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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시장 공포심 누그러졌으나 불안감은 남아...美일드커브 스티프닝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3-1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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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2일 다음주 입찰과 미국 이벤트 등을 대기하면서 선물 롤오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일 시장은 최근의 공포 심리는 누그러뜨리면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매매주체의 포지션 정비에 따른 변동성은 유의해야 할 듯하다.

미국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작용할 수 있고 아직 불안감이 완전히 가신 것도 아니다. 글로벌 위험선호가 재강화된 가운데 이자율 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 1.9조 달러 부양책에 서명한 가운데 다우와 S&P500은 신고점을 경신하고 변동성이 큰 나스닥은 급등했다. 미국채 30년물 금리 상승이 돋보였다.

■ 美30년 금리 6bp 남짓 상승...나스닥 2.5% 급등

미국채 수익률 곡선은 두드러진 스티프닝을 나타냈다. 30년이 6bp 이상 오르고 2년물은 하락했다. 독일 금리 하락이 미국채 수익률을 끌어내리기도 했으나 주가가 오르면서 금리는 상승압력을 받았다.

다만 30년 입찰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24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입찰에서 응찰률은 전월 2.18배에서 2.28배로 상승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01bp 오른 1.5361%, 국채30년물 수익률은 6.21bp 속등한 2.301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19bp 하락한 0.1449%, 국채5년물은 0.01bp 상승한 0.7892%를 나타냈다.

독일 분트채 금리는 하락했다. ECB가 통화정책회의에서 "다음 분기 팬데믹 긴급 매입 프로그램의 자산매입 속도를 아주 빠르게 하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1.98bp 하락한 -0.3364%를 나타냈고 프랑스 10년 금리는 2.98bp 떨어진 -0.0917%를 나타냈다.

뉴욕 주식시장에선 나스닥이 속등하는 등 지수 전반이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이 1.9달러 부양책에 서명하고 미국채 금리도 장중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다우지수는 닷새 연속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88.57포인트(0.58%) 높아진 3만2,485.59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40.53포인트(1.04%) 오른 3,939.34를 기록하면서 3일 연속 올랐고 역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329.84포인트(2.52%) 속등한 1만3,398.67을 나타내 하루 만에 반등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8개가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2.1%, 통신서비스주는 1.8% 각각 올랐다. 반면 금융주와 유틸리티주는 0.3%씩 내렸다. 개별종목 가운데 애플과 페이스북, 넷플릭스가 일제히 3% 넘게 상승했다.

달러화는 위험선호 무드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0.49% 하락한 91.38을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0.51% 오른 1.1990달러, 파운드/유로는 0.44% 높아진 1.399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6% 내린 6.4777위안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바이든 정부의 부양책, 금융시장 위험선호 분위기 등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58달러(2.45%) 높아진 배럴당 66.0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69달러(2.5%) 오른 배럴당 69.59달러에 거래됐다.

■ 시장 공포감은 누그러졌으나 불안은 남아

전날 시장에선 국고5년 21-1호 강세가 두드러졌다. 발행 물량이 2조원 남짓으로 작은 탓에 집중된 매수가 금리 레벨을 끌어내렸다.

하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안정된 것은 아니었다.

최근 커브 스티프닝 포지션이 언와인딩되면서 다친 투자자들이 많은 상황이며, 대외 금리 흐름에 대한 불안도 상존하고 있다.

최근 금리 상승세에 크레딧물 쪽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도 여전채는 힘을 못 쓰는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이 불안한 모습은 종목간 편애로 이어지고 있다. 크레딧 2년 구간의 약세가 두드러졌으며, 5년물 국고21-1호는 강하고 3년물 20-8호는 약한 모습이었다.

미국채 입찰이 생각보다 양호한 모습은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안도감을 선사했으나, 글로벌 금리가 대세 상승 구간에 있다는 인식은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 美 인플레 용인과 향후 볼 가능성이 높은 '일시적' 물가 속등

미국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 압력 등이 글로벌 금리 상승을 이끌고 있다.

연준이 2%대 중반 이상의 물가 상승세를 상당기간 용인하겠다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지만,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있는 경기 회복세 속에 물가 상승 정도가 부담이란 인식이 적지 않다.

일단 2분기엔 미국 물가가 기저효과만으로 꽤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미국 시장금리가 1% 이상의 기준금리를 반영하면서 움직이는 중이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가시적인 물가 상승 수치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 전망기관들은 5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비 3%대 중반 수준 내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기저효과에다 경기부양책, 백신 접종에 따른 펜트업 수요의 분출 등이 현실화될 경우 4%를 넘는 상승률도 가능할 것이란 견해를 내놓고 있다.

채권투자자들의 심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마음 편하게 저가매수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중앙은행 역시 금리 급등을 편하게 지켜만 볼 수는 없다.

우선 ECB는 11일 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강화를 공언했다. 금리 상승을 염려해 1.85조 달러 규모의 PEPP를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향후 연준의 조치 가능성 여부도 지켜봐야 하는 가운데, 연준은 조만간 높은 수치를 보여줄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란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한은도 물가 압력이 강화될 수 있지만 급격한 인플레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금리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은 전날 내놓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향후에도 국내 장기금리는 주요국의 재정·통화정책과 코로나19 추이, 그에 따른 이들 국가의 국채금리 움직임, 국내 경기회복세 및 국고채 수급 상황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밝혔다.

여전히 각국 중앙은행은 완화적 정책 지속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상황 변화가 이어지고 있어 채권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변동성은 대비해야 하는 국면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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