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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금통위, '계속되는 매파적 이벤트' vs '이미 악재는 반영'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5-2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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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7일 금통위 코멘트를 주시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기준금리 동결을 당연시하는 가운데 매파적이었던 4월에 이어 5월 회의에선 어느 정도 수준의 호키시한 발언이 나올지 관심이다.

금통위 경계감으로 전날은 단기구간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그간 단기구간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전반을 조금씩 낮췄으나, 이번주 금통위를 앞두고는 단기구간에 부담이 가중됐다.

미국 시장에선 금리레벨이 1.5%대 중반으로 내려온 데 따른 가격부담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금리가 2bp 남짓 올랐다.

미국에선 백신접종 확대로 코로나 우려가 완연하게 감소했다. 코로나19 백신 1차 이상 접종자가 50%를 넘어섰다. 일일 확진자 수 7일 평균치가 급감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일일 확진자 7일 평균치는 지난해 6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2만5000명을 하회했다.

■ 美금리 차익실현 등으로 반등

미국채 시장은 금리 레벨이 1.5%대 중반까지 내려온 데 따른 이익실현, 7년물 입찰에 대한 경계감, 위험선호 무드 등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03bp 오른 1.576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74bp 상승한 2.260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31bp 오른 0.1483%, 국채5년물은 1.14bp 상승한 0.7824%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진자수 급감에 따른 경제 재개방 수혜주들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59포인트(0.03%) 높아진 3만4,323.05, S&P500지수는 7.86포인트(0.19%) 오른 4,195.99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80.82포인트(0.59%) 상승한 1만3,738.00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7개가 강해졌다. 에너지와 재량소비재주가 0.9%씩 올랐다. 반면 헬스케어주는 0.6%, 필수소비재주는 0.2% 내렸다. 개별종목 가운데 크루즈업체인 카니발크루즈라인과 로열캐리비언크루즈가 3% 및 4% 각각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3일만에 상승했다. 금리 상승과 월말 리밸런싱 수요가 달러인덱스를 끌어올렸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5% 높아진 90.0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46% 낮아진 1.2194달러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재고감소로 상승압력을 받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166만2000 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9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4센트(0.21%) 높아진 배럴당 66.2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2센트(0.32%) 오른 배럴당 68.87달러에 거래됐다.

■ 금통위 우려와 단기구간 금리 상승

전날 국내시장은 미국채 금리의 속락에도 불구하고 장중 약세로 전환하면서 이벤트에 대한 부담을 나타냈다.

미국 금리 속락으로 오전에 불플랫 양상을 보이다가 결국 장 후반 단기구간이 크게 밀리는 양상을 나타냈다. 시장 일각에선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란 루머를 흘렸다.

이벤트를 앞두고 1~1.5년 구간 등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간 단기구간이 버텨주면서 시장 전반의 안정세를 이끌었으나 단기 쪽이 흔들리자 장기물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시기적으로도 월말 시즌이라는 점이 단기물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금통위 자체는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3%에서 최소 3%대 중반 이상으로 올릴 수 밖에 없는 가운데 일각에선 현재의 분위기라면 4%대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기도 한다.

굳이 정부의 4%대 성장률 공언이 아니더라도 올해 들어 나타난 예상보다 견조한 회복 모멘텀을 감안할 때 4%대 수치가 뜬금없지 않다.

아울러 손실보상제 소급 관련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기재부 예산실이 소급 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전하고,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 역시 소급보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내년 초 대선을 앞두고 인기를 한줌이라도 더 얻어야 하는 여당과 야당은 소급적용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정치의 계절을 앞두고 당정관계에서 결국 당의 의견이 우세를 점하게 되면 파퓰리즘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수급 부담을 거론하는 모습들도 보인다.

■ 금통위 악재 반영 정도, 분위기 전환 가능성 등도 감안해야

지난주 금요일 1.095%로 내려갔던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이번주 꾸준히 올라 1.161%까지 상승했다.

금통위를 둘러싼 환경은 매파적 발언이 나올 가능성을 지지한다. 우선 성장률과 물가 전망의 상향조정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급증한 부채와 유동성 상황, 계속되는 집값 급등 등 금융안정 이슈 역시 유화적인 금통위 가능성을 떨어뜨린다.

다만 이같은 우려가 상당부분 채권가격에 녹아 있다는 점, 금통위가 당장 실질적인 액션에 나설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점 등도 감안해야 한다.

이러다보니 일각에선 '뻔한' 악재성 이벤트를 계기로 분위기가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도 한다.
한은 총재가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더라도 금리 인상은 내년 이후의 일이기 때문에 '소수의견'과 같은 충격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으면 금리가 반락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소수의견은 현실적으로 확률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날 시장 일각에선 루머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고승범닫기고승범기사 모아보기 위원 등이 인상 의견을 제시할 것이란 말을 흘리기도 했다. 다만 그간 '카더라 통신'이 사실로 밝혀지는 확률은 낮았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의 매파적 발언 강도가 얼마나 더 높아질지,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예상이 당겨질 수 있을지 등이 주목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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