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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탈모 신약 개발하는 ‘이 회사', 코스닥 상장 도전 [시크한 바이오]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12 05:00 최종수정 : 2026-01-30 17:12

넥스트젠바이오, 원형탈모 신약 앞세워 기술특례 신청
기술이전 성과 더해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반등 모색'

▲ 이봉용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 대표

▲ 이봉용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찾아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기술이 있습니다. 찾아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기업도 많습니다. ‘시크한 바이오’는 시장 한편에서 묵묵히 실력을 쌓아온, ‘매력적인(Chic)’ 바이오 기업들을 ‘찾아(Seek)’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독자적인 기술력과 뚜렷한 방향성을 갖춘, ‘주목할 만한’ 바이오 기업들을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이하 넥스트젠바이오)가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넥스트젠바이오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원형탈모 신약으로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주관하는 임상 2단계 과제에 선정된 바 있다. 4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넥스트젠바이오가 상장에 이어 기술이전까지 내달리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젠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7월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넥스트젠바이오는 2018년 이봉용 현 대표가 설립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약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 후 미국 뉴욕주립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대표는 유한양행 신약 연구센터장,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장, 경희대 약학대학 교수 등을 거쳐 대웅제약 부사장을 지냈다.

현재 넥스트젠바이오는 원형탈모증, 궤양성 대장염, 특발성 폐섬유증 등 자가면역·섬유증 질환 대상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그 중 원형탈모 치료제 신약후보 물질 ‘NXC736’이 대표 파이프라인이다.

NXC736은 스핑고신-1-포스페이트 수용체 1&4를 표적으로 하는 선택적 길항체로, 회사는 이를 자가면역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원형탈모증은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해 발병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우리 몸에 침투한 감염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면역세포)가 모낭을 공격함으로써 탈모를 유발해 발병한다. 심한 경우 두피 모발뿐만 아니라 눈썹, 속눈썹, 수염 등 전신 모발이 탈락하는 전신탈모증으로도 진행될 수 있다.

원형탈모 유병률은 약 2%이며 20~30대가 전체 환자의 50%를 차지한다. 젊은 원형탈모증 환자들은 외모 변화로 인해 대인관계 등에 있어서 우울증과 불안장애 같은 심리적인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앞서 NXC736은 지난 2024년 6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국산신약개발과제로 선정돼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과제 선정으로 넥스트젠바이오는 임상 2a상과 독성시험 등 연구개발 비용을 지원받고 있으며, 이는 기술력과 개발 가능성을 공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회사는 임상 2상 종료 이후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2024년 8월 NXC736 신규 적응증(아토피)에 대해 인체의약품·동물의약품 전문기업 플루토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계약으로 플루토는 인체용 및 동물용 분야에서 NXC736 치료제 개발·상업화 관련 전세계 독점권을 확보하게 됐다. 넥스트젠바이오는 계약금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외 신규 적응증 치료제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추가 수령하게 됐다.

NXC736에 대해 국가신약개발과제 선정과 신규 적응증이 적용된 기술이전이 이뤄지며 넥스트젠바이오의 플랫폼과 물질 경쟁력이 일정 부분 검증됐다는 평가다.

넥스트젠바이오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회사의 영업손실은 ▲2021년 91억 원 ▲2022년 141억 원 ▲2023년 108억 원 ▲2024년 52억 원이다.

2021년 임대료 및 관리비수익 6억8711만 원을 제외하고는 2024년 첫 매출을 기록했다. 플루토와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계약금과 마일스톤, 로열티로 벌어들인 4억3000만 원이 그것이다.

회사는 원형탈모 파이프라인 외에도 후속 신약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저분자 신약 후보물질 ‘NXC680’은 오토택신 효소를 억제해 폐기능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경구제로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NXC828’은 전임상 단계로, 저산소 환경에서 HIF-1α 발현을 조절해 병적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기전을 기반으로 한다.

아울러 넥스트젠바이오는 지난해 12월 SK케미칼과 신규 신약 과제 발굴 및 공동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나섰다. 양사는 신규 신약 과제 공동 도출과 공동 연구 수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봉용 넥스트젠바이오 대표는 “초기 단계에서 확보한 선도물질을 SK케미칼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신속하게 개발 단계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실질적인 개발 성과로 이어지는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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