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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외평채 첫 마이너스 금리 발행엔 한국경제 상대적 건전성 평가 등 작용 - 국금센터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9-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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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외평채 첫 마이너스 금리 발행엔 한국경제 상대적 건전성 평가 등 작용 - 국금센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0일 "유로화 외평채의 첫 마이너스 금리 발행엔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 기조 및 저금리 장기화 전망, 우량채권(더블 A등급)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 코로나 19의 신속한 대응에 따른 한국경제의 상대적 건전성 평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금센터는 "해외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추경 편성 및 부채 증가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외평채 발행에 대거 참여해 수요를 뒷받침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최근 주가 불안과 미국·유럽 발행시장의 대규모 공급에도 불구 하고 2014년 이후 첫 달러·유로화 Dual tranche 외평채 발행에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유로화는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 달러화는 최저 금리 기록을 세우면서 발행됐다.

■ 외평채 해외 투자자들에게 높은 평가

국금센터의 권도현·김윤경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그동안 한국이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외환위기 이후 부채비율 등을 약속대로 잘 관리해 왔음을 평가했다"면서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재정지출이 확대되더라도 경제혁신 및 성장을 통해 중장기 재정건전성 유지에 대한 신뢰를 표명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구원들은 "기술주 고평가 논란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가운데서도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함에 따라 만기까지 이자비용 없이 외화 조달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금번 발행을 통해 한국은 외환보유액을 추가 확충함으로써 향후 금융, 외환시장 불안에 대한 대응여력을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유로화를 마이너스 금리에 발행하면서 여타 한국물의 조달비용 절감 뿐 아니라 새로운 벤치마크 세팅을 통해 달러화에 집중된 외화 조달 창구 다변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oody’s는 이번 발행에 Aa2등급을 부여하며 △ 여타 선진국 대비 규모∙경쟁력∙다변화 측면에서 우수한 중기 성장 전망 △ 코로나19 대응으로 확인된 강한 거버넌스와 효율적인 거시경제 및 재정∙통화 관리 △ 우수한 채무관리 이력과 건전한 재정 등을 강점으로 평가했다.

Union Investment Privatfonds는 외평채는 한국경제의 강한 펀더멘털, 낮은 부채 부담, 희소가치 등을 감안할 때 선진국과 신흥국 투자자 모두에게 매우 매력적인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미즈호 증권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외평채와 같은 safe-haven 자산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수요가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 외평채 상당한 인기 확인
이번 외평채엔 각국 중앙은행과 국제기구, 대형 자산운용사 등 우량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유효 주문배수는 달러화 5.8배로 올해 미국 IG 평균인 4.3배를 상회했으며, 유로화는 7.8배로 외평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물량을 배정받은 투자자 수는 각각 110개 이상이었다.

센터는 "유로화 발행 스프레드(MS+35bp)는 유럽 국가로서 ECB Repo 적격담보로 인정돼 프리미엄이 있는 폴란드(A2/A-/A-) 유로화 국채의 유통 스프레드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非 유럽국가인 싱가포르 Temasek(Aaa/AAA/)의 2028년 만기 유통 스프레드가 57bp, 이스라엘 정부(A1/AA-/A+)의 24년 만기물이 50bp 수준"이라고 밝혔다.

달러화 역시 외평채 사상 최저 금리, 최저 스프레드, 최저 쿠폰금리를 기록했다.

달러화 10년만기 외평채 발행금리는 2017년 2.871%, 2018년 3.572%, 2019년 2.677%, 2020년 1.198%를 기록했다. 발행 가산금리(미 국채 10년 대비)는 2017년 55bp, 2018년 60bp, 2019년 55bp, 2020년 50bp를 나타냈다.

연구원들은 "2029년, 2024년 만기 달러, 유로화 외평채 유통 스프레드(G-spread)가 각각 62bp, 44bp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외평채 발행에서 NIP(new issue premium)는 최소 -10bp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NIP는 신규 발행 시 투자자들이 기존 유통채권 스프레드 대비 추가 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올해(ytd) 미국 IG 발행시장에서 평균 NIP는 +13.1bp 수준이었다.

연구원들은 "달러 및 유로화 모두 Announce 직후부터 대규모 투자자 주문을 확보하면서 최초 가이던스 대비 달러 10년채는 40bp, 유로 5년채는 25bp 축소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금번 외평채의 IPG 대비 스프레드 축소폭은 스프레드의 절대 레벨이 낮은 우량 크레딧으로서는 이례적인 수준"이라며 "올해(ytd) 미 IG 발행시장에서 평균 Spread compression은 -31bp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너스 금리 채권은 발행 또는 유통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액면가보다 높은 가격에 발행 또는 거래된다. 발행시 쿠폰은 0%이며 액면가액 이상으로 할증 발행되고 만기에 액면가인 원금이 상환되므로 투자자는 만기보유시 손실이 확정되고 발행자는 프리미엄을 수취한다.

투자자들은 △ 만기전 시세차익(시장금리 추가 하락 기대) △ 현금보유 시 보관비용 및 리스크 존재 △ 금융기관의 규제비율 준수 또는 자산·부채 만기 매칭 △ 자산운용사 등의 인덱스 추종 △ 기타 환차익 및 재정거래이익 등의 목적으로 마이너스 금리 채권을 거래하거나 보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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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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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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