례 모임이다.
옐런 연준 의장은 노동시장이 강화되고 경제활동도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역시 수개월 내 목표치 2%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옐런 의장은 "앞으로 나올 지표들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전망을 확인해 주는 지 달렸다"고 밝혀 구체적인 금리인상 시기는 언급하지 않고 경제지표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특히 잭슨홀 회의가 주목받는 것은 밴 버냉키 전 의장이 2010년, 2012년 양적완화를 공식 시사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향방을 가를 단서들이 이 회의에서 거론된 바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9월 20∼21일 예정된 다음 회의에서 전격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올해 연준 회의는 9월과 11월, 12월 세 차례 남았다. 11월 회의는 미국 대통령 선거 일주일 전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의 바클레이즈(Barclays)는 "옐런 연준의장의 발언은 매파적(hawkish)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하며 적어도 올해 내 한 번의 금리인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01포인트(0.29%) 하락한 18,395.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3포인트(0.16%) 낮은 2,169.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2포인트(0.13%) 높은 5,218.92에 장을 마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