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이통사, 미래 먹거리 IoT ‘집중’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

입력 : 2016-07-11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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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망 설치, 주도권 확보 경쟁
블루오션 해외 시장 공략 나서

▲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출시 1년을 맞아 올해까지 홈 IoT 서비스를 50여종으로 대폭 확대하고 총 50만 가구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해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금융신문 오아름 기자] 사물끼리 인터넷으로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사물인터넷(IoT), IoT는 우리 일상을 완전히 뒤바꿔 놓을 신기술로 꼽힌다. 그러나 아직까지 부족한 인프라와 비싼 가격 등이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이통사들은 IoT 시장 선점 경쟁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으며, 가정용 사물인터넷 체험 서비스를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다.

◇ 홈 IoT 찾아가는 서비스 “더 가까이”

IoT 시대가 다가오면서 이통3사의 시장주도권 확보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시장규모는 13조7000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들은 기존에 포화된 이동통신시장에서 미래 먹거리인 IoT 관련 사업 개발에 본격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미래부 또한 K-ICT 전략에 따라 △공공 △에너지 △생산 △헬스케어 △자동차 △홈 등 6대 영역을 중심으로 IoT산업을 미래산업의 한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SK텔레콤이 IoT 사업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저전력·저용량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전용망을 전국에 구축했다. 이와 관련 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IoT 전용망 ‘로라’(LoRa) 네트워크를 전국적으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전국망 구축 계획을 발표한 지 3개월 만의 성과다. 이로써 SK텔레콤은 기존 LTE-M과 저전력 장거리 통신(LPWA)을 함께 활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IoT 전용망을 갖추게 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가로등·보안 등 원격 제어, 가스·수도 등 무선 검침 등 생활 속 안전과 편리함을 더할 수 있는 서비스를 더욱 쉽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기존보다 저렴한 요금제, 관련 중소업체 지원 등을 통해 2017년 말까지 IoT 전용망에 400만개 이상의 기기가 연결되도록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IoT 전용 회선을 사용하는 ‘로라 IoT 요금제’는 월 기본료가 350원~2000원(VAT 별도)이며, 약정 기간 및 회선 규모에 따라 최대 28%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IoT 전용 모듈, 회선 등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도 나올 예정이다.

이달 시작하는 가스 원격 검침(AMI) 사업, 초·중등학교 대상 응급 알림 웨어러블 기기인 ‘세이프 워치’ 사업 등 연말까지 총 20개의 신규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창조마을의 환경 모니터링,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맨홀 관제, 실시간 주차 공유 등 연말까지 총 20개의 신규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IoT 산업을 이끌어가는 중소기업 및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한다. 이날 SK텔레콤은 50여 개 회사와 함께 ‘SK텔레콤 IoT 파트너스’ 출범식도 가졌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IoT 포털’을 통해 파트너사의 등록·인증·교육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아이디어를 제안·신청하는 창구를 마련해 사업화를 돕는다. 아울러 모듈 전문기업 3개 회사가 만든 로라 전용 모듈 10만 개를 무료로 배포한다. 가격은 기존 LTE 모듈의 약 5분의 1 수준이며 배터리 수명도 최대 10년으로 늘렸다.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은 “IoT 전용망 전국 상용화는 사람 간 연결이라는 한계를 넘어 사물 간 연결로 무한 확장하는 중요한 기점”이라며 향후 사업 포부를 밝혔다.

KT는 LTE-M 기반 IoT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고 서비스 확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T는 빠른 LTE-M 보급을 위해 △소물인터넷 디바이스 지원 △전용요금제 마련 △연말까지 사용료 무료화 △IoT 사업화 지원 △특화 서비스 발굴 등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IoT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8월 ‘KT 기가 IoT 얼라이언스’를 출범했으며, 현재 삼성·노키아·차이나모바일 등 400여개 회원사가 활동 중이다. 5월 10일에는 경기도 성남에 있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중 IoT 산업 활성화 행사를 개최했다.

KT는 5월 18일 ‘기가 IoT 스마트 센터’를 열고 유·무선 네트워크 관제 역량 기반 장애 원인 분석과 원격 복구 등을 진행 중이다. 이 센터는 △화재감시 △환경감시 △음식물종량제 △스마트토너 △차량관제센터 시스템 등 11개 서비스 관제를 진행 중이다.

KT는 LTE-M 기반으로 △자전거 도난방지 시스템 △정교한 위치 추적 솔루션 △배터리 완전 방전 예고 기능 등을 추진하기 위해 알톤스포츠·BC카드·KT텔레캅·동부화재와 협력 중이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기가 IoT 스마트 센터를 통해 늘어나는 IoT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품질을 높여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LTE-M과 지웨이브(Z-Wave) 기반 IoT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LG이노텍과 손잡고 기존 LTE 모뎀의 절반 크기인 LTE-M 모뎀을 개발해 판매 중인데, 크기가 작은 웨어러블·의료기기 등의 제품에 내장하기 좋다. 신제품은 필요할 때만 전원을 넣어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전력 절약 모드(PSM)’ 기능을 지원해 배터리 소모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2005년 1월 출범한 Z-Wave 연합에 국내 통신사 중 최초로 이사회 멤버로 참여했다. 전 세계 1300여개 제품이 Z-Wave 인증을 받았으며, 미래창조과학부는 Z-Wave 확산을 위한 별도의 주파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1일 조직개편을 통해 종전 ‘IoT 사업 부문’을 신설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를 바꿨다. B2B IoT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는 전략에서다.

◇ 해외 IoT시장 공략 ‘후끈’

해외 IoT(사물인터넷)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매년 시장이 급성장하는 핵심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만큼, 이통사들은 자사와 어울리는 지역·통신사·장비업체들과 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란 및 인도네시아 IoT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우선 개방이 본격화되고 있는 이란에서는 가스·전력 등의 스마트검침 IoT 진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국내 중소 IoT 단말기 업체들과 함께 참여한다는 포석이다. 이를 위해 SKT는 최근 이란 에너지부와 관련 IoT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T는 테헤란 5000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 가스검침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IoT 전용망인 ‘로라(LoRa)’를 활용한다. IoT망 운영은 이란기업인 ARSH 홀딩스가 맡는다. 이 회사는 가스 에너지와 건설, 광산, 조선, 정보기술(IT) 등 30개 이상의 자회사를 보유한 곳이어서 추가 협력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게 SKT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인도네시아와의 IoT 신사업 협력도 본격화한다. 현재 인도네시아 통신사인 텔콤과 함께 이르면 2년 내 IoT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SKT 관계자는 “2018년 아시안게임 개최를 앞두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스마트시티 구축을 본격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IoT 신사업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T는 다양한 IoT 서비스를 내세워 중국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 이동통신회사인 차이나모바일과 IoT 플랫폼 연동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의 IoT 플랫폼이 연동되면 KT의 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IoT 기기와 서비스가 중국 시장에 진출할 기반이 마련된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중국은 2020년 전세계 IoT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거대시장이 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연내 중국과 IoT 플랫폼 연동 작업이 마무리되면 우리 플랫폼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한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IoT 기반 스마트 에너지사업의 해외진출도 추진 중인데, 태국과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올해를 ‘제2 도약의 해’로 삼고 해외진출 추진을 위해 연초에 미래성장 및 국내외 사업협력 관계 구축 조직을 각각 신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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