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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차익실현 유인 강화..과열 해소 과정 불가피 - 신금투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7-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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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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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8일 "주식시장 기술주들의 차익실현 유인이 강화됐으며, 과열 해소 과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김성환 연구원은 "현재 기술주는 단기 급등과 업종 쏠림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민감주 대비 기술주의 상대 매력의 저하, 수급 약화 가능성 등도 짚어볼 문제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민감주 대비 기술주의 상대 매력은 정점을 통과했다"면서 "성장주와 가치주의 수익률 격차는 테크 버블 이후 최대로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S&P 500 이익 모멘텀은 3분기부터 반등이 예상되며, 민감주의 극심한 이익 부진 역시 2분기를 저점으로 완화될 것"이라며 "이는 기술주를 차익실현하고 민감주를 사는 섹터 로테이션의 동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개인과 기관 수급은 정점을 통과해 기술적 부담을 극복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6월까지 집중 매입했던 낙폭과대주는 차익실현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술주도 상승 여력 약화 판단 시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면서 "기관 수급도 개선되기 어렵다. 지난 6개월 테크 섹터 펀드에는 AUM의 13%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는데, 과거 패턴 상 추가 수급 유입 여력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추가 수급 여력 제한, 위험 대비 수익률 관점에서의 상대 매력 훼손이 동반됨에 따라 기술주는 단기 과열 해소 과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는 "펀드 자금은 일시적으로 기술주보다는 수급이 가벼운 민감 업종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2주간 스타일 수익률(성장주-1.4%, 가치주 3.3%)에서 이러한 변화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주 주가 상승 속도는 20년내 가장 빨랐고, 주가 급등의 결과로 TMT(테크+미디어+통신)의 PER은 28.5배에 도달했다. 합산 시가총액 비중은 S&P500의 45%까지 상향됐다.

■ 기술주 과거와는 다르다는 점도 인식
일각에선 테크 버블과 현재 상황의 유사점(주가 고평가, 개인투자자 신규진입 등)을 근거로 약세장 진입을 우려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지금은 테크 버블 시기와는 기술주 펀더멘탈과 통화정책에 차이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테크 버블 붕괴는 주가가 고평가된 상태에서 펀더멘탈 훼손이 겹치며 촉발됐다.

주요요인으로는 1) 느린 통신 속도와 기대에 못 미쳤던 인터넷 서비스 품질 실망감, 2) 2000년 4월 마이크로소프트 반독점법 위반 판결, 3) 월드컴과 엔론의 분식 회계와 파산 등이 꼽힌다.

하지만 현재 기술주의 펀더멘탈에 갖는 신뢰는 테크 버블과 비견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시즌 초반에서도 확인됐듯 이들은 현금 흐름이 동반된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으며, 매출/이익 전망은 상향 조정을 시작했다"면서 "전반적인 업황은 시장 기대를 크게 하회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2017년 이후 평균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은 86.2%에 달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주도주인 FAANG은 반독점법 노이즈 확대 가능성이 있다. 반독점법 적용 및 기업 분할 명령 시 쟁점은 독점 이익 편취와 기술 혁신 저해 여부"이라며 "그러나 이들은 소비자 후생 개선(물가 상승률 하락)을 불러왔으며 지난 5년간 CAPEX를 연평균 19%나 늘리는 등 기술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들"이라고 밝혔다.

통화정책 환경도 극명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테크 버블 당시 Fed는 경기 과열에 대응해 1년간 금리를 6차례나 인상해 주가 하락폭을 키웠으나 현재의 Fed는 코로나19 발 경기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장기간 제로 금리와 자산매입 기조 유지를 시사하고 있다. 결국 성장주와 기술주에 우호적 여건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기술주의 과열 해소 과정을 선별적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높아진 차익실현 유인으로 기술주 주가는 단기 과열 해소 과정을 거칠 것이나 테크 버블 시기와 달리 펀더멘탈 훼손에 갖는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과열 해소 과정에서 차익실현에 동참하기보다는 성장 매력이 높지만 가격 부담이 컸던 업종의 비중 확대의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적 회복 속도가 가파르거나(인터넷 마케팅, 인터랙티브 미디어), 최근 실적 전망 개선이 두드러지는 업종(반도체, 인터랙티브 미디어)은 과열 해소 시 투자 매력이 배가될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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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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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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