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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통 개봉박두, 중국주식투자 ‘붐’일까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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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0-22 22:05 최종수정 : 2014-10-22 22:37

시장접근성 개선, 해외개인투자자 문호개방
증권사 투자설명회 등 시장선점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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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통 개봉박두, 중국주식투자 ‘붐’일까
후강통시장의 개설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후강통시장개설로 개인투자자도 라이선스없이 중국본토시장에 직접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또 주요 신흥국이 자본시장개방을 기점으로 증시가 급등했던 학습효과가 맞물리며 후강통에 대한 투자심리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 중국본토증시 접근성 업그레이드, 사실상 자본시장 개방 효과

후강통시장개설이 임박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7일 시행이 유력한 후강통은 상해A와 홍콩주식시장 사이에서 서로 교차거래(주식매매) 허용하는 상호시장접근프로그램이다. 즉 홍콩, 중국본토 투자자들이 상대시장에 상장된 주식을 거래소와 청산소를 통해 현지시장에서 거래하고 결제할 수 있는 제도를 뜻한다

후강통은 크게 후구통(Northbound Trading)과 강구통(Southbound Trading)으로 구분된다. 전자인 후구통은 홍콩 및 해외 투자자가 홍콩거래소 회원증권사를 통해 상해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제도다. 후자인 강구통은 중국 본토투자자가 상해거래소 회원증권사를 통해 홍콩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제도다. 이때 주문, 결제 등 매매제도는 주문이 실행된 시장의 룰이 적용된다.

후강통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개인들도 라이선스없이도 중국본토투자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간 중국당국은 2003년 QFII(해외기관 적격투자자), 2011년 RQFII(위안화 해외기관 적격 투자자) 도입으로 자본시장을 개방했다. 이 제도들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일정규모로 중국본토주식을 살 수 있는 라이선스를 부여한 것으로 해외개인들의 중국본토주식투자는 원천 봉쇄됐다.

하지만 후강통 개설로 상해 및 홍콩거래소 회원사에 계좌를 가지고 있는 모든 기관 및 개인투자자에게 거래가 허용된다. 해외개인투자자들도 중국본토주식을 직접 매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KTB자산운용 이용 해외투자본부 이사는 “기존 라이선스나 쿼터없이도 거래소 상장된 시장에 접근이 가능하다”라며 “교차거래가 내년에 심천거래소 쪽으로 확대되는 등 홍콩을 통해 쿼터도 많아지고 시장이 넓어지면서 그 자체는 자본시장을 개방하는 것과 똑같은 개념”이라고 말했다.

매매대상은. 코스피 200지수와 유사한 상하이 A주 시장지수인 SSE 180(상하이 180지수/시가총액 상위 우량기업 180개 종목)과 SSE 380(상하이 380지수/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형주 380개 종목)이다. 또 SSE180과 SSE380에 속해 있지 않은 상해 및 홍콩 동시상장 종목도 포함된다. 거래종목수는 총568개다. 특히 이들 568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90%인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 우량종목을 후강통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 각각 시장별 밸류에이션 차이, 중국본토 저평가된 대형주수혜

흥미로운 점은 각각의 시장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SSE180(상해) 평균 PER은 7월말 8.8배인 반면, 홍콩 항셍종합 대형주지수 PER은 11.5배에 달한다.

KTB자산운용 이용 이사는 “홍콩시장은 기본적으로 기관중심시장으로 대형주가 밸류에이션이 높고 반대로 상해시장은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중소형주 밸류에이션이 비싸게 형성되어 있다”며 “두 시장 사이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해소되면서 투자기회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후강통이 홍콩, 중국본토시장마다 다른 매매제도가 적용되는 만큼 매매룰부터 숙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신한금융투자 조지연 팀장은 “시장의 룰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해외주식데스크와 상담을 통해 개별기업리스크가 덜한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윤항진 연구원은 “후강통 시범실시를 계기로 중국 본토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며, 앞으로 원-위안 직거래’시장도 개설되면 투자 편리성도 좋아진다”라며 “해외주식투자의 분류과세(양도소득세율 22%)를 노린 거액자산가나 QFII/RQFII 신청조건을 갖추지 못했던 자산운용기관의 상해A시장 진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자본시장개방에 따른 중국증시레벨업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증권사도 후강통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최근 ‘후강통, 바이 차이나(Buy China)’ ‘상하이A주 유망 종목 세미나’, 투자설명회를 열었으며, 분석보고서를 통해 토픽종목도 제시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업계 최초로 중국본토 A주식 정보를 담은 ‘상하이 A주식 상장편람’을 펴냈고, 대신증권도 상하이A주에 대한 시세조회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시장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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